그 젊은이는 이름이 이 정재(가명) 나이는 42세. 고향은 서울이었다. 휘경국민학교 성일중학교 성수공고 출신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청량리에서 야채 장사를 했는데 아버지 께서 야채 장사를 9년 전에 접고 가평에 가서 정착했는데 그 이후 이 젊은이는 독립할 만한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여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정신병에 시달려 밥보다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집사님 말로는 우선 내일 고시원이라도 기거할 곳을 마련해야 하는데 하루 만이라도 이장로님이 집에 가서 잠을 재울 수 없느냐는 것이다. 나는 이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손님이 가는데 하룻밤만 우리집에서 자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천사같은 내 아내는 그렇게 하자고 승락한다.
(내가 젊었을 때 같았으면 아내에게 묻지도 않고 대책없이 데려왔을 톈데 ..내 마누라 만나 많이 사람된 나를 발견한다.)
아무튼 그 젊은이를 집에 들여놓고 나는 호되게 닥달했다.
지금 나이가 몇인데 밥을 먹으려고 하질 않고 막걸리나 찾느냐 여기서는 아에 막걸리 마시려고 꿈이라도 꾸지 마라 정신을 차리고 가족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
이런 투로 매몰차게 다루나 순하디 순한 이정재는 반발하지 않고 그대로 듣는다.
아내가 밥을 차려도 밥은 먹지 않고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더니 친구와 커피나 마시러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한시간의 시간을 허락하니 이친구는 30분이면 된다고 한다. . 난 이에 집밖으로 보내며 시간 약속과 내용 약속을 잘 지키는지 주시했다.
30분이 지나자 이 정재 젊은이는 왔고 약속을 어기지 않고 커피만 마시고 왔다.
9시에 경건회를 가지며 세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바로 잠이 들었다.
이친구도 약을 먹고 자는데 한번 소변을 본 것 외에는 곧장 단잠을 잤다.
다섯시 경건회를 가지려고 깨우니 일곱시까지 자겠다고 한다.
난 그에게 정신 차리라고 꾸짖으면서 깨웠다. 함께 경건회를 드리고 식사를 마치고 이제 전철을 타고 같이 가고 있다.
그는 식사를 전혀 안했다. 겨우 계란국으로 빈속을 약간 간지럽히는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결코 술막걸리는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
남들은 40일 금식도 하는데 술 막걸리 정도야 참을 수 없겠느냐는 심산이다.
참으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교육이 얼마나 약하디 약한 남자들을 양육하는가 하는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첫댓글 정신병엔 노가다가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