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3일, 친구 생일잔치를 가던 신효순·신미선 두 여중생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갓길을 걷던 두 여중생이 뒤에서 덮친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을 거둔 것입니다. 50톤 장갑차에 깔린 두 여중생은 전신 뼈마디가 으깨지고 뇌수가 터져 참혹하게 죽어갔습니다.
'진상을 밝히라'는 유족과 한국민의 요구에 대해 미군들은 '시야제한과 통신장애로 두 여중생을 죽였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그러나 장갑차 전문병들은 '전방 30m를 볼 수 없는 장갑차란 존재할 수 없다'고 증언하며, 이미 가해미군(운전병 워커마크)은 스스로 "갓길의 소녀를 보았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또, 미군의 주장대로 장갑차가 시속 8~16km로 이동중인 상황에서 두 여중생을 3m가량 나란히 깔아 죽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8~16km 이동시 50톤 장갑차 마찰계수는 '0'에 가깝기 때문에 급제동 하였다면 앞쪽의 효순이만큼은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신장애는 미군 스스로 "통신장애는 없었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그런데도 진상은폐에만 여념이 없는 오만한 미군은 형사재판권 이양을 끝끝내 거부하더니 결국은 공범이 공범을 재판하는 훼궤한 미군재판정에서 살인자들에게 무죄를 평결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섰습니다.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온 광장에 추모와 항의의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온 세계가 한국민의 정의로운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오만한 미국을 함께 규탄하였습니다.그러나 미국의 오만은 끝이 없습니다.
이라크를 침략을 감행한 미국은 뒤이어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추가조처(해상봉쇄, 경제제재 등)는 한반도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무력압박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위험천만한 입장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년!
살인미군처벌 부시사과 SOFA개정 범국민서명운동 140여만명 동참, 200여일의 촛불시위,
허나 우리의 요구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위해,
더더욱 간절해지는 한반도 평화와 주권회복을 위해 다시금 온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요구>
1. 부시미국대통령은 유족과 국민 앞에 무릎꿇고 공개 사과하라!
1.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은 명백한 살인행위이다.
유족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1. 미군피의자와 훈련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
1. 사고의 책임부대인 캠프하우즈, 양주 미군 훈련장을 폐쇄하라!
1. 주한미군은 조속한 시일내에 유족에게 피해배상을 실시하라!
1. 주한미군은 이 사건에 대한 형사관할권을 포기하고, 불평등한 SOFA를 개정하라!
< 1년여간의 투쟁 일지 >
< 2002년 >
- 6월 13일 : 효촌리에서 신효순, 심미선(14·조양중 2년) 두 여중생이 미 2사단 44공병대대(캠프 하우즈 소속)부교 운반용장갑차(36·운전자 워커 마크 병장)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
- 6월 20일 : 의정부 미2사단 정문에서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살해 규탄대회' 첫 개최
- 6월 26일 :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결성
- 6월 26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1차 범국민대회 개최 (이후로 의정부, 서울 등지에서 8차례 범국민대회 개최)
- 7월 1일 : 의정부역광장 앞에서 천막농성 돌입.
- 7월 3일 : 경원대 이성철 학우 농활도중 연행됨. (이후로 투쟁에서 학생들 20여명 구속)
- 7월 4일 : 효촌리 주민들 탱크훈련장 앞 규탄시위진행(이후 주민 행동의 날 몇차례 진행)
- 7월 9일 : 시민사회단체와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대국민보고대회(이후로 진보적 국회의원들 다양하고 적극적 활동 전개)
- 7월 10일 : 법무부의 미군측에 사상 첫 재판관할권 포기 요청
- 7월 14일 : 민주노총 노동자 행동의날
- 7월 17일 : 청소년행동의날- 500여명의 청소년참가(이후로 3차례 청소년 행동의날 진행)
- 7월 27일 : 일본지역대책위 주일미대사관 앞 항의시위 전개,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백악관 앞 시위전개(이후로 미국,일본, 독일 등지 교민들 적극적 투쟁 전개)
- 7월 31일 : 49재 추모제 진행 -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전북, 대전, 충북, 마산
- 8월 3일 : 한총련소속 대학생 13명, 미군 전차 30여대 육탄 저지(전후로 미8군 기습시위, 미대사관 진입 등 각종 선도 투쟁 전개)
- 8월 7일 : 미군, 재판권이양 요청을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통보
- 8월 13일 : 전국대학생행동의날 (이후로 5차례 대학생 행동의 날 진행)
- 8월 17일 : 재판권 이양! 살인미군 체포! 경기도민 행동의 날
- 8월 18일 : 미군의 여중생 살해에 대한 전남교사 시국선언문 발표(전교조전남지부) 등 전교조 각 조직 폭넓은 활동 전개
- 8월 18일 : 자주권 회복을 위한 성직자 시국선언 기자회견 및 미군전차에 의해 숨진 여중생추모 및 규탄대회 진행( 이후로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계 다방면적인 투쟁과 활동 전개)
- 9월14일 : 미군 장갑차 희생자 효순이 미선이의 아리랑 914추모문화제, 1만명 참여
- 9월16일 : 미군트레일러에 박승주씨 사망(이후로 파주서 투쟁 등 각종 투쟁 전개)
- 10월1일 : 한총련 소속 대학생 10여명 미대사관 전격 진입, 살인미군 처벌 요구!
- 10월2일 : 전국대학생 총궐기
- 10월30일 : 범국민 서명운동 역사적인 100만 서명돌파 ( 이후로 140여만명 돌파! )
- 11월18일:한국민의 재판권 이양의 거센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군 법정에서 살인미군들에 대한 재판 시작, 기만적인 미군재판 저지 투쟁 시작
- 11월20일 : 페르난도 니노 무죄 평결 / 11월22일 : 마크워커 무죄 평결
- 11월23일 : 살인미군 재판 무효와 주한미군 규탄대회, 앞, 2,000여명 참여
- 11월26일 :광화문 촛불시위 시작 / 전교조 SOFA 훈화수업 시작, 전국 확산
- 11월27일 : 니노, 워커 출국
- 11월30일 : 광화문 촛불추모행사 1만여명 참여 / 모금액 1억 돌파(이후로 현재까지 모금액 누계 2억 5천여만원)
- 12월2일 : 여중생 살인사건 미정부 해결 촉구 '여중생 범대위' 방미 투쟁단 출국(이후로 11일간 왕성한 방미 투쟁 활동 전개)
- 12월6일 : 전국 동시다발 자주적인 나라 만들기 대회(전국 40개 지역에서 진행 / 서울 3만여명 참가 / 역사상 최초 경찰 저지 뚫고 미대사관 진출)
- 12월8일 : 이회창 후보 면담 및 대국민 서약식 / 12월9일 노무현 후보 면담
- 12월12일 : KNCC 인권상 수상
- 12월14일 : 주권회복을 위한 10만 범국민평화대행진 ( 서울 10만여명 / 전국 63개 지역, 해외 15개 나라에서 40-50만 참여 )
- 12월 21일 : 미대사관 촛불인간띠잇기 대회(2차례 진행)
- 12월 31일 : 재판 무효! 살인미군처벌! 부시 사과! SOFA 개정! 100만 촛불평화대행진
- 2002년 올해의 시민운동가 '여중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 문정현 신부님, 한상렬 목사님 등 선정
< 2003년 >
- 1월 25일 : 재판무효! 살인미군 처벌! 부시사과! SOFA개정! 전쟁반대 자주평화 촛불한마당
- 2월 15일 : 이라크 공격 반대 · 한반도 전쟁 위협 반대 "국제공동 반전평화대행진"
- 3월 1일 : 민족자주,반전평화 촛불대행진( 민족자주 반전평화 주간선포 / 시민사회, 민주노동당, 청년 학생, 여성, 노동자 행동의 날 / 사고지 순례 / 국제반미영화제 / 미군범, 반전평화 사진전 진행)
- 3월 5일 : 광화문 100차 촛불 평화 대행진
- 3월 12일 : 촛불 행사 탄압 중단 기자회견 경찰 폭력침탈, 범대위 주요간부 등 21명 연행
- 3월 15일 : 이라크 침공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 3.15 반전 평화 촛불 대행진
- 3월 20일 : 미국 일방적 이라크 침략 전쟁 개전, 반전평화 광화문 촛불행사 4000여명 참가한 가운데 진행(이후로 3월 22 반전평화 촛불대행진, 국회 파병반대 철야농성 및 2차례 국회 인간띠잇기 대회, 4.12 국제반전평화공동행동의 날 등 각종 반전평화 투쟁 전개)
- 3월 22일 : 이라크 침략중단! 한국군 파병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 반전평화 촛불대행진
- 3월 29일 : 이라크 전쟁중단! 국회 파병동의안 저지! 반전평화 촛불대행진
- 4월 5일 : 소파개정, 이라크 전쟁중단, 파병 저지 자주의 나무, 평화의 나무 심기 행사
이라크 침략 중단! 파병 철회!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 131차 범국민 촛불대행진
- 4월 12일 : 이라크 침략중단! 파병철회!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 국제반전평화공동행동의날
- 4월 18일 : 사월혁명상 수상
- 4월 19일 : 4.19 정신계승 145차 민족자주 반전평화 촛불행진
- 4월 24일 : 여중생 범대위 대표자회의, '6.13 1주기 추모대회, 자주 평화실현 촛불대행진' 추진 결정, '6.13 1주기 추모대회 10만 국민 준비위원 모집사업' 돌입
- 5월 2일 : '6.13 효순 미선 1주기 추모대회 국민 준비위원회' 발족
- 5월 10일 : 1만 준비위원 돌파 및 6.13 1주기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문화제
- 5월13일 : 민족자주 반전평화 전국순회 촛불대행진단 한달여간의 대장정 돌입
- 5월 17일 : 518 광주항쟁 정신 계승 민족자주, 반전평화 촛불 인간띠잇기대회
- 6월 06일 : 故전동록씨 1주기 추모대회 미 2사단 인간띠 잇기 대회
- 6월 07일 : 10만 준비위원 돌파 중간 보고 및 미대사관 인간띠 잇기 대회
- 6월 13일 : 6.13 1주기 추모대회 반전평화실현 촛불대행진
- 7월 12일 : 체포영장 철회! 전현욱 석방! 촛불기념비 훼손! 진상규명 광화문 촛불행진
첫댓글 오늘 인터넷을 보다가 이곳에 한번 들어갔는데 생각할수록 괘씸해요.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