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여행2- 킹스 칼리지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헨리8세를 보다!
에든버러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 피터버러 Peterborough 역에 내려서 스텐스테드 공항
Stansted Airport 으로 가는 기차로 환승해 케임브리지 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맡기고는 1,441년에 헨리 6세가 세웠다는 킹스 칼리지 King's College 부속
왕의 예배당 을 보는 데 헨리 8세의 가계도” 가 눈길을 끕니다.
헨리 8세 는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뜻밖에도 국왕인 형이 죽은후 형수인 스페인의 왕녀
카트린과 결혼하여 딸 메리를 얻었으나 아들이 없자.....
시녀 앤불린 과 결혼하기 위해 가톨릭에서 독립해 영국 성공회 를 창시했습니다!!!
앤불린이 딸 엘리자베스 만 낳고는 왕자를 사산하자 이혼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간통죄 누명을 씌워 도끼로 목을 쳐서 죽이고는.....
그후 시녀 제인 시모어 에게서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왕자 에드워드 를 얻습니다.
헨리 8세는 프랑스와 동맹을 맺어 스페인과 스코틀랜드를 물리쳤으며 왕권을 강화하여
안정과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영국인들의 삶을 개선시켰는데 1,546년 옥스퍼드에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 을 설립합니다.
헨리 8세 가 왜 그토록 “아들 생산에 집착” 하였는가 하면, 노르만 왕조에 이어
영국을 다스리던 프랑스 앙주 출신의 플랜타저넷 왕조 리처드 2세 로 부터....
랭카스터 가문의 헨리4세 가 왕위를 뺏어 국왕에 오르니 후손인 헨리 6세 시절에 6촌
요크가의 리처드 가 랭카스터가가 왕이라면 요크가도 못하지 않다고 반란 을 일으킵니다.
증조 할아버지 에드워드 3세의 자손으로 “6촌간인 붉은장미 랭카스터가 와 흰장미
요크”가 는 1,455년 세인트올번스 전투 이래 30년간 두 가문이 승패를 주고 받으며...
서로 왕위를 빼앗는 엎치락 뒷치락 처절한 수많은 전투 끝에 1,485년에 붉은 장미
랭크스터 가의 헨리 가 망명지에서 돌아와 웨일즈에 상륙해서는...
보즈워스 전투에서 흰장미 요크가의 리처드 3세 국왕을 죽이고는 장미전쟁 을 마감
하여 헨리 7세 로 등극하니 이른바 튜더왕조 입니다.
헨리 7세 가 요크 가문의 에드워드 4세의 딸 엘리자베드와 결혼해 태어난 아이가
헨리 8세 이니.....
아들이 없으면 다시 처참한 왕위계승 전쟁 이 일어날까 염려하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토머스 울지, 토머스 크롬웰에다가 유토피어의 저자 토머스 모어를 대주교에 임명했다가
처형시켰던 그도 죽을 때는 어린 아들 에드워드 가 염려되어 눈을 감지 못했다나요?
마치 어린 유선을 제갈공명에게 남기고 가면서 근심에 차서 눈물 흘렸던 황제 유비 나
병약하였던 문종 이 야심만만한 삼촌들 곁에 남겨진 단종을 두고 근심했던 일이며...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만년에 요도기미로 부터 얻은 아들 히데요리를 두고 눈을 감을수
없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등 다섯 중신에게 고개숙여 절하며 후사를 부탁했던 것이나...
어린 자식 을 두고 죽는 왕의 마음은 근심과 걱정으로 차마 눈을 감을수 없었나 봅니다?.
왕의 예배당 을 나서니 바로 킹즈 칼리지 King's College 인 데, 관광객들은 건물
안을 헤집고 다니지는 못하고 정해진 코스로만 돌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물 입구에는 펜스 가 쳐져 있어 밀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허구헌날
전세계로 부터 몰려오는 방문자들로 부터 수업 분위기 를 지키자면 어쩔수 없으니...
푸른 잔디위에 고딕식인양 첨탑 이 뾰죽하게 솟은 미색의 예쁜 건물들을 보며 걸어
들어가니 그 오랜 연륜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그러고는 건너편에 자그만 내가 흐르는 데.... 이게 바로 캠 강 인 모양이라?
강에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양.....
여러척의 나룻배가 저마다 관광객을 태우고 노를 젓는 펀팅 모습이 그림이네요!!!
그런데 세상에나...... 강변에 바위를 다듬어 "한자로 시구" 를 새겼는 데, 徐志摩
(서지마) 의 “再別 康橋 (재별강교)”라....
아마도 중국인 학생 이 여기 킹스 칼리지를 다니다 귀국하면서 남긴 시구일러나?
그런데 낙서 수준도 아니고 유럽의 대학에 이런 중국인의 비문을 세워 두다니....
강 건너에는 백스 The Backs 라고 부르는 푸른 초지인데 흰색의 소가 느긋하게
풀을 뜯는 한가롭고도 평화로운 모습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그 옆의 숲에는 고목의 잎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했으니.... 그리고 강변에는
쉴새없이 펀팅 나룻배 가 내려오는데 퀸즈칼리지의 수학의 다리에서 맴을 도네요!!!
그러고는 되돌아 나와 킹스 칼리지 정문을 나서면서 보니 한 인물이 조각되어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설립자 헨리 6세는 아니고 그 손자 헨리 8세 처럼 보이네요?
조금 걸어서 헨리 6세의 왕비 마가렛 이 설립하고 에드워드 4세의 왕비 엘리자베스 가
완성했다는 케임브리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퀸즈 칼리지 대학으로 갑니다.
여긴 문이 닫혔기에 대학 건물 바깥으로 돌아 강가로 가서는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기하학적인 구조를 자랑한다는 “수학의 다리” 를 바러봅니다!
다시 나와 오던길을 거슬러 올라가서는 10여분만에 옥스퍼드의 처치칼리지에 비견되는
케임브리지의 간판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 에 도착합니다.
트리니티 칼리지 Trinity College 는 헨리 8세 가 세운 탓인지 규모가 생각보다 큰 데...
뉴턴 역학 이 성립된 곳이자 베이컨과 시인 바이런 으로 유명한 대학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30여명 을 배출했으며 칼리지 깃발은 랭카스터가와 요크가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3세의 것으로 에드워드 7세, 조지 6세, 찰스 황태자 가 다닌 대학입니다!
여긴 입장료가 1.5파운드로 싼 데 정문을 들어서니 대학 건물 정면에 설립자 헨리 8세 의
동상과 문장이 보이는데 가을이라 낙엽이 떨어져 운치가 있네요!
사방으로 대학 건물이 들어선 가운데에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인 정원의 그레이트 코트
에는 큰 분수가 있고.....
대학의 건물에는 붉은 담쟁이가 온통 감싸고 있는 것이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는 듯
보입니다.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또 대학 문장을 새겨 두었는 데.... 들어서니 바로 그 유명한
“그레이트 홀” 은 명예의 전당을 방불케 하는데.....
우선 눈에 먼저 뛰는 것이 흰색의 대리석으로 만든 프란시스 베이컨 의 동상이고
벽에는 금박을 입힌 유명인들의 기록판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정면은 마치 교회 제단처럼 보이는데 뒤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파이프 오르간
이라.... 그럼 여긴 예배당 역할도 하는 것일러나?
스테인드 글라스 에는 헨리 8세등 왕과 왕비의 그림이고... 또 벽에는 수많은 졸업생
들의 이름들이 빽빽이 적혀 있으니...
아마도 여기 트리니티 칼리지 한 단과 대학만 해도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30명”이
넘는다니.... 그 자랑스런 졸업생들의 이름이 별로도 새겨져 있는 모습을 봅니다!
참 이 대학의 레인 도서관에는 밀턴의 시편과 뉴턴의 원고 가 있다고 했는 데....
하지만 해가 지고 있으니 서둘러 나와서는 세인트 존스 칼리지 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