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eLKAD_44T0
저는 부릅니다. 주금산을, 작은 서봉(남덕유산) 이라고. 조망과 운해 등이 서봉의 축소판이라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멀지 않은 산이라 남덕유 서봉이 가고 싶을때 대신 자주 찾았던 산인데 2년 만에 찾아갑니다. 잔뜩 껴있는 미세먼지가 주금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막지는 못합니다.
몽골문화촌주차장을 들머리로 비금계곡을 지나 비금계곡합수곡에서 2코스를 먼저 돌아 철마산 갈림길을 거쳐 주금산 정상을 다녀온 뒤 독바위 헬기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1코스로 하산하는 경로를 선택합니다.
이곳 산은 혼자 오기도 했지만 주로 리딩을 많이 했던 산입니다. 지금은 가볍게 하고 다니지만 리딩을 할 때는 챙겨야 할 것이 많아 항상 배낭 무게가 30kg가 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상 까지 5km 밖에 되지 않지만 나의 기억 속에 이 산은 참 무겁고 땀이 많이 나는 산입니다.(난이도가 낮을수록 배낭 무게가 늘어납니다.)
모처럼 주말 산행이라 박지가 붐빌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독바위 헬기장이 넓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붐비면 팔각정 옆 멋진 소나무 정자 박지도 있고, 정상 바로 직전 헬기장도 있고... 텐트 한동 인데 어디든 못 머물겠습니까?
박지인 독바위 헬기장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박배낭을 메고 독바위 정상에 오른 뒤 몇 개의 바위 조망터를 거쳐 주금산 정상에 이릅니다. 잠시 머문 뒤 다시 독바위 헬기장으로 하산을 합니다.
헬기장에 올라오니 젊은 백패커들이 단체팀을 이루었습니다. 오늘은 외롭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겸손하고 배려심 깊은 친구들인 것 같습니다. 알지 못하는 분들이지만 감사함을 그곳 박지에 추억과 함께 남겨 둡니다.
미세 먼지가 가득하지만 일몰, 일출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오늘밤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개념인 원죄와 철학적인 개념인 성악설은 외형적으로는 참으로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또는 악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더군다나 자라면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경멸과 동경이라는 양가감정이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신을 통하여, 人爲를 통하여 원죄와 성악을 바꾸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바뀐 척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바뀌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은 건 아닐까요?
물론 나도 자유롭지 못 합니다. 이것으로부터.
첫댓글 죽기전에 가보고싶은 산이 주금산입니다.
가봐야지 하면서도 죽기전에는 안가기로한산이 주금산이도하고요.
근데 몰디브님 의 영상을 보자니 살아있을때 가봐야할산이군요.
일몰이 멋집니다.
좋은 날 잡아 한번 나들이 해서 다녀가세요.
하산길이 짧으니 근처 남이섬 관광과 연계해서 1박2일
꽉 채울 수 있어요.
아랫 지방에서 동생들 올라오면 그렇게 코스 잡았답니다. 예전에.
입구 식당에 개 지금도 풀어져 있나요
예전에 등산 하시는 아주머니를 물어서 지나가기가 조금 무섭더라고요
그런일이 있었군요.
들머리 식당 입구 있는 개들 3마리는 2층에
잘 모셔주어 아랫층은 안 내려 옵니다.
그래도 큰 소리로 짓으며 격하게 환영을 하니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 놀랄 수는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날정상에.있었습니다. 떠들고.놀아서.죄송했습니다^^
사진도.멋집니다^^ 커피한잔도 못드려서 맘에걸렸네요~ 다음기회때.혹시나.뵈면,먼저인사드리겠습니다~
사진이.이뻐서.퍼가도.될까요?
늘.안전산행하세요~
당연히 사진이든 영상이든 퍼가도 됩니다.
제가 소리, 빛, 냄새에 민감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일찍 자리를 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럿이 가면 술 한잔 먹고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논하며
취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마세요.
예전에 저도 하던 일이라 이해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주금산 재작년 가을 리딩해서 갔던 곳. 하산길이 생각보다 가파랐던 기억이 나네요. 늘 안산하세요~
감사합니다.
주금산, 탁트인 조망은 멋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