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요양원 등의 냉각수·냉각탑 소독 철저히 해야
= 병원이나 요양시설같이 노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냉각수 점검과 소독, 냉각탑 청소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28일 질병관리본부(KCDC)
2016년 올해들어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62명으로 작년 7월까지 환자수인21명의 2.95배에
달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2013년 21명, 2014년 30명, 2015년 45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
올해는 벌써 예년의 연간 환자수를 넘어섰다.

(왼쪽)0.05% basic fuchsin으로 염색한 레지오넬라균 (1,000배)
(오른쪽)해부현미경으로 관찰한 레지오넬라균 집락사진(100배)
레지오넬라증은 물속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감염돼 발생한다.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 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감염원이 된다.
다만 아직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냉각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설이라면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노약자들이 특히 취약해 병원, 요양시설, 역, 터미널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다.
올해 신고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만성폐질환, 면역질환, 혈액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환자의 83.1%에 달했으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25.4%나 됐다.
10대와 20대 각각 1명씩을 제외한 모든 환자는 40대 이상이었으며 61.3%에 달하는 38명은 60대 이후 노년층이었다.
레지오넬라증이 냉방기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냉각수가 아닌 냉매를 이용하는 가정용 냉방기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권태감,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마른기침, 콧물, 인두통, 설사,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폐렴형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걸리는 독감형(폰티악열)으로 나뉘는데,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독감형과 달리 폐렴형의 치사율은 입원환자의 경우 40~80%으로 높은 편이다.

연령별 레지오넬라증 발생 현황
KCDC는 특히 여름철에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유행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여름철 발생 건수가 많다.
2011~2015년의 경우 전체 환자의 35.6%가 여름에 나왔다.
방역당국은 올해 환자가 예년보다 많은 것에 대해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DC는 "일선 지자체에 다중이용시설의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며
특히 고위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는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레지오넬라증 연도별 발생현황
* 7월은 24일까지 잠정 집계
김병규기자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