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도 날짜:2008-05-14 12:20 2. 언론사:ELLE 3. 기자 이름:신기주
4. 보도 내용
엔터테인먼트 파워 [94~100]
entertainment power [94~100]
100위 서태지 뮤지션 서태지는 문화 대통령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태지는 퇴임하고 낙향한 전 문화 대통령이다. 1990년대가 그의 임기였다. 서태지가 노래했던 기존 세대에 대한 불평과 항변과 젊은 세대의 자유와 슬픔은 21세기엔 구닥다리가 돼 버렸다. 그런데 서태지의 퇴장은 서태지의 은퇴에서 비롯한 게 아니었다. 1998년 외환위기가 이전의 젊은 세대와 이후의 젊은 세대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 더 이상 서태지가 말했던 어설픈 젊음을 즐기지 않게 됐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대중문화한테 요구하는 건 ‘진짜 저항’이 아니라 ‘가짜 희망’이다. 2000년대의 20대는 1990년대의 20대나 1980년대의 20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만의 영웅을 세우려 들지 않는다. 1980년대의 영웅이 김광석이었다면, 1990년대의 영웅은 서태지였다. 어쩌면 2000년대의 20대한텐 미디어가 만들어낸 아이돌이라는 가짜 영웅을 싼 값에 소비하려는 욕망 탓에, 자신들만의 영웅을 세울 능력이 없어져버린 건지도 모른다. 제2의 서태지가 나올 희망은 사라져버렸단 얘기다. 전혀 다른 시대를 맞이한 서태지 자신도 부유하고 있긴 마찬가지다. 더 이상 저항도 젊음도 무의미한 시대에 서태지는 무엇을 노래할 지 모르고 있다. 그저 낯선 자동차 광고에 나와서 천재끼를 부려보는 것 정도다. 서태지의 새 앨범 발매는 차일피일 미뤄진 지 오래다. 퇴임한 대통령은 초라하다. 신기주 기자
첫댓글 이 기사 공감가세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임 진지하게 대답해주삼
1980년대 영웅이 김광석이구나... 김광석님 노래 사랑했지만 딱 하나 아는데
대장은 저에겐 언제나 우상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