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니에게 있어서 2006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좋은 1년이었어요. 바이에른에서는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에서 3위를 했었으니까요. 독일이 거기까지 할 수 있었을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죠.
그러한 월드컵에서는 배울 점도 많지 않았습니까?
아아.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경험했던 거라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죠. 언론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같은 것도 배우고요.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없을지도 몰라요.
슈바이니의 플레이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3위 결정전의) 포르투갈 전의 2골입니다. 둘 다 중거리 슛이었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찰 수가 있나요. 좀 가르쳐 주세요.(웃음)
그럼 지금부터 그라운드로 가보실까요?(웃음) 저의 슛은 그 정도로 위력이 있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회전 없이 날아가기 때문에 공중에서 흔들흔들 흔들리는 것뿐이죠. 분명 볼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해도 키퍼가 잡기에는 확실히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차는 방법에 비밀이 있는 거지만 그건 절대 가르쳐 줄 수 없어요.(웃음)
기업비밀이라도 되나요.(웃음) 그럼 최소한 잘 쓰는 발 정도는 가르쳐주세요.(웃음)
그건 쉽죠.(웃음) 오른발이에요. 이 발로 슛을 한다니까요?(웃음)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서는 톱 아래에서 플레이 하도록 임무를 부여받았지요? 아마 12라운드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마가트 감독에게 갑자기 임무를 부여받은 건지요? 아니면 직접 요구를 했다던 지? 전부터 톱 아래에서 플레이 하고 싶다고 했었죠?
물론 감독의 지시였어요. 「할 수 있겠나?」라고 사전에 상담 받았었죠. 원래 유스 시절에는 톱 아래에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고요. 여기까지의 결과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팀 내 평가도 꽤 좋다고요~ 하지만 압박도 만만치 않아요. 그 포지션은 언론이나 팬들로부터 항상 골과 어시스트를 요구받으니까요. 물론 저도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우선은 팀플레이를 우선시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네요.
발락보다 공중전이 약한 점은요?
발락의 강한 헤딩능력은 정말로 정상이 아니에요. 혹시 발보다 머리로 넣은 골이 더 많은 거 아닐까요? 신장도 저보다 10센치 정도 큰데 진짜 공중전에서는 적수가 안 된다니까요. 물론 조금이라도 발락에게 가까워지도록 더욱 노력할거에요. 하지만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것은 이번 시즌의 바이에른은 발락이 있던 시절과는 다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번 시즌까지는 그의 높은 제공권을 활용하기 위해 쉴 새 없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지금은 세밀한 패스를 연결해서 상대방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공격의 기본 컨셉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도 발락 정도의 공중전에서의 강함이 요구되지 않아요.
지금도 발락과 연락을 주고받습니까?
특별히 런던에 놀러가거나 그런 적은 없어도 발락이 골을 넣었을 때는 「축하해」라고 메일을 보내고 있어요.
슈바이니는 스키도 프로 수준의 솜씨 라죠? 정말로 프로를 바라봤던 시기가 있었다거나, 스키를 한 덕분에 축구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점 같은 거 있나요?
으~~음 다른 사람보다 균형감각은 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몸도 분명 단련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형도 스키가 특기라면서요? 지금은 당신과 같은 프로 축구선수인데, 어떤 경위로 축구의 세계에 입문한거죠?
제 경우는 14세 때 바이에른으로부터 오퍼가 왔어요. 망설이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결단을 내렸죠. 형은 18세까지 했었는데 결국 축구를 포기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형이 만약 TSV 1860 뮌헨 (현재 2부 리그 소속 / 뮌헨을 연고지로 하는 전통의 클럽으로 바이에른과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에 입단했다면 역시 복잡한 심경이 됐을까요?
사실, 그런 가능성도 아주 없진 않아요. 지금 형은 브라운슈바이크 (2부 리그 소속)에서 뛰고 있지만 원래 TSV의 열성 팬이니까요. 오퍼가 오면 갈 걸요. 기억나네요~~ 옛날에 바이에른과 TSV의 더비매치가 있으면, 집안은 대소동이 일어났었죠. 제가 바이에른 팬이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응원시합이 시작 되는 거예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관없다는 듯 계셨지만 말이에요.(웃음)
부모님은 당신들 형제의 꿈을 전면적으로 지지해주셨나요?
물론이죠. 연습과 시합 때마다 데리러 와 주셨어요. 우리들은 스키도 했기 때문에 꽤 힘드셨을 거라 생각해요. 어쨌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셨죠. 부모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틀림없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1군에 데뷔했을 당시, 바이에른의 감독은 히츠펠트였지요?
아아. 그에게선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특히 “규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요. 지금도 마음에 새기고 있을 정도로 단단히 가르쳐주셨죠.(웃음)
꽤 많은 꾸지람을 들었다죠?
뭘요.(웃음) 그 땐 프로라는 자각이 부족했어요. 완전 난장판이라고, 자주 신문에 실리곤 했죠. 그 때마다 「또냐, 슈바이니ㅡ!!!!」 라고 히츠펠트의 불호령이 떨어졌었어요. 1주일에 3번이나 불려간 적도 있었는걸요. 진짜 무서웠다고요.(웃음)
확실히 벌금도 냈었지요?
최고는 1만 5000유로였어요. 그 당시 제게는 엄청난 액수였죠. 사실 그 때 1500유로라고 착각하고 있어서 「1500유로죠?」라고 확인했더니 「농담은 정도껏 해라.」라고 야단맞았어요.(웃음)
당신을 포함해서 여러 해 동안 이곳, 특히 바이에른에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무수하게 육성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단순히 우수한 지도자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헤르만 갈란트, 슈테판 베켄바우어, A유스 (16세~18세)의 클루트 비더마이어도 훌륭한 지도자였어요.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존경하고 있는 분은 B유스 (14세~16세)에서 신세를 진 베켄바우어입니다. 자주 상담을 받았었죠. 실은 작년에도 그의 집에 가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어요.
그나저나 프린츠 폴디 (폴디 왕자 / 포돌스키의 애칭)와는 매우 친한 친구 사이죠? 쾰른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려는 그를 설득했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정말인가요?
아아. 진짜에요.(웃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불만도 없는 클럽이라고 가르쳐줬었죠.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린 건 그녀석이지만 말이에요.
칸과도 사이가 좋다면서요. 월드컵 후에는 「포르투갈 전 (월드컵 3위 결정전)의 2골을 칸에게 바친다.」라고 말했었지요.
고백하건대, 그건 "뒷북"이었어요. 그치만 몰랐는걸요. 그 시합이 올리버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는 걸요. 시합 직후에 그가 그렇게 말했다는 걸 알아서 「그럼 골 넣을 때마다 올리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했었죠. 어쨌든 다행이었어요. 좋은 마지막 경기가 되어서. 그도 좋은 선방들을 보여주었고, 승리해서 유종의 미도 거두었고요. 그 승리에 공헌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해요.
그런데 「슈바이니」란 애칭은 처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듯한데, 지금은 어때요?
처음에는 모두들 바스티안이라 불렀어요. 그런데 또 한명의 바스티안이 있잖아요? 그래요. 다이슬러죠. 애칭이 똑같으니까 연습할 때 모두들 헷갈려 하더라고요. 아마 「빌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제일 처음 슈바이니라고 부른 건. 그 땐 싫다고 생각했었어요. 어쨌든 돼지니까요. ('슈바인'은 돼지라는 뜻)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부르게 되니까 뭐, 이젠 괜찮아요. 자꾸 보니까 돼지도 귀엽더라고요.(웃음)
설마 애착이 생긴 나머지 돼지 인형 같은 거 산거 아니에요?
아니, 아니에요. 있는 건 돼지 저금통 정도라고요.(웃음)
올해는 대표팀의 빅 이벤트가 없는 한 해입니다. 아쉽진 않나요?
아뇨. 작년 여름엔 푹 쉬지 못한 만큼 올해 여름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유로 예선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자극이 없는 건 아니에요.
유로 예선은 통과 하겠죠?
절대로 통과할 겁니다. (4시합을 끝마친 현재 그룹 D의 선두) 지금 독일이라면 본선에서도 좋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렇게 유명해져서 사생활을 보내기가 힘들죠? 예를 들어 쇼핑 같은 것도 말이에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탈의실까지 가기가 정말 힘들지 않나요?
모자를 쓴다거나, 선글라스를 쓴다거나, 그러질 않으니까 확실히 심하더라고요. 계속 말을 걸거나 뒤따라 온 적도 있어요. 일전에는 형이랑 밖에서 외식을 한 후 집에 돌아와서 TV를 켰더니 우리들이 식사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거예요. 정말 놀랐어요. 뭐,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에요. 유명인이라 해서 디스카운트 해주기도 하고, 차나 스낵을 내주는 가게도 있거든요.(웃음) 뭐라 해도 사실, 이것도 내키진 않아요. 다른 사람 보기에 좋지 않고, 불공평하잖아요? 때문에 그런 호의는 모두 거절하도록 하고 있어요. 근데도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이쪽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라고 되받아치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이미 어쩔 도리가 없는 거죠 뭐.(웃음)
World Soccer Digest 236호
interview by Takako MARUGA
히츠펠트 감독이 돌아왔는데 슈슈는 또 각잡힌 생활을 하게 되는 건가요 ㄲㄲㄲㄲ
첫댓글 아급호감 +_+ ...........아정말 히츠펠트감독돌아왓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고생하시겟당ㅠㅠ근데 돼지라는뜻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교
슈슈는 언제나 너무 귀여워요~ 사랑스러워 죽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운 녀석~ 대답하나하나에서 장난꾸러기 같은 냄새가 나요.ㅋ 슈바인이 돼지라는 뜻이었다니; 올해는 돼지의 해라잖니~+_+ 화이팅이다!!
말참 이쁘게 하는군.-_-** 귀엽다귀여워~
06 월드컵 포르투갈전 보고 반했음 ㅠㅠㅠ. 하악~ 포돌스키랑 막 장난치며 놀때는 너무 귀엽더라구요~ 잇힐-_-*
슈바인슈타이거가 '돼지교미시키는사람' 이라는 뜻이래요ㅠㅠ 그래도 슈바이니는 귀엽다는거ㅋㅋㅋ
귀여워라>< ㅋㅋㅋ
ㅋㅋㅋ 뭘 하다 신문에 실렸는지 궁금해집니다 ㅋㅋㅋㅋ
아놔.. 귀여운 슈바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돼지니까요ㄲㄲㄲㄲㄲㄲㄲㄲㄲ1500유로죠?ㄲㄲㄲㄲㄲㄲㄲ
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냐 슈바이니!! 라니 ㅋㅋㅋㅋㅋㅋ 아웅~ 좋아요 역시~ 이렇게 솔직한 사람을 보고있으면 ㅎㅎ
귀염둥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서방한테 메일도 보내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 아직은 어리구나 너도~ ㅋㅋㅋㅋㅋㅋ 독일을 이끌어갈 차세대가 되길
히츠펠트 감독님 다시오셨으니 규율준수 더 엄격히!! ㅋㅋㅋ (하루아침에 실업자되신 마가트 감독은 안습이지만, 그 양반.... 아집에 빠져 헤매더니 암튼 속시원하다는... ;;)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1500유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요 귀여운 돼지녀석같으니. ㅋㅋㅋㅋㅋ 역시 넌 빙구왕자 포돌과 있어야해.
슈슈^^ 센스쟁이ㅋㅋ
아 너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