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위기다, 아니다'라는 논란 속에서 대구문인협회의 2007년 대구문학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
문인들만의 잔치, 문협 회원들만의 잔치에서 벗어나 시민 속에서, 그리고 다른 예술장르와의 소통을 위한 잔치마당이다. 대구문인협회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를 대구문학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1일 오전 11시 대구 신천둔치에서 '말의 색, 색의 말展' 오픈식을 시작으로 잔치마당이 시작된다. 현대시 100년을 맞아 시, 시조, 수필, 동화, 평론 등 100개 작품이 그림과 사진, 그리고 서예와 만난다.
2일에는 '문학과 인생'이라는 주제로 대구문단 원로 좌담회가 열리고, 3일 오후 7시30분에는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시(詩)노래축제 '시의 노래-하늘을 열다' 공연이 열린다. 이날 공연은 김영숙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백진우 애플프로젝트, 어린이 전속모델 '끼', 울산 시노래패 '울림', 대구 등대지기, 김성관, 대구 시노래풍경, 광주 시하나 노래하나, 해바라기, 고무밴드 등이 출연해 지역 시인의 작품을 노래로 부르고, 신동집의 시 '별빛이 나의 붓을 따순다'를 발레로 선보인다.
이어 △현대시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4일) △대구문협회원 초대음악회(5일) △제26회 달구벌 전국백일장(6일) 등이 잇따라 열린다.
문무학 대구문인협회장은 "문학을 통해 우리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문학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