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광복절) 모든게 환상의 궁합이였다.
가평을 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 않았고...
보트를 타기에도 날씨도 적당이 덥고 햇살도 없었다.
지난주에도 태시기가 호출을 했다.
가평에 있으니 가족 데리고 오라고....
그래서 마누라와 같이 10시경에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염려는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서울을 빠져 나가기가 6.25 전쟁도 이러지는 않을듯 싶었다.
우선은 미사리쪽을 침투를 하였으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1시간을 고전 한 끝에 작전상 후퇴를 하고 퇴계원쪽으로
재 침투를 시도 하였다.
그곳도 포천쪽 계곡을 점령 하려는 인파로 인하여
지친 몸을 이끌고 다음을 기약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이 바로 어제였다.
이제는 지난번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6.25때와는 달리 비상 식량으로 주먹밥이 아닌 닭갈비로 무장을 하였다.
그리고 주간 전투가 아닌 새벽 전투를 이용 하였다.
부대원들에게 6시 반에 기상을 명하고 일찍 취침에 들었으나
언제나처럼 한명이 부대를 이탈 하여 다른 막사에서 취침을 하는 관계로
우리의 전투에는 출발선에서부터 약간 삐걱 거리기 시작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대수겠는가 !
우리의 전투는 이미 시작 되었다.
이번에는 정면 돌파다.
지난번에는 주간 전투였기에 미사리와 퇴계원쪽으로 침투를 하였지만
이번에는 구리를 거쳐 마석으로 정면 돌파를 하였다.
이동 도중에 우리의 핵심 요원 태시기...
아침부터 진지구축으로 땀범벅이 된 태시기를 구출하여 우리의 적지
가평에 도착 하였다.
도착 하기전부터 여기저기서 무전이 많이도 날아왔다.
보급품 부족으로 전진도 후퇴도 할 수 없다고 빨리 와 달라는 우리 전우들의
메세지였다.
다행이 이동중에 적군의 저항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도착하여 보니 적군의 공격으로 우리의 무기들은 많은 수리가 필요 한 상태였다.
우리가 밧떼리라고 부르는 배터리는 이미 탈진 상태라 시동이 잘 안 걸리고
우리의 무적 함대 날으는 보트는 무더위에 탈진 한 상태라
기름이 부족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투입 된 요원이 우리의 특공대원 태시기였다.
사하라 사막 전투에서도 적군을 이리저리 따돌리고
맨손으로 모든 적군을 물리친 전설의 용사 태시기가
또 다시 그의 진가를 나타 내기 시작 하였습니다.
시동이 안걸리던 제트스키는 우리의 무적 함대 날으는 보트의
전력을 보급 받고서야 통통 거리기 시작 하였다.
그제서야 우리 부대원 모두는 환호성을 지르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병기를 찾아서 전투에 임하게 되었다.
우리 요원은 먼저 제트스키를 타고 남이섬 고지 점령에 매진 하였다.
그러는 사이 다른 일행은 날으는 보트를 타고서 홍천강 수색을 시작 하였고..
초보 병사에서 고참 병사에 이르기 까지 모두들
자신의 병기를 충분이 자유자재로 다루기까지 우리의 특수요원 태시기의
노고가 참으로 컸다.
전투 식량으로 준비한 삐약이의 모든 살이 번개탄에 구워질때
그 냄새는 어찌 인간의 어휘로서 표현이 되리..
이 글을 읽는 모든이의 상상에 맡기며.....
새벽 전투와 주간 전투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하산 하는 길은
생각지도 않았던 적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진지 구축에 걸렸던 시간이 두시간이라면
진지를 구축 하고 부대로 되 돌아 오는 시간은 5시간이나 소요 되었으니
하산길에 적군의 저항이 얼마나 처참 하였는가는 미루어 짐작 하리라 본다.
다음 전투을 기달리며 우리 부대원 모두는
지친 심신을 콘서트 막사에 기댄채 모두 잘들어 가고 있었다....
다시 한번 우리의 특수 요원 태시기에게 헌신적인 노고를 치하 하는 바며
때약볕 더위에 진지구축이 잘 마무리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태시기 진지 사진은 동창회 사진관에서 볼 수 있다..
9월 진지가 잘 구축 되면 그때 전우들 다 모이시기요....
첫댓글 치열한 전투 끝에 얻은 가슴 벅찬 승리의 기쁨을..... 추카추카....근데 정만아 군대는 다녀왔냐.
경춘가도를 달리며 바라다 보이던 모습이 너야..서투른 몸짓에 어눌한 표정짓던 모습이...ㅋㅋ
야는 눈도 좋아 ... 너 보고 손짓 하던 모습도 보이디...
그 전투가 실감은 나는데 나두 똑같은 맘이다 종수관장님이랑..... 아님 다행이구 ...헌데 진짜루 신났겄다....
박물관장 들어나 보았나 핀센트 군기라고... 8087부대... 아 그리워 그 시절 아마도 전쟁은 우리 동료들 때문에 안 일어 났다고 하던데 레이다 기지 혼돈으로 인하여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