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 힘들게 찾아왔네요.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북한응원단 정말 예쁘데요 ?
부산에 계신분덜은 아시안게임 내내 즐거우시겠어요.. ^*^..
담에도 굿 ~ 뉴스 부탁 ~~~ 해요 ~~
저두 이걸루 대신 .. ㅋㅋㅋㅋㅋ
--------------------- [원본 메세지] ---------------------
큰맘 먹고 친구와 같이 아시안게임 농구를 보러 금정체육관
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아슬아슬하게 입장권을
구입해서 입장했다.
9월의 마지막날인 그날은 타이뻬이-우즈베키스탄, 한국-일본
북한-필리핀의 농구 경기가 함께 있는 날 이었다.
물론, 한국전 응원도 응원이지만, 북한의 리명훈과 그 응원단
이 너무 궁금해서리?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간것 이다.
한국-일본전은 한국이 처음부터 리드를 당하고 점수는 크게
벌어져서 시종 지고 있었다.
일본은 처음부터 당당하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 입니까?
이게 뉘집 마당인데, 그꼴은 더 이상 봐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등 붉은악마 응원이 다시 살아나고
파도타기 등 실내체육관이 함성으로 떠나갈 듯 고막이 얼떨떨
했지요.
3세트부터는 차츰차츰 점수가 만회되고 일본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세트부터 승기를 잡으면서 곧 있을 북한-필리핀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혼신을 다 한 것 같았다.
그런데 거의 경기종료를 얼마 앞두고, 관중들이 웬 우뢰같은
괴성을 마구 질러대어 실내가 온통 뒤집어질 듯 했다.
수초간 한국팀도 일본팀도 멍하니 그 입구쪽을 주시했다.
실로 인간 기중기인 리명훈과 북한 선수 일행이 미리 입장을
한 것 이지요.
군계일학 같이 군중 속에서 단연 크게 보였고 나중에 의자에
앉아서도 일반사람이 서 있는 것 같이 보였다.
리명훈이 남한의 영화관에 갔다면 아마 뒷사람들이 앉아서
보라고 생야단 치면서 무언가 닥치는대로 마구 던졌을 것
같았다.
이윽고 경기가 종료되고 62 대 79로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서
당당히 예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북한응원단 약 350명이
우뢰 같은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우리 응원단이 모두 "반~갑~습니다"라는 북한 노래를 불렀고,
북한응원단은 몇몇 수행원을 제외하고 모두 여자였다.
반은 빤짝이는 고적대 여자단장 차림이고 반은 백색 츄리닝
차림이었다.
손에는 나무주걱처럼 생긴 짝짝이와 솜털부채와 인공기 등을
들었고,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니까 모두가 예쁘서 궁녀?인지
응원단? 인지 일단 미모 순으로 뽑은 얼짱? 같았다.
이윽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필리핀 경기가 시작 되었다.
그런데 경기가 진행하면서 줄곧 필리핀에게 앞서지는 못했다.
기대한 만큼 리명훈이 장신으로서 장점도 많았지만, 키가
너무 커기 때문에 순발력이 많이 떨어졌다.
아마 미국 NBA에서도 그점을 예리하게 보았나 보다.
북한응원단에서는 "이기자 무조건 이기자" 등 구호가 나오면서
짝짝이 소리가 일사분란 했고 우리응원단은 "아리랑", "코리아
화이팅" 등 목이 터져라 불렸다.
간간이 끝에서 끝으로 파도타기도 하였으나 그쪽 북한응원단
에서는 결코 파도타기로 화답을 하지않고 나름대로 절제하고
있는 듯 했다.
그렇지만, 같이 한목소리로 응원했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을 내내 떨쳐버릴 수 없었고 가끔 코끝도 찡 했다.
결국 필리핀에 63 대 89로 지긴 하였지만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되었는 것 같았다...
이상으로 매스컴에 상세히 실리지 않았지만 두서없는 특종???
이라 생각하며 부산아시안게임 농구예선 관전기를 마침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