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4기라 무릅연골이 다 닳아 뼈가 부딪힐 정도가 되어 무릅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 동안 아픈 것을 어찌 견디고 미련하게 이제 왔느냐며 야단을 맞았다.
.전신마취후 수술을 받았는데 이빨을 어찌 꽉 깨물었는지 이빨 하나가 이상하다. 수술은 잘 됬다는데 통증이 심해 잠을 잘 못잤다. 워커라는 걷기 보조기구를 이용해 자주 걸으라는데 발 디딜 때마다 통증이 심해 잘 걷게 되지 않는다. 수술이 잘되도 재활을 못하면 수술 하나마나라고 겁박하며 누워만 있지 말고 걸으라고 해 마지못해 몇발 걷고는 다시 돌아와 눞는다.
의사가 회진할 때마다 발 상태를 보고 운동부족이라고 야단친다. 내가 이렇게 고통에 약하고 인내심이 없는지 새삼 깨닫는다.
오인실에 있었는데 다른 네분은 모두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나이 들어 넘어지면 끝이다. 환자실 사방벽에 빨간 글씨로 낙상주의라고 쓰여있다.
매일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겨우 버틴다. 입원하면 읽으려고 소설책 몇권 가져왔는데 손이 안간다. 머리 속이 온통 통증뿐이다. 아프면 할일없이 주기도문만 외운다
이렇게 일주일 지나니 퇴원하란다. 운동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집에 가서 혼자 재활해도 된다고 하는데 가르쳐 준대로 운동을 해보니 통증이 심해 혼자서는 못하겠다. 할 수 없이재활병원에 2주간 입원했다. 아내가 하진이를 돌봐야해 간병인 없이 혼자 지내기로 했다.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힘든데 고통없이 걸어다닐 꿈을 꾸며 잘 참고 훈련을 받고 있다. 재활치료사는 내가 하는 일은 환자가 아프다고 비명지를 때까지 근육훈련을 시키는거란다. 눈물을 쏟은 만큼 기쁨도 크다했다. 고통 없이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진작 알았지만 난 평생 쉽게만 살아 고통을 참는게 힘들다.
시시 때때로 아픈 다리를 어루만지며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반복한다. 나를 위해 평생 그 많은 수고를 했는데 나는 내 다리를 위해 해준 것이 없다. 생각해보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뻔뻔하게 살았다.
첫댓글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큰 고통을 겪고 나면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 한다고.
떠 오르는 얼 굴들, 그 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쾌차 하시면 잘 해 드리고 싶은 마음.
건투를 빕니다.
김형 보고싶네요
오늘 퇴원합니다
수술하셨군요~~
재활치료를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무릎이 건강할때처럼 구부릴수 있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수술괜히 했다고 후회하게 됩니다.
장모님은 83세에 양무릎을 한번에 하셨는데 다음날부터 180도를 꺽더 군요
원장님
감사합니다
재활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