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본에 칠순 아부지 핸펀을 바꿔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스맛폰을 보고 오셨는지 스맛폰을 원하시는 느낌이 팍팍~~
뭐 이런 대화 빤하지 않나요~
자식 : 아부지, 지금 쓰시는 폰 약정 다됐는데 스맛폰 해드릴까요?
아부지 : 됐다, 그 비싼 걸 뭘~~~싸고 간단한 게 최고야.
자식 : 아부지, 그래도 기왕 최신형이면 친구분들 앞에서도....
아부지 : 핸드펀이 다 그렇지 뭐, 됐다.......그런데 XXX네 영감은 스맛펀으로 텔레비 보더라......근데 난 필요없다.
자식: -_-;;;;;
인터넷 검색해 보니 사람들 말이 다들 스맛펀은 효도르폰이 아니고 불효도르랍니다. 고심 많이 했습니다.
사실 아부지 이전 폰에서 문자는 고사하고 카메라 쓰는 법도 10번 넘게 갈쳐드렸어도 다음날이면 잊어버리십니다. (결국 2년 약정 다 채울 때까지 카메라는 연습만 수십 수백 번 했지 한 번도 못 쓰셨습니다.) 항상 단축번호로 정해진 곳 걸고 받는 것밖에 못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스맛폰에 뽐뿌가 오신 듯하니 자식 입장에서 참으로 난감합니다.
결국 고심끝에 위약금 물고 바꿔드릴 각오 하고 스맛펀으로 바꿔드렸습니다. 혹시 몰라 일단은 실버요금제에 3G는 차단했습니다.
당연히 최신펀은 아닙니다. (정말 최신펀은 익숙해지면 다음번에...) 어쨌든 아부지 핸펀에 붙은 SAMSUNG GALUXY 만으로도 엄청 흐뭇해 하십니다. 어르신들 사이에서 삼성갤럭시 네임밸류 무시못합니다. (우리 애가 XXX해줬어~~)
그리고 이래저래 말이 있건 없건 어쨌든 삼성펀이 가볍고 DMB되고 글자 크고 나이 드신 분께도 제일 사용은 쉬운듯합니다. 탈출버튼도 있고요.
일단 펌웨어만 업그레이드하고 게임어플(....) 몇 개 깔아 순정 상태로 세팅해 드렸죠. 제일 많이 쓰실 계산기나 카메라, DMB 같은 것만 홈화면에 올려놓고 싹 다 지웠습니다. 한 이틀쯤 날잡아서 사용법 갈쳐드렸죠.
몇달 됐습니다.
이전 LG효도폰(?)에선 걸고받고밖에 못 쓰시던 분이 이젠 문자도 보내시고, (물론 [집에 있냐] 정도입니다만....^^;;) 전화번호부도 직접 넣으십니다. 카메라나 계산기, DMB나 지도도 잘 쓰십니다. 메뉴 들어가서 또 어딜 들어가서, 왼쪽버튼 오른쪽버튼....할 것 없이 화면만 톡 치면 되니 훨 낫답니다.어느게 쉬운지 여쭈니 톡톡 치면 되니 훨 쓰기 쉽다고....왜 이 좋은 걸 이제야 사줬냐고 (-_-;;;) 하십니다.
익숙해지시면 데이터 요금제도 가입해서 쓸만한 위젯이라도 깔아드려야겠습니다.
젊은 분들 부모님 꼭 고전적인 효도르폰(?)만 고집하지 마시고 좋은 폰 바꿔드리는 것도 한 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첫댓글 저희 아버지는 잘못 터치하셔서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재중 착신이력과 연락 바랍니다 문자를 종종 남기세요. ^ ^;
제 아버지도 툭하면 실수로 문자 발신에 기본으로 잡혀 있는 [연락 바랍니다] 문자 보내시네요. 이젠 그런가보다 합니다. ㅋㅋㅋ
저희 아버지는 50대이시고 아직 사회생활 중이신데도 원래 현대문명과 안친하세요. 컴퓨터 사용한지 엄청 오래되셨는데도 여전히 이메일이나 문서작성 같은건 다 저하고 오빠한테 맡기셔요. 그대신 스마트폰 작년에 하도 갖고 싶어하셔서 구입하실때 같이 골라드렸는데 의외로 굉장히 잘쓰고 계세요. 무제한 요금제 쓰시니까 와이파이 꺼두고 3G로 하게 해드렸는데 심심하면 인터넷 뉴스 보시고 이젠 문자도 하시고 잘 쓰고 계시네요ㅎㅎ근데 아이폰 갖고 싶다고 하시는거 글씨 크게 나오는 갤럭시 해드렸는데 툭하면 갤럭시 별로라고 저랑 오빠 아이폰 탐내신다는...ㅋㅋㅋ 요즘은 아이패드 사고 싶다고 하세요ㅋㅋ
제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글씨는 무조건 커야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