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서론과 개요
▣ 사사기-서론과 개요-
사사기 서론
● 주제: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의(삿 1:1) 이스라엘의 역사를 뽑아 놓은 책이며, 이는 마치 모세 사후의 역사를 여호수아서에서 계속 기록하고 있는 것과 같다(수 1:1). 이 책은 실패와 치욕의 책이며, 핵심 구절은 17장 6절이다.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여호와께서는 더이상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었다. 지파들이 나뉘어졌으며 백성들은 이방 민족들과 혼혈을 이루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징계할 필요가 있었다. 2장 10-19절은 이 책 전체를 축복과 불순종, 징계와 회개, 구원으로 요약하고 있다. 사사기는 불완전한 승리의 책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입장에서 그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의 능력을 주장하지 못한 데에 대한 실패를 기록한 책이다.
● 영적인 교훈: 여호수아서를 삼분하라면 강 횡단, 적의 점령, 유업의 주장이라는 제목을 각기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여호수아서는 그들이 어떻게 강을 건넜으며 적을 정복하기 시작하였나를 기록한 책이지만 “소유해야 할 땅이 아직 많을 때“에 끝이 난다(수 13:1/수 23:1-11), “강의 횡단“은 죄로부터의 분리, 자아에 대해서 죽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믿음으로 영적인 유업에 들어감을 뜻한다(엡 1:3). 그러나 우리가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딘 후에 속임을 당하거나 적과 타협하기가 쉽다. 이스라엘은 그 땅에 들어갔으나 전체와 유업을 소유하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이스라엘은 첫째로 적에게 관용하였고, 적으로부터 조공을 받았으며, 적들과 혼혈이 되었고 결국에는 적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이들이 승리를 발견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구원자(사사)들을 통해서 뿐이었다. 그리스도인이 “죄에 정착하여“ 완전한 헌신과 완전한 승리의 축복을 잃게 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 땅: 약속의 땅은 많은 민족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작은 영역들을 치리하는 “하찮은 왕들“이 많았다. 여호수아는 중요한 적들을 무찔러 이 민족을 집합적으로 큰 승리를 얻게 하였다. 각 지파들이 믿음으로 들어가서 제비뽑은 유업을 주장하도록 길을 닦아 놓았던 것이다. 여호수아서가 연합된 노력을 기록한 책이라면 사사기는 여호와께 더이상 헌신하지 않은 채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을 잊고 있는 분열된 민족을 기록한다.● 사사들: 이 책에는 열 세 명의 사사들의 이름이 나온다. 이들은 특정한 적을 무찔러 백성에게 안식을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으킨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여러 압제자들로부터 백성을 구원해낸 지역적인 지도자들이었다. 한 쪽이 박해를 받는 동안 다른 한 쪽은 안식을 얻었을 수도 있다. 각 전쟁마다 모든 지파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었으며, 지파들간에 경쟁도 흔히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평범한 사람들“(이들 중의 한 사람은 여자이다)을 부르셔서 그처럼 위대하게 사용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또다른 증거이다(고전 1:26-31). 하나님의 영은 특정한 일을 위하여 이 지도자들에게 임하였으며(6:34/11:29/13:25), 사사들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에서는 면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본이 된 것은 아니었다(예를 들면 삼손). 사사들의 치리 아래 수백 년이 지나는 동안 이스라엘은 그들의 왕을 요청할 준비를 갖추었다(삼상 8:1- 장).
● 남겨진 민족들: 하나님은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해서 이방 민족들이 그 땅에 남도록 허락하셨다.
이스라엘을 벌하시기 위함(2:3/2:20-21)
이스라엘을 시험하여 확인하기 위함(2:22/3:4)
이스라엘에게 전쟁 경험을 갖게 하기 위함(3:2)
땅의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함(신 7:20-24)
만일 이스라엘이 이러한 “이류급“ 상황에서 살기를 원했더라면 하나님은 그들이 바라는 것을 주셨을 것이며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이 민족들을 사용하셨을 것이고, 유대인들은 타협적인 정착이 아니라 완전한 승리를 누렸을 것이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그리고 많은 교회들)이 얼마나 이와 비슷한가!
3-16장은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올라가고 내려오는“ 경험을 설명한다. 이 민족이 하나님께 항복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이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인간 구원자를 바라보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기간을 맞아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시고 승리를 주시도록 하나님과 홀로 있지 못하고 목회자나 성경학교 교사에게로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 사사기 개요
-핵심 구절 : 17장 6절 /21장 25절
1. 냉담/1-2장
초기의 승리 /1장 1-26절
반복되는 패전 /1장 27-36절
하나님의 꾸짖음/2장 1-5절
다른 신들을 섬김 /2장 6-23절(책 전체의 요약)
2. 변절/ 3-16장
옷니엘 /3장 1-11절
-8년간 메소보다미아에 의해 압제받음.
에훗과 삼갈/3장 12-31절
-18년간 모압에게 압제받음.
드보라와 바락/4-5장
-20년간 가나안에게 압제받음.
기드온/6-8장
-7년간 미디안에게 압제받음.
돌라와 야일/ 9장 1절-10장 5절
-세겜에게 압제받음(정확한 시기는 명시되어 있지 않음).
입다/ 10장 6절-12장 15절
-18년간 암몬에게 압제받음.
삼손/ 13-16장
-40년간 블레셋에게 압제받음.
3. 무정부 상태/17-21장
우상 숭배 / 17-18장
부도덕/ 19장
내전/20-21장
이 민족의 하락은 냉담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무관심해지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어 땅을 점령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일은 이방 민족들이 그들의 곁에서 가시노릇을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으며 여호수아가 예언한 대로 되었다(수 23:11-13). 이 일은 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서 떠나 바알을 섬기는 변절로 이끌어 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벌주시기 위해서 다른 민족들을 보내셔야 했다. 최종적인 결과는 무정부 상태였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무법함이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는 일로 시작되는 법이다.”
삿 1-2
▣ 초기의 사사들-사사기 1-5장-
1. 민족의 실패(1-2장)
이들은 땅을 정복하지 않았다(1장)-1-18절에서는 유다와 시므온 지파의 초기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본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반복되는 패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지파는 베섹(4절)과 예루살렘(8절)과 헤브론(10절)과 드빌(11절)과 스밧(17절)과 가사, 아스글론, 에그론(18절)을 점령할 수 있었으며, 요셉의 집안은 벧엘을 점령하였다(22절). 그러나 나머지 지파들은 적을 몰아낼 수가 없었다. 여호와의 인도함을 받은 연속된 승리로 시작해서 티협의 연속으로 끝을 맺게 된 것이다. 유다는 골짜기의 주민들을 몰아낼 수가 없었다(19절 /4:13- 이하). 베냐민은 여부스 사람들을 정복할 수 없었으며(21절), 다른 지파들도 이처럼 이방 민족들과 더불어 “정착했다“(27-36절). 물론 이들은 이방 민족들을 노예로 삼아 자신의 실패를 정당화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더 큰 문제들을 야기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 갔다. 여호수아 23-24장에서 여호수아는 적들과 타협하지 말라고 경계하였으나 이제 이들은 바로 그 함정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들은 율법을 상고하지 않았다-이것이 반복된 실패와 패전의 이유가 되었던 것은 물론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존중하고 순종한다면 지속적인 승리를 주겠다고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셨고(수 1:7-8)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지도자들에게 반복해서 말했다(수 24:5-11). 길갈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위대한 승리의 장소였으나 여호와께서는 길갈에서 보김, 곧 “울음의 장소“로 이동하신다. 이스라엘이 승리에서 우는 것으로 쇠퇴하였으니 얼마나 비극인가!(길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호수아 수 5:1-9/수 9:6/수 10:6 참조) 길갈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상의 중심지였으며 여호수아의 진이 있던 곳이다. 이제 이곳은 버림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민족들과 언약을 맺으며 그들의 신들과 연합함으로써 율법에 불순종하였음을 상기시키셨다. 신명기 7장을 주의깊게 읽고 분리의 문제에 관해서 하나님께서 교육하신 바를 알아보자. 여호수아가 살아 있고 지도자들이 그를 따랐을 동안에는 율법을 지켰지만 그들이 죽자 민족은 타락하게 되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또다른 세대가 일어났다“(10절).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여호와께 인도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신명기 6장 1-15절에서 지시하신 대로 그들에게 율법을 가르치지 못했다. 이러한 일들이 민족들과 교회들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 “나이 많은 세대“가 “젊은 세대들“을 가르치는 데 충성되지 못하고 훌륭한 순종의 본을 보이지 못할 때 “젊은 세대들“이 여호와로부터 떨어져 나가기가 얼마나 쉬운가.
이들은 여호와께 붙어 있지 못하였다(2:11-23)-그들은 여호와를 버렸으며 다른 신들을 따랐다! 가나안의 종교는 무서울 정도로 사악한 것이었으며, 그 행위들을 논의하기에는 너무도 음란한 것들이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남성과 여성 신이었다. 그들의 역사 전체를 통하여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로 말미암아 재앙을 입었다. 이것이 한 번 그들의 생활에 끼어들게 되면 근절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이들이 하나님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다! 하나님은 몇 번이고 거듭 적들의 손에 “이들을 파셨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안식“을 즐기는 대신 수백 년간 노예의 굴레를 썼으며 다만 이따금씩 여호와께로부터 “안식“을 얻었다. 심판이 대단히 극렬해지면 이들은 최종적으로 하나님께 울부짖었으며 하나님께서 구원자들을 보내시곤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함께 하셨으며, 그 민족에게 집합적으로 함께 계셨던 것이 아님을 유의하자. 말하기는 슬프지만 백성들은 괴로움이 닥칠 때만 여호와께로 돌아왔으며 사사가 사라지면 민족은 다시 죄 가운데로 빠져 들어갔다. 이야말로 인간 본성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실패들은 오늘날 신앙을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적을 정복하기보다는 타협을 하여 적들이 우리를 끌어 내리게 한다. 우리는 흔히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 그리고 여호와를 사랑하지 못하고 믿음으로 그에게 연결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이런 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실 때, 우리에게 있어 유일한 치료책은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다."
2. 사사들의 승리(3-5장)
여호수아서에서는 지도자가 한 사람뿐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전체 민족과 함께 계셨다. 그러나 사사기에서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며 하나님은 오직 그 지도자들과만 함께 계셨다. 민족과 함께 계신 것은 아니었다(2:18). 몇 명의 사사들만 여기 기록했으며 그들의 사역을 간단히 공부하기도 한다.
옷니엘(3:1-11)-메소보다미아 백성들이 8년간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고 있었다. 이때 하나님은 갈렙의 사위인 옷니엘을 일으켜 그 민족을 구원하게 하셨다. 그의 이름은 “하나님은 능력이시다“는 뜻인데 그는 자기의 이름에 맞게 살았다. 사사기 1장 9-15절과 여호수아 15장 16-19절을 보라. 이런 용기있는 사람을 자기의 부류에 가진다는 것으로 갈렙의 가족은 기뻐했을 것이다. 그는 민족을 구원해 냈으며 그들은 40년 이상을 안식했다.에훗(3:12-30)-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 데에 암몬과 아말렉에 이어 모압을 사용하셨다. 이들은 모두 오래된 유대인의 적들이었다. 이스라엘은 에훗이 구원해내어 40년간 안식을 주기까지 18년 동안 노예로 있었다. 하나님은 그가 왼손잡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적을 속이게 하셨는데, 모압의 왕은 에훗이 왼손잡이이며 오른편 옷에서 칼을 꺼낼 줄은 몰랐다(3:21). 베냐민 지파는 왼손잡이의 소질을 타고난 것 같다(삿 20:16/대상 12:2). 적의 왕은 살해되고 에훗은 그의 군대를 소집하여 침략자들을 몰아 내었다.
삼갈(3:31)-삼갈은 블레셋에 대항하여 지역적인 승리를 거둔 것 같다. 그는 사사로 불리워지지는 않지만 그들의 명단에 올라 있다. 하나님은 소몰이 막대기라는 가장 보잘 것 없는 무기를 사용하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