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새재사랑산악회] ☆… 속리산 묘봉(妙峰)의 절경(絶景)…(2012.06.17) (1)
* [남행] 서울 군자동(07:46)→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증평I.C→ 증평(국도 37번 도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10:15)[산행 들머리] 도착
* [산행]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 두부마을(10:20)→ 논밭길→ 진터골(오름길)→ 안부→ 상모봉(772m)→ 통천문→ 비로봉(830m)→ 안부(돌탑)→ 굴바위(개구멍)→ (신정리 이정표) 상학봉(862m)→ 개구멍→ 855m고지-(안부, 삼거리 암릉표지석)→ 묘봉(874m) [조망]→ 북가치(여적암-미타사)→ 묘봉 두부마을 갈림길→ 미타사 임도→ 운흥2리(상주 화북초등학교 용화분교)
▶ [프롤로그] 속리(俗離), 속리(俗離)! 세상을 떠난 듯한 속리(俗離) 심산의 형세
☆… 속리산(俗離山)은 산의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졌다. 멀리서 보면 온통 울퉁불퉁한 바위 봉우리가 하늘선을 그린다. 정상인 천황봉(1,058m), 비로봉(1,032m), 문장대(1,033m), 관음봉(982m), 입석대(立石臺) 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장쾌하다. 봉우리가 아홉 개 있는 산이라고 해서 신라시대 이전에는 구봉산(九峰山)이라고도 불렀다
☆…『三國遺事』(삼국유사) ‘關東楓岳鉢淵數石記’(관동풍악발연수석기)에 산명의 유래가 전해진다. 원래는 구봉산이었는데, 신라 혜공왕 때 진표율사로 인하여 소달구지를 탄 사람이 지극한 신심으로 ‘세속을 여의고 입산한 곳’이라 하여 ‘俗離’(속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신라 헌강왕 때의 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은 이 속리산을 찾아보고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산이 세상을 멀리 하는구나’(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하고 읊었다. 신라 시대 당시의 세인들은 이렇듯 이 명산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했던 것인가. 그러나 고운의 이 시는 이 산의 경관이 사뭇 성취하기 어려운 도의 경지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남을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 아마 자기 자신의 고고한 정신적 경지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조선조 화양계곡의 주인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은 속리산 은폭동에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기도 했다."양양하게 흐르는 것이 물인데/어찌하여 돌 속에서 울기만 하나/ 세상 사람들이 때 묻은 발 씻을까 두려워/자취 감추고 소리만 내네."
▶ 속리산 문장대와 정이품송 이야기
☆… [문장대(文章臺)] 속리산의 정상은 천황봉(1,058m)이지만, 속리산의 한 봉우리인 문장대(文章臺)는 해발 1,033m높이로 그, 위에 오르면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대이다. 문장대는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 …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 중일 때 하루는 자칭 월광태자라는 분이 꿈에 나타나서 동쪽 시오리 지점에 솟은 영봉에 올라가 기도를 올리라는 말을 듣고 밧줄을 늘여 올라보니 삼강오륜을 명시한 책 한 권[文]이 놓여 있어서 간직하여[藏] 내려왔다. 그래서 문장대(文藏臺)가 되었다. 문장대 안내판에는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전하고 있다.
☆… [정이품송(正二品松)] 충청북도 보은에서 말티고개를 넘어 속리산을 들어가는 초입에 장엄한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이른 바 ‘정2품 소나무’이다.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수령 600여 년의 이 소나무는, 조선 세조 때, 임금님으로부터 정이품이란 벼슬을 하사 받았다. 이 소나무는 마치 우산을 펼친 듯한 우아한 자태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세조(1464년) 임금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왕이 탄 연(輦, 임금이 타는 가마)이 이 소나무에 걸릴까 염려해 '연(輦) 걸린다'라고 소리치자 소나무가 가지를 번쩍 들어 무사히 통과했다는 사연으로 '연걸이 나무'라고도 한다. 이러한 연유로 대왕은 이 나무에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는 것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속리산(俗離山) 이야기
☆… 속리산은 백두대간의 한 영역이다. 저 문경 새재의 조령산-희양산-대야산-조항산-청화산을 거쳐 힘차게 뻗어 내려온 한반도 대간의 산줄기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과 충청북도 보은군 산외면 중심에서 웅대한 암봉으로 용출한다. 바로 유서 깊은 속리산 문장대이다. 일반적으로 이 문장대에서 남으로 문수봉-비로봉-천황봉, 그리고 그 아래 형제봉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영역을 속리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오르는 묘봉(妙峰, 879m) 능선은 문장대에서 서쪽으로 뻗어가는 지맥으로 속리산 서북능선에 해당한다. 이 서북능선과 문장대 이하의 백두대간이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가름하는 도계능선이다.
<계 속>
첫댓글 선생님 께서 설명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