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전혀 다른 세상의 것들을 보게 될 때, ‘와, 우리가 즐거워할 놀라우신 하나님! 위대하신 그리스도, 놀라운 하늘나라, 영원히 영광스러운 곳이 있도다!’라고 탄성을 지를 것입니다. 또한 더군다나 그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때 그것을 즐기고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갈 것입니다. - 존 번연
존 번연은 강력한 설교자였다. 그리고 청교도 저자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작가였다. 또 다른 위대한 청교도 설교자였던 존 오웬은 사람들의 심령을 어루만지는 번연의 능력과 그의 모든 학식을 서슴치 않고 기꺼이 바꿀 수 있겠다고 말했다. 오웬이 그의 학문을 지켜낼 수 있었음에 대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우리는 또한 번연이 건전한 교리를 상상력으로 심령을 움직이게 하는 탁월한 소통의 은사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한다. 그의 책 천로역정은 수세기 동안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앙인들의 믿음을 견고케 했다. 그러나 번연은 하나의 호칭으로 불려질 수 없는 사람이다(no one title wonder). 그는 60년의 삶 여정에서 60권 이상의 책을 썼다. 그것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기름지게 하고 있다.
번연의 작품들은 성경에 흠뻑 젖어있고 개혁주의 신학에 의해서 깊이 영향을 받은 내용으로 가득한 저작들로서 번연은 성도의 견인교리를 확고하게 믿었다. 한편 그는 믿음 안에서 인내한다는 것은 구원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가르쳤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는 그러한 인내가 선택하시는 은혜와 하나님의 보존하시는 권능에 의해서 신자들에게 보장되는 것이라고도 가르쳤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끝까지 믿음 안에서 보호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3). 그러한 인내는 기독교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실행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구원을 받은 자들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권능에 의하여 지켜지는 것입니다(벧전 1:3-6). 그러나 인내는 영혼의 완전한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 . 스페인에 가기위해서 바다로 나가 항해하는 자는 만약 가는 도중에 배가 침몰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내 역시 영혼의 구원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번연은 또한 다음의 글도 썼다: ‘아버지의 은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택하신 자들을 위해서 모든 신령한 복을 충분히 예비하시고 제공해 주십니다. 그들의 필요에 따라 그들과 교통하시려고, 믿음 안에서 그들의 인내를 위하여, 그리고 이 세상 여정을 통해서 충실히 인내함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제공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선행을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목적과 은혜를 따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입니다’(딤후 1:9, 엡 1:3,4).
데이빗 칼훈은 이렇게 쓰고 있다: ‘대부분의 영국 청교도들은 칼빈주의자들이었다. 번연도 예외가 아니었다. . . 혹자는 그의 천로역정을 그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라고 불렀다.’ 번연은 침례교도로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모든 교리에 다 동의한다고 서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로 그의 책 ‘한 꿈에 대한 비유아래서’ 기독교인의 경험에 대해 가르치는 내용은 웨스트민스터 문서의 교훈이 그대로 살아나 있다. 이름들과 얼굴들 그리고 우리 시야에서 걷고 있는 것들은 그 문서에서 취한 것들이다.
나는 번연의 견인교리에 대한 조직적인 분석을 제시하기보다는 그의 삶의 여정을 함께 걸으면서 이 사람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7가지를 끄집어내고자 한다. 번연이 인내 문제만을 가르친 것만이 아니라 그 자신이 수많은 시련들을 통해서 인고의 세월을 살았던 자였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11장에 언급된 다른 많은 믿음의 사람들과 같은 여정을 걸은 그의 생애는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영혼을 건지는 믿음을 가진 자’(히 10:39)들의 믿음에 대한 하나의 실례이다. 그러므로 그의 생애는 그러한 인내가 단지 인간의 힘에서부터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1. 존 번연의 젊은 시절: 반역적인 모독자요 유죄선고를 받은 죄인
존 번연은 1628년에 베드포드 근처에 있는 엘스토(Elstow)에서 토마스 번연과 마가렛 벤틀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인 토마스 번연은 놋물을 다루는 땜장이로서 가난하였으나 궁핍한 정도는 아니었다. 존 번연은 많이 배우지 못했다. 그는 성장하면서 반항아가 되었고 쾌락을 즐겼으며 종종 남을 저주하는 일을 탐닉하였다. 훗날 그는 기록하기를 ‘내 자신의 의지가 사단에 의해서 사로잡혀 살게되는 것이 나의 낙이었다. 모든 불의로 가득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저주와 맹세, 거짓말 및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일들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산발적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반역적인 삶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번연이 16살 되었을 때 그의 모친과 여동생이 한 달 사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친은 곧 재혼을 하였다. 청년 번연은 올리버 크롬웰의 신 모델 군대에 입대하였지만 반역적인 삶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시민전쟁에서의 그의 전투경험은 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한번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경험을 하였다. 훗날 기록하기를 ‘나는 다른 군인들과 함께 완전히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내가 즉각 나갈 준비가 되었을 때 동료 중 한 사람이 내 위치에 가기를 원했다. 나는 동의하였고 그래서 그는 내 위치를 차지했다. 그가 보초를 서게 되면서 포위공격을 당하게 되었다. 그는 소총에 발사된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하였다.’
번연은 1646년 혹은 1647년에 군대에서 전역하였다. 그의 군대 경험은 훗날 그의 책 ‘거룩한 전쟁’에서 영혼의 영적 싸움에 관하여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는 땜장이 혹은 철공쟁이로 부친의 사업장에 돌아왔다. 연장들을 가지고서 그리고 60파운드나 되는 모루(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를 등에 지고 농장을 거쳐 작업장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1905년 그의 모루(anvil)는 작은 철 파편 무더기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그의 이름과 고향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1648년 번연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성과 결혼을 하였는데 그녀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가 가져온 결혼지참물은 오직 두 권의 책 뿐이었다. Arther Dent가 쓴 The Plain Man’s Pathway to Heaven(천국 가는 길)이라는 것과 Lewis Bayly가 쓴 The Practice of Piety(경건 실천)라는 책이었다. 번연이 이 책들을 읽었을 때 그는 다시 한 번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는 교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맹세하는 일을 중단하였다(그 마을의 한 방탕한 여인에 의해서 꾸중을 듣게 되었을 때), 스포츠를 즐기는 것과 춤추는 일도 멈췄다. 그리고 주일을 준수하였다. 몇 달이 지난 후 번연은 매우 즐겁게 중생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에 관하여 대화를 주고받는 몇몇 여인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사건이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잃은 영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낙이 없는 자신의 존재를 탄식하였다. ‘나는 내 영혼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무엇이 망가져버렸는지 재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를 불러달라고 그리스도께 부르짖었습니다’라고 기록하였다. 그는 그가 전 잉글랜드에서 가장 나쁜 마음을 가진 자라고 믿었다. 그는 말하기를 그는 짐승들을 부러워했는데 맹수들은 하나님 앞에서 계산을 해야 하는 영혼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제30회 정기세미나 강의안 중에서
첫댓글 존 번연의 인고의 인생...
인내~~영혼의 구원에 안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