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로 유년기 아이들의 행동 방식이나 그 존재 자체를 싫어해 기피하는 현상을 아동 혐오라고 한다.
언론에서는 단순히 아이를 싫어한다기보다, 아이가 공공장소 등에서 떼를 쓰며 시끄럽게 울거나 뛰어다니는 걸 싫어하는 것을 '아동 혐오'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영어권에서의 명칭은 "아동에 대한 공포(두려움)"라고도 하는 "페도포비아(Pedophobia)"로, 사실상 페도필리아(아동성애)의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다.
노 키즈 존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아동혐오' 논란이 심화되었다. 아무리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면 참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고로 서구권 국가보단 반동적 유교문화가 잔재한 동아시아권 국가에서 아동혐오가 잦다.
2. 상세
아이들의 소음에 신경쇠약이 걸릴 정도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아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었다. 일종의 트라우마인 셈. 아파트든 공공장소든 아이가 괴성을 지르고 울고 쿵쾅거리는 소리에 신경이 거슬려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들은 '아동 공포증' 수준으로 기피한다.[1]
언론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칭얼대는 소리에 지쳐 우발적으로 홧김에 두들겨패다 죽여버린 사건이 종종 보도된다. 자신의 아이도 이럴진대, 하물며 생판 모르는 타인의 아이가 방출하는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어 쿵쿵거리는 환청까지 들릴 지경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무책임한 부모의 잘못을 아이에게 넘기는 것으로 문제의 초점을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이들이 싫어하는 것은 아이가 방출하는 소음이기에 부모가 잘못이란 걸 알아도 본능적으로 아이만 보면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여자에게 데인 남자가 여성혐오에 빠지거나 남자에게 데인 여자가 남성혐오가 생기기도 하는 것처럼, 일종의 피해의식인 셈. 그리고 사실 부모들이 아이에게 맘껏 시끄럽게 하라고 방임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조용하라고 주의를 하긴 하는데,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 미안해하며 사과하는 부모도 있어 부모를 봐서 참기도 한다.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의 아저씨는 "야! 이 개새끼들아!!"라며 사자후를 토했다. 원래 개를 좋아하던 사람일지라도 개 짖는 소리로 인해 잠을 설치면 멘탈이 나가게 된다. 실제 대표적인 고문이 잠을 안 재우는 것이며, 잠을 방해받으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그러다보면 개 짖는 소리만 들려도 혐오 반응을 일으키는데, 마찬가지로 애들이 내는 소음에 시달리면 "야! 이 애새끼들아!!"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두 조합의 소음공해 크리에 뻔뻔하기까지 한 민폐이웃을 만나면 현타가 와 '아동혐오'를 넘어 '인간혐오'에 빠져 배우 최민용처럼 인간을 기피하게 될 수도 있다.[2]
원래 일반적으로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놀러갔을 때 개 짖는 소리가 들리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를 들으면 왠지 정겹고 아련한 마음이 들며 힐링이 되기 마련이다. 꼭 개와 어린아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층간소음에 심하게 데인 사람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시골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와 아이들 소리만 들려도 트라우마가 떠올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거나 흠칫하며 꺼릴 수도 있다. 층간소음이 심한 집을 벗어나 카페에서조차 또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를 들으면 학을 떼듯 질려버려 해방구인 '노키즈 존'을 원할 수도 있다.
시골에서는 단독주택에 널찍이 떨어져서 살다보니 층간소음에 시달릴 일이 없어 아동혐오가 적지만, 유독 빌라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활성화된 도시에서 아동혐오가 증가했다. 1인가구 증가추세에 아이와 애완견이 없는[3] 조용한 1인가구가 이웃으로 당첨되면 행운으로서 특별히 아동혐오가 생길 일이 없으나, 이웃 아이의 소음으로 장기간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아동혐오가 생길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처럼, 인간은 게임이든 공부든 수면이든 뭔가 몰입하려는데 방해를 받으면 공격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사실 순한 개도 밥 먹는데 건드리면 날카로워진다.
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와도 관련 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아동이 편들어주는 캐릭터는 알고보면 성격파탄자고 어릴때 나쁘다고 생각한 캐릭터가 사실은 도량 넓은 어른이니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미쳤으니 성격파탄자의 편을 들어줬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나쁜 것들의 편을 들어주는 자는 전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특히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자녀를 두지 않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형제자매 간에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경우, 사춘기에 접어든 형이나 언니가 아직 어린이인 동생을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화도 잘 안 통하고, 고민도 많고, 공부도 해야 하고, 조용히 있고 싶은데 아이가 자꾸 시끄럽게 하며 방해를 주기 때문이다.
군 전역하면 모병제에 대한 심경 변화가 생기듯, 자녀가 생기면 내 아이도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니 동병상련처럼 상대 부모의 입장을 이해를 할 여지가 있지만, 솔로들은 굳이 타 부모의 입장을 이해할 이유가 없다 보니 피해를 보게 되면 기피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혐오가 늘어나는 현상은, 무개념 부모와 아이들에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귀엽다고 좋아하는 게 일반적인데, 공동주택과 카페와 도서관등 장시간 이용하는 시설이 늘어나며 아이의 소음에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 이에 해방되고자 노 키즈 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도로에서도 민식이법과 이를 악용한 어린이들의 민식이법 놀이, 몰지각한 학부모들의 소송 등으로 시달리는 운전자들도 아동혐오자가 되어 가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2016년 경기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1%가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러운 아이들이나 우는 아이들로 인해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김도균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소방안전교육이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듯이 공공장소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