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아동복지시설 유소년 축구팀을 후원하기 위한 공식 후원회가 결성됐다. 무영건설 이민성 대표이사 등 도내 기업인 27명은 지난 7월25일 아동시설 축구단 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이민성 대표이사를 후원회장으로 추대했다.
항시적으로 활동하는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보건복지가족부장관배 전국 사회복지시설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 선수단에 대한 홍보 및 후원활동이 시작된 것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의 인사들이 2001년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장관배 전국대회(초등) 도내 출전 선수단에 대한 홍보 및 후원을 맡아왔던 것. 도내 7개 시설에서 뽑힌 꿈나무선수들은 2005년에 전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여름 팥죽땀을 쏟는 노력으로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자팀 경기도 열리게 됨에 따라 남자 22명, 여자 18명 등 선수단 규모가 예년의 2배인 40명으로 늘어나 출전과 선수단 유지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곱절로 불어나게 됐다. 충북의 경우 지자체 지원금이 2억원에 이르는 강원도나 인천 등과 달리 지자체의 관심이 전혀 없어 민간 차원의 후원이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4·5·6학년으로 구성된 충북연합팀 40명 가운데 33명(남 20명, 여 13명)은 8월12일~14일까지 경남 고성군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등 8월28일~30일까지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10회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렸다.
8월20일 후원회 성금품 전달식 대학시절 축구선수 출신인 장원기(46·김평석 축구교실 코치) 감독은 “충북 선수들의 실력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국 4강 수준에 해당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진로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또 “충북연합팀 선수들의 의지가 투철해 훈련초기보다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후원회의 관심과 성원이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충북 아동복지시설 유소년 축구팀 출신 가운데 일부는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해 맹활약하거나 축구사랑기금 등을 지원받으며 유망주로 자라고 있다.
이민성 후원회장도 “아직은 후원회의 규모가 미약하지만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조직을 활성화시켜 향후 충북아동시설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이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후원회 결성과 관련해 (주)진로 청주지점에서는 전지훈련 및 향후 행사 시 버스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무영건설 이민성 대표 200만원, 두진건설 이규진 기획실장 100만원, (주)하나푸드 고영배 대표 100만원, 진주산업 이태희 대표 100만원, 롯데빙과 정우철 대표 빙과류, 엘리트 학생복 안성원 대표 유니폼후원, 청와대 한정식 김현숙 대표 식사 제공, 청사모 50만원등 많은 후원회원들의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후원회는 8월20일 오후 4시 청원군 옥산면 혜능보육원 잔디구장에서 선수단 격려 및 성금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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