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답보 상태를 겪었던 붉은대게타운 건립부지가 영랑동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도환동해본부는 최근
청호동 주민들이 제출한 ‘청호동
항만 유휴 부지 내 붉은대게타운 조성’ 요구에 대해 불가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청호동 주민들에게 도환동해본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최종 후보
지로 남은 영랑동 산불진화센터 부지에 붉은대게타운을 건립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청호동
신수로 인근 매립지에 150억원을 투입,붉은대게타운 건립을 추진했지만 도환동해본부가 해당 부지를 속초항
항만공사 사석 적출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1차 제동이 걸렸다.
이후 대체부지 후보지로 영랑동 산불진화센터 부지와 청호동 속초수협 인근 항만부지가 떠올랐지만 도환동해본부가 청호동 항만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임을 밝혀 영랑동 만이 후보지로 남았다.
이에 반발한 청호동 주민들은 “현재 청호동에서 붉은대게를 잡는 배들의 입항과
입찰이 이뤄지고 있고
수산물 공동 할복장,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위치해 붉은대게타운이 청호동에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해수부와 도환동해본부 등에 붉은대게타운 조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청호동 주민들의 붉은대게타운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지 소유주인 도환동해본부가 불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으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박주석 jooseo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