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 1.
칼리시 임신냥이 포획때문에 대전동물협회 카페 운영자에게 통덫대여 문의 드렸는데 아직까지 연락 없슴;;;
카페 회원들 다 내보내더니 운영자님 뭐하시는 겨?
징조 2.
감기....3,4일째 약먹고 헤롱헤롱...오늘도 퇴근하자마자 몸져 누움;;;
포획이고 뭐고 정신 나감.
징조 3.
앞 건물 불남.
약 먹고 누워있는데 멀리 소방차 소리가 점점...더 점점 가까워 지다가 건물 아래에서 사람들의 고함소리 가득.
사사량 마리가 후다닥 창문 캣타워로 올라가 밖을 쳐다보길래 쫓아가 내다보니
헉...바로 건너 집...
사진 찍고(이건 또 무슨 정신으로 -,.-))) 옆창문으로 달려가(바로 마주보고 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는데
시꺼먼 연기가 창문밖으로 쏟아져 나와서 맨붕;;;
연기속을 소방관 세분이 들어가는데서 또 맨붕;;;
존경합니다...실제로 보니 이건 흐드드...목숨 걸고 하는 일ㅜㅜ
119로 장난질하는 사람들 모두 정신차리세요!!!
그런데...그런데....소방관 뒤쪽이 나만의 출입구...그곳은 길냥이 급식소....
사람들 불구경하다 너도나도 급식소 볼테고.....
게다가 시간은 6시를 넘어가고....7시쯤부터 냥이들 밥 먹으러 모여드는데.....
뭔가 불안한 이 마음...
징조 4.
한바탕 불 소동 후 잠잠한 틈을 타 사료 투척하니 어디선가 숨어서 기다리던 냥이들 대량 모여 듬.
급식소 앞에서 냥이들 싸움 남.
징조 6.
싸움 소리에 나가 보니 항상 보이던 칼리시 임신냥은 보이지 않고
임신냥을 위한 사료 위에 투척한 캔을 다른 녀석들이 다 먹어치움.
결말.
다시 캔을 가져와 투척하고 나니 토박이 동네주민이라는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말 거심.
"사료주면서부터 길냥이들이 동네에 더 모여들고 개체수가 늘었다.
새끼 냥이들의 차량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쓰레기봉투를 뜯는다.
사람들이 보던 말던 길거리에 떳떳이 응가 투척을 여기저기 한다.
길고양이 때문에 안그래도 구청에 전화 넣을 생각이었다"
고양이를 길러 본 경험이 있어 지식도 있으신 분인데
제가 주는 사료가 원인제공은 아니겠지만 일부 제공일 수는 있다.
오가는 많은 고양이들 보는 것도 불편하고
냥이들이 벌이는 행위들도 불편하다 그러니 사료공급을 중단해라가 요지였습니다.
그 와중에 때늦은 밥먹으러 모여든 냥이들 여일곱마리들;;;;
급식소 앞에 얘기하고 있으니 밥그릇에 달려들진 못하고 여기저기서 쭈삣쭈삣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그때 칼리시 임신냥 도착.
구석에 눈치만 보고 있다가 용감하게 밥그릇 앞으로 돌진해서 꾸역꾸역 식사를 하십니다;;;
밥을 먹으며 입이 아픈지 앞발로 연신 주둥이를 쓸어내리며 컥컥 거리면서 힘겹게 밥을 먹는데
제대로 씹지도 못합니다.
아주머니께서 말없이 그 임신냥이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내일부터 사료공급 중단하더래도 쟤 하나는 좀 챙겨줘야겠어요....
이해해달라는 식의 대화여서 오히려 제가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삿대질에 욕 그런거 없어서^^;;;
이제 길냥이 급식소 문 닫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예전처럼 이동식 급식소 오픈하게 되었네요;;; 아...힘들던데ㅜㅜ
통덫대여때문에 여기 저기 검색해보니 대전에 유기묘,견을 위한 동물병원이 오픈되었다하구요
암수 상관없이 중성화+입원치료까지 35,000원이라 하네요.
아직 서구청에서는 tnr시행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넘씩 잡아다 tnr해줘야 할까 봐요.
왠지 슬픈 날.
첫댓글 아우...정말 하루동안 폭풍우가 지나갓군요...제이님..화이팅해요...폭풍우 지나가면...모든거 다 슬려가 버릴꺼 같지만...해나고 꽃도 피어나고...다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는듯...힘내요~~~
근데..저 사진속 풍경은 웬지 외국같은 ㅎㅎㅎ...칼라풀해여~~~
안그래도 기운 없는 하루였는데 정말 우울한 하루였어요ㅠㅠ 시간이 좀 지나면 쫗은 방법이 떠오르겠죠..천천히 생각중이랍니다.
잠자기 바로 직전 제이님 글 읽고 답글 못달고 잤어요. 누워서도 내내 생각이 꼬리를 물었어요. 무조건 힘내세요, 제이님... 임신한 어미냥에게는 사료를 줘야한다는 아주머니도 맘 한켠엔 자비심이 씨앗처럼 있나봐요. 그 씨앗이 뿌리내리고 싹을 틔우도록 사료도 잘 챙겨주시고 비할데 없는 천사 아가냥이까지 보여주는거예요. 힘내세요...^^
댓글보니 눈물나요ㅠㅠ 주변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힘든 부분인 거 같아요. 그나마 저나 냥이들이나 험한 꼴 안당한거라 그나마 위안하고 있어요. 힘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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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으른..캣맘이라고 하기도 뭐한 사람이라;;; 다른 분들 하시는 거 보면 정말 존경스럽죠...밥 주는 거 가지고 이런저런 말 들으니 그냥 기운이 빠져서.....힘내겠습니다.
제이님~~~ 그맘이 어떠실지.... 팍 와닿네요...ㅠㅠ 힘내세요~~
네..힘낼께요. 다른 분들은 더 한 일도 많으신데 작은 일을 너무 티내는 거 같아서 죄송스러워요. 그냥 몸도 아프니 맘도 더 힘이 들어서....감기 다 나으면 기운도 차리고 그럴께요!. 감사합니다....에휴~ 밥 먹겠다고 모여든 많은 아이들 이제 어디가서 한끼 떼울지 그게 가슴 아프네요ㅜㅜ
유기견 유기묘 동물병원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쪽지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