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1년 11월 13일[일]
산행경로 : 종성교회-종바위-칼날능선-동석산-석적막산-헬기장안부-가학재-큰애기봉-전망대-세방낙조 전망대
산행거리 : 도상거리상 대략7km정도
산행시간 : 4시간10분 경과 / 휴식,촬영,점심시간 포함
기상조건 : 구름많음, 최저:8.7℃, 최고:15.8℃, 강수량:0.0, 적설량:0.0
산악소개 : 동석산은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소재하며 동석산 곳곳에는 종(鐘)소리가 깃들어 있다.
동석산은 그 산의 우뚝 솟은 암봉인 종성바위에 북풍이 스치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종을 짓는 구리(銅)자를 이름으로
삼았다. 신라의 승려가 중국을 다녀와서 하동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가다 잠깐 이곳에 머물렀는데 동석산 봉우리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토해냈다고 전해지며, 그때부터 산 아래 골짜기는 종성골이 됐다. 동쪽 직벽 아래 1000개의 종을
뜻하는 '천종(千鐘)사'가 있고, 남쪽 능선의 바위 아래에는 '종성교회'가 들어선 것도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동석산은 1976년 발간된 진도 군지(郡誌)에도 동석산은 이름뿐 심지어 해발 높이조차 나와 있지 않을 정도로 진도에서
조차 그리 알려진 산이 아니었다. 그만큼 동석산은 험준한 산세 때문에 최근까지도 '접근금지'의 아슬아슬한 공간으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그 산을 오르기란 불가능하여 '오를 수 없는 산'으로 남아 있었으나 지금이야 오름길에
아슬아슬한 바위에 난간을 대거나 밧줄을 매고, 문고리 모양의 손잡이를 박아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등산로가 정비되기 전에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겨우 발 하나 디딜 칼등 같은 공간을 마치 외줄타기 하듯 건너야 했다.
대다수 섬에 있는 산들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여성미를 띠고 있지만 진도의 산은 진산인 첨찰산, 여귀산, 진도대교를
넘자마자 만나는 금골산도 크고 작은 암릉이 있어 남성미를 띠고 있으며, 특히 동석산은 날카롭거나 우람한 암릉으로
되어 있어 남성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동석산의 매력이라면 힘줄처럼 툭툭 불거진 암봉의 짜릿함과 함께 능선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이다.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동석산과 석적막산의 능선을 따라가는 내내 어디에서든 고개만 들면 장쾌한 조망이 펼쳐진다.
들머리의 암릉에서는 봉암저수지와 가을볕에 벼가 익어가는 간척지가 펼쳐지고 그 너머로 팽목항이 아스라이
내려다보인다. 천종사에서 올라와 닿는 종성봉은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의 특급 명소로 동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봉암저수지 뒤로 첩첩이 산자락의 능선과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가오고,
남쪽으로는 물골을 끼고 있는 너른 간척지가 펼쳐진다. 대기가 청명한 날이면 여기서 완도, 보길도, 구자도, 추자도,
우이도는 물론이거니와 흑산도와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산행여건 : 가고 오는데만 차량으로 10여시간이 걸리는 진도의 동석산에는 늦가을에는 적어도 11시쯤에는 산행을 해야한다.
차량 연착으로 12시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종성교회쪽의 암릉이 위험해서 관할지자체에서 고정로프를 다 잘라버려서
위험하고 힘들어서 주의깊고 어렵게 접근하여 모든 산우님들과 서로 챙겨주며 암릉의 산행을 이어갔다.
근육질의 암릉들과 멋진 다도해와 주변경관들이 흐리지만 너무나 장쾌하여 가는 걸음들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세방낙조대로 하산하여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또다른 정취에 취하게 된다.
산행트랙 :
구글트랙 및 고도표 :
산행사진 :
진도대교 아래에 있는 울둘목...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께서 급물살을 이용한 전술로 대승을 이룬 명랑대첩의 격전지이다.
건너편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바라보며 잠시 눈을 감고 타임머신을 타고서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본다.
옛 선조님들의 뛰어난 지략으로 이나라를 구한 울둘목에는 여전히 거센 물살만 세월의 흐름을 전하는듯 하다.
동석산 남쪽편인 종성교회쪽 들머리와 멋진 암릉의 전경...[펌]
천종사쪽에서 쳐다 본 동석산 암릉들...[펌]
산행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고서 산우님들과 함께 칠성신장 바위쪽으로 올라간다.
동석산의 유래에서 딴 이름인 종성교회 옆으로 올라가는 산행길에는 산행통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등산객들의 무지한 준비와 욕심으로만 접근하다가 사고가 잦아서 지자체에서 암릉길의 고정로프들을 끊고서 통제를 유도한다.
동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봉암저수지 뒤로 첩첩이 산자락의 능선과 남해의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가오고,
남쪽으로는 물골을 끼고 있는 너른 간척지에 황금들판이 펼쳐져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고정로프를 제거해 버려서 보조자일과 테이프슬링을 준비해서 한참동안 어려운 고민끝에 초입바위를 올라선다.
미루바위를 올라서면서...
리딩자의 지시에 따라 보조자일과 테이프슬링을 잡고서 여성산우님부터 차분하게 잘 따라 오른다.
좌측에 간척지 끝자락에 팽목항이 있을것이고 거기에서 조도로 가는배가 오고 갈 것이다.조망이 흐려서 너무나 아쉽다.
올라서야 할 초입의 암릉들...
종바위쪽으로 넘어서면서 즐거워하는 산우님들...고정로프가 없는 구간이라 모두들 조심스레 넘어오고...
천종사 뒤쪽에 있는 전망대를 당겨본다.
장쾌하게 펼쳐지는 풍광에 즐거운 환호와 신나는 몸짓의 산우님들과 종바위에서 멋진 경관들을 즐기며 늦은 점심을 먹는다.
다시금 이어가야 할 칼날암릉과 동석산의 절경...
고정로프를 잡고 조심스레 내려서서 우측 전망대에 잠시들러 주변경관을 둘러본다.
봉암저수지와 천종사가 내려다 보인다.
천종사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삼불재석봉일거다.잘 정비된 철계단을 내려서서 뒤돌아보면서...
뒤돌아 본 암릉과 철계단...
칼날능선이 동석산 가는길에 바람이 불어서 짜릿한 묘미를 더하고...
동석산으로 넘어가는 9봉까지의 암릉의 마지막 칼날능선은 아래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동석산을 바라보며...
동석산은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소재하며 동석산 곳곳에는 종(鐘)소리가 깃들어 있다.
그 산의 우뚝 솟은 암봉인 종성바위에 북풍이 스치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종을 짓는 구리(銅)자를 이름으로 삼았다.
석적막산으로 이어지는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암봉들의 빼어난 경관...
석적막산 가기전에 있는 삼각점...
힘차게 쏫아있는 석적막산으로 이어가고...
내가슴에 그대 머물면 - 감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