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머리뿔가위벌들이 뭘하고 있는 걸까요?
흙속에 집이라도 짓는건지...
사실은 머리뿔가위벌이 진흙으로 유아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흙을 뭉쳐서 가져가려고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가위벌류들은 갈대나 가는대나무류에 칸칸이 유아방을 만드는데 진흙으로 그 칸막이를 만들어 줍니다.
유아방에 암컷은 꽃가루와 꿀로 경단을 만들어 그 위에 알을 1개씩 낳고는 다음 방을 또 만들지요.
이렇게 계속 후손을 늘려나갑니다.
날씨는 덥고 힘이 빠져 있을때 옹달샘을 만났습니다.
시원한 물을 한 바가지 들이키고 있는데, 그 주변에 머리뿔가위벌들이 계속적으로 날아와 진흙을 뭉쳐가는 거예요.
한 참을 구경하다가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 곳이 어두워 후레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별로네요.
1990년대 초부터 사과원에서 화분매개곤충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머리뿔가위벌은 사과꽃에 대한 화분매개능력이 꿀벌보다 80배정도 우수하고,
활동범위가 방사하는 과수원내에 집중되어 농약살포 영향도 적게 받으며,
농가별로 관리 및 증식하는 것도 비교적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머리뿔가위벌은 사과꽃을 찾는 목적이 꿀보다는 꽃가루를 수집하는 것이므로
암술의 주두 접촉율이 꿀벌 20%에 비하여 100%로 높고, 유효결실율도 꿀벌의 40%에 비하여 60%로 높기 때문에
보다 충실한 화분매개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하여 사과원의 화분매개곤충으로 활용이 유망하며, 사과 재배 지역에서 이용 농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