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영업자가 많다고 해서 음식값이 저렴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외식 물가를 밀어 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경제학 상식으로는 "공급자(자영업자)가 많아져 경쟁이 심해지면 가격이 내려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의 자영업 시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한계 때문에 가격 하락 대신 가격 상방 압력**을 받게 됩니다.
### 1. ‘규모의 경제’ 부재와 영세성 (원가 절감 불가능)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업체 하나하나가 영세하다**는 뜻입니다.
* **식자재 구매력 약화:** 대형 프랜차이즈나 대기업은 식자재를 대량 구매해 단위당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는 식자재를 비싸게 사올 수밖에 없습니다.
* **높은 고정비 비율:**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인건비 등 매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고정비는 매장 크기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합니다. 매출 규모(파이)가 작은 상태에서 고정비를 감당하려면 **음식 하나의 마진율을 높이거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 2. 중간 유통 구조와 배달 플랫폼 수수료
한국 외식 시장은 독특한 추가 비용 구조를 안고 있습니다.
* **유통 단계의 복잡성:**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의 중간 유통 단계가 복잡해 식재료 원가 자체가 높게 형성됩니다.
* **플랫폼 비용의 전가:** 배달 플랫폼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중개 수수료, 배달비, 광고비**라는 새로운 고정 지출이 생겼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배달용 메뉴 가격을 별도로 올리거나 전체 음식값을 인상하게 됩니다.
### 3. 출혈 경쟁 속 '한계 기업'의 가격 보존 심리
자영업자가 과당 경쟁 상태에 놓이면, 가격을 낮춰 손님을 모으는 '가격 파괴' 전략을 쓰기 어렵습니다.
* 이미 매출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을 더 낮추면 **‘생존 최저선’ 밑으로 수입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경쟁이 심해질수록 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차라리 **가격을 올리거나 원가를 줄여(양을 줄이는 등) 최소한의 생계비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 4. 높은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
자영업자가 밀집한 주요 상권일수록 점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 고평가**됩니다. 부동산 고정비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음식값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져 가격을 낮출 여력이 사라집니다.
### 💡 요약 및 결론
> 한국에 자영업자가 많은 것은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보다, **‘영세성으로 인한 높은 원가’ + ‘높은 임대료·수수료’ + ‘부족한 매출을 메우기 위한 보존 심리’**가 결합하여 **오히려 음식값을 하향 안정화하지 못하게 막는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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