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족한 수자원과 재래식 농경 방식은 이란 농업발전에 최대 걸림돌
- 서방의 경제제재 등 지속되는 대외 리스크로 더욱 강해지는 농업 자립화 의지
□ 이란 농업 동향
ㅇ 이란은 한반도의 7.5배에 달하는 국토를 보유했으나 관개 포함 경작가능지는 9.8%에 불과하며 재래식 농업방식에 따른 낮은 생산성으로 농산물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
- BMI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란 이란 관개 농경지는 전체 농경지의 30% 수준
ㅇ 이란은 젊은 인구 중심의 풍부한 중산층의 소비력으로 농식품 시장은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낮은 농업 생산성으로 수입의존형 구조 지속
- 인구의 40% 이상이 25세 이하, 인구의 75%가 연 5,000 USD 소득으로 두터운 중산층 형성
이란 농식품 시장 규모 및 전망 (백만USD, %)
자료원 : BMI(Iran Agribusiness Report Q3 2018)
이란 농식품 수입동향 (백만USD)
자료원 : BMI(Iran Agribusiness Report Q3 2018)
ㅇ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복원 영향
- 미국은 2018년 8월 6일부로 이란산 캐비어, 피스타치오 등 농수산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했으나, 이란으로의 농수산품 수출은 인도주의적 물품으로 제재품목에서 제외
- 이란 정부는 농식품 등 불요불급한 품목에 한해 무역환 지원을 하는 수입정책 추진
- 이란 농식품 수입규모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된 2011년부터 크게 증가한 점을 비추어 볼 때, 미국 제재복원 영향이 본격화될 2019년부터 다시 수입의존도가 커질 전망
□ 위기 맞는 이란 농업 자립화 정책
ㅇ 이란 정부는 2016년 7월 발표한 제 6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16년~'21년)에서 농업 및 수자원 개발을 통한 식량 자립화를 핵심과제로 추진
- 이를 위해, 농기계 구매 보조금과 저리 대출 지원을 시행
- 단, 오랜 기간 지속된 경제제재와 저유가로 인한 재정부족으로 지원규모는 극히 제한적
ㅇ 미국의 경제제재 복원으로 이란 농업 자립화는 더딜 전망
- 제재 해제 후 농기계 주요 수입처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산으로 이란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나, 제재 복원 후 공급처가 극히 제한될 전망
- 이란의 해외자산 동결, 금융거래 금지로 정부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며, 농업 인프라 등 정부주도 프로젝트 투자 축소 불가피
□ 실험적 스마트팜 기술 도입, 그 효율성에 주목
ㅇ 이란 농업부와 정보통신부는 2017년 10월 이란 주요 통신사인 Iran Telecommunications Manufacturing Company(ITMC)와 협력하여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추진
- 파즈(Pars) 지역 테스트베드 추진 내용 : 습도, 온도 등 토양 상태, 관개 적합 시점 등 농업에 필요한 정보를 센서를 통해 입수, 분석하여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제공하여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온라인으로 공급자와 최종수요자를 직접 연결해 주어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경제 활성화에 기여
- 이란 농업부는 스마트팜 기술로 수자원을 30% 절약하고, 생산성은 24%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
ㅇ 인공위성을 활용한 농업용 IoT 플랫폼 구축
- 이란 우주연구소(Iran Space Research Center)는 스마트팜을 위한 IoT 플랫폼 개발에 착수
- 아르다빌(Ardabil) 지역 테스트베드 추진 내용 : Sentinel-2와 Landsat-8 인공위성을 활용해 농경지 표면의 토양 습도, 기압과 온도, 풍속, 토지 지형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스마트기기 및 농업 시설에 실시간 정보 공유 추진
ㅇ 이란 농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팜 개발은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향후 외국인 투자 및 기술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
□ 실제 적용 사례
ㅇ 스마트양식 서비스 기업 등장
- 이란 스마트서비스 기업인 Afarinesh Samaneh Mehr Engineering Co.(ASM)은 이란의 수산업이 저수지 양식으로 활성화되면서 수질 관리가 사업 성공의 핵심요소인 점에 착안하여 스마트양식 기술을 개발
- 스마트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실시간 센서정보 공유 시스템이며, 민간이 주도하고 실용화 단계인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양식업이 집중되어 있는 카스피해 연안 저수지에 센서 및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이용, 양식업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
- 추진 방식 : Lielium사 Waspmote 플러그 앤 센스 제품 4개를 저수지 내 다른 위치에 설치해 수온 측정과 산소, PH, 암모늄, 아질산염 등 수질을 측정, LoRaWAN을 통해 게이트웨이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 Thing+ 앱으로 실시간 정보값 구현
- ASM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양식업 지원 정책으로 이란내 양식사업자는 급등하고 있으며, 수질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양식 기술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란 양식장 센서 설치 모습
자료원 : Afarinesh Samaneh Mehr Engineering Co.(ASM)
이란 ASM사 수질관리 시스템 구조
자료원 : Afarinesh Samaneh Mehr Engineering Co.(ASM)
□ 시사점 및 전망
ㅇ 이란의 통신인프라는 스마트팜 구축에 장애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방지역의 3G/4G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고 이미 대부분의 이란인은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해 관련서비스 추진 용이
- Newzoo's Global Mobile Market Report 2018에 따르면 이란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43.2%로 전년대비 한단계 올라간 세계 33위 수준을 기록
ㅇ 이란은 2년간의 제재해제 기간을 끝으로 긴축재정에 돌입했고, 효율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자립경제 실현 추진 관점에서 스마트기술 도입이 더욱 절실해 질 전망
ㅇ 이란 정부는 단순 수입보다는 투자를 통한 진출을 유도해 왔으며, 한국을 기술강국으로 평가하는 현지 분위기 속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이란 진출 러브콜은 지속될 것임.
- 특히, 과거 제재 기간동안 대거 진출한 중국 IT기업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으며, 유럽기업 못지 않게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쌓인 최근 상황은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일 수 있음.
ㅇ 단, 미국 제재복원 환경에서는 금융시스템이 자유롭지 못해 정부차원의 뚜렷한 가이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지 시장 업데이트와 네트워킹 등 진출 준비단계의 정보수집에 주력할 필요
- 현지 파트너의 제안에 바로 응하기 전 유관기관의 충분한 안내를 통해 결정해야 함.
자료원 : BMI 리서치, 이란 정보통신부, 농업부, 이란 IT 서비스기업 Afarinesh Samaneh Mehr Engineering Co.(ASM), KOTRA 테헤란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