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세 20일의 '어린이' 김은지가 아마추어 여자바둑계의 최고봉에 올랐다. 김은지는
전국의 아마추어 강자들이 총출동한 최고 전통의 제43기 하림배 아마여자국수전 우승을 차지했다.
제43기 하림배 아마여자국수전 개최
170여명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열전
여덟 살 꼬꼬마부터 여든 살 할머니까지 방방곡곡에서 모였다. 아마추어 바둑대회의 역사 아마여자국수전이 43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1974년 창설한 이 대회는 최고 전통과 함께 전국의 바둑 여걸이 앞다투어 참가하는 무대로 위상이 높다.
제43기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은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기를
뿜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기원,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했고 대한바둑협회가 협력했다. 후원사는 작년에 이어 (주)하림홀딩스.
▲ 여덟 살부터 여든 살까지, 6개 부문에서 176명이 경쟁을 벌였다.
18급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개인 기력과 참가 계층에 따라
국수부(유단자 이상), 꿈나무부(유치부~4학년), 학생부(5학년~고등학생), 일반부A(1~4급의 대학1학년~일반인), 일반부B(5~9급의
대학1학년~일반인), 일반부C(10급 이하의 대학1학년~일반인)로 나뉘어 치렀다. 6개 부문의 총 참가자는 176명.
최강자 그룹이 경쟁한 국수부에서는 김은지가 결승에서 차주혜를 꺾고 우승, 상패와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첫 우승이다. 아울러 11세 20일 나이로 역대 최연소로 아마여자국수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 국수부 결승 장면. 김은지(왼쪽)가 차주혜(19)에게 백으로 16집반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김은지는 "우승해서 기쁘고 올해
안에 프로 입단을 하는 게 목표'라며 "프로 언니들과의 통합예선에서는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최정 사범님과 두어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3위 한유정과 4위 김효영까지 국수부 1~4위
입상자에게는 25~26일 열리는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통합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 대형 대진표에 각 부문별로 출전자들의 이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밖에 일반부A는 곽계순 씨, 일반부B는 이강숙 씨, 일반부C는
박수연 씨, 학생부는 고윤서 양, 꿈나무부는 이나현 어린이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프로여자국수전은 오는 25~26일에 4명의 아마추어 등 총 37명이 출전하는 통합예선을 벌인 데 이어 내달
16명이 겨루는 본선 레이스로 23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 "가장 오래된 아마여자국수전에 참가하신 선수 여러분께서는 자긍심을 느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뿌듯합니다." (김말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 "정진해 온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변관열 하림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꿈나무조 대국 모습.
▲ 고사리손이지만 바둑판을 바라보는 눈매는 사뭇 진지하다.
▲ 진지하기는 관전하는 어린이도 매한가지.
▲ 전유진과 김은지가 격돌한 결승 같은 국수부 예선리그.
▲ 입단대회를 방불케 하는 류승희-김수영의 대결.
▲ 엄마가 바둑을 두면 집안이 화목해진다고 한다.
▲ 10급 이하가 참가하는 일반부 C조의 대국.
▲ 80세 김기숙 할머니(오른쪽)의 착점엔 거침이 없었다.
▲ 여덟 살 옥다경 어린이.
▲ 전 부문은 예선 조별리그,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했다.
▲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는 20초 3회.
▲ 일반부C 입상자와 시상을 한 김말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 일반부B 입상자와 백성호 9단.
▲ 일반부A 입상자와 손근기 프로기사회 회장.
▲ 학생부 입상자와 박정근 한국기원 실장.
▲ 꿈나무부 입상자와 김혜민 8단.
▲ 국수부 입상자와 시상을 한 문경민 하림그룹 전무, 김말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 단체 기념촬영으로 이틀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