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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사랑]-11
"으,아,아~ 여보~ 으,하,학~ 어서요~"
"뭘, 어서?"
"아,이,잉~ 당신 나뻐요. 이렇게 하면 나는 어떡하라 구요~"
"말해~ 초희야~"
"아이~ 그렇게 감미롭게 부르지 마요. 어서 해줘요. 나 견디기 힘들어요."
"아하 아~ 알았어. 그렇게 아프게 꽉 쥐면 어떡해."
흥분으로 온 몸이 뜨거워진 초희가 오른 손바닥으로 제임스의 발딱 힘차진 우지를 잡자 제임스가 아파했다. 제임스는 오늘 같은 밤에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순서도 따지지 않고 박아야 한다는 본능적인 격앙된 감정으로 초희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때를 기다린 듯 초희의 두 다리가 크게 벌어졌고 숲은 비 내린 듯 흥건하였다. 어떻게 든 뚫고 박을 수 있을 정도였다. 두 사람 모두 시작이 대단하였다. 정황상 저 정도면 전희가 절대 필요한 나이인 데도 불구하고 이미 사랑에 의한 합체의 욕구가 그 준비를 스스로 알아서 하고 있었다. 그는 우지를 흠뻑 젖어 있는 밀림을 헤치고 폭발의 근원지를 찾아 그 입구에서 숨을 골랐다. 그녀의 헐떡거리는 젖가슴과 배는 일렁이었다. 그는 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찾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리고 신음할 틈없이 입술로 그녀의 새어 나는 입술을 막았다.
"으,흐,흡~ 아,흐~ 아,아,악! 여보~ 들어 왔어요. 박혔어요! 아,아,앙~ 여보, 어서 힘차게 박아줘요. 네. 여보~"
"아,하,학~ 초희야~ 사랑한다. 초희야~"
"예. 여보, 사랑해요. 어서요, 어서. 저를 터지게 만들어주세요! 아아~ 으,아,앙~"
그들은 오웊질을 시작하자 곧 폭발을 준비하였다. 서로에게는 이 오웊이 전과는 의미가 달랐다. 영육이 합체하는 또 다른 진실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초희는 마음을 비웠다. 오직 이 남자를 위하여 남은 삶을 살리라 작정하자 그녀의 몸이 그 의지를 알아 챈 듯 부르르 떨며 몸 전체에 숨어있던 성감대가 숨을 쉬기 시작하였다. 그의 손길이 닿으면 움직일 것이었다. 제임스는 몸 아래 깔려 바르게 누워있는 초희에게 최대한 무게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 팔은 침대 바닥위에 굽혀 몸을 지탱하고 나머지 한 팔로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합체가 된 채로 오웊질을 멈추고 하는 애무로 초희의 몸은 이미 시작된 흥분과 함께 열이 났다. 그 따뜻하고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사랑 담긴 손바닥으로 훑기 시작했다. 젖가슴에서 아랫배로 그리고 그 아래 수풀속으로. 그리고 다시 엉덩이와 등 바닥과 목과 얼굴을 애무하여 그녀의 모든 성감대를 깨워 일어나고 춤추게 하였다. 초희는 그의 손길에 따라 숨이 막힐 정도로 흥분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는 강약을 조절하였다. 그리고 젖가슴을 다룰 줄 알았다. 그의 손바닥 놀림은 부드럽고 감미로 왔다. 때론 격하게 움켜 잡았다가 때론 감싸 쥐고 흔들었다. 어디에서 배운 것이 아니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오웊질도 잘한다 고 누군가 말했었다. 그가 지금까지 해 온 일들에 의하여 습득한 전적인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손을 바꿔가며 그 애무는 계속되었다. 초희의 온 몸은 흥분에 의한 열기로 땀이 흥건하기 시작하였다. 초희의 정욕은 느끼고 참고 느끼며 절정의 꼭대기를 향하여 용솟음쳤다. 그녀는 욕구를 더 참기 어려웠다. 이제는 내가 요구할 때이다. 초희는 그에게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하자 입이 열리고 모든 구멍이 열렸다. 초희의 두 다리는 본능적으로 벌려 높이 쳐들고 오웊질을 재촉하였다.
"아,하,학~ 아,아,앙! 여보. 더 못 참겠어요. 어서 움직여요! 어서 박고 또 박아 주세요. 어서 어서 폭발시켜 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 여보~~~"
초희의 얼굴은 땀으로 흥건하였다. 아마도 이 시간이 다시는 찾아 올 수 없는 화려하고 격렬한 정욕의 마지막 시간일 것이다 생각 들었다. 초희는 안타까웠다. 그런 만큼 애절하였다. 그녀는 두 팔을 들어 그의 등을 꽉 껴안고 몸부림 쳤다.
"아,아,아!!! 여보~ 아,아,아,앙,앙,앙~~~ 나 죽어요~ 여보~ 나 어떡해요. 사랑해요. 여보~~~"
그의 기관차 샤프트 같은 힘찬 박음질은 그녀의 영육을 폭발 시키고 희열과 환희의 절정에 닿도록 하였다. 그러다 곧 멈추고 숨을 고르기 시작하였다.
"아,아,아~~~ 여어보~ 힘들어요. 나 죽겠어요~~~ 그만 요. 그만 해줘요~"
그렇다. 둘은 젊은 청춘이 아니잖은가? 이 절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복상사와 복하사가 발생하는 거다. 그러나 제임스는 조금 더 하여야 하였다. 고지가 저긴데, 여기서 멈춰 달라고 멈출 수는 없었다. 그는 숨을 고르고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아,하,학~ 초희야~ 초희야~ 으,아,악!"
"아악, 캭! 여보. 으아~ 나 죽어요"
초희는 3번이나 크라이멕스를 느끼고 화산이 폭발하듯 몸과 마음이 터지고 말았다. 초희는 숨이 벅차 기절하고 말았다.
"초희야! 초희야! 초희야!"
제임스는 부드럽게 그녀와 떨어지며 두 손바닥으로 초희의 온 몸을 맛사지하듯 부럽게 문질렀다. 그리고 샤워 룸으로 달려가 지난 번 같이 차거운 물에 타올을 담궈 짜서는 다시 초희의 온 몸을 닦았다. 찬 기운에 초희가 움찔하며 눈을 떴다. 제임스는 곧 바로 그녀의 몸에 올라가 자기 몸으로 초희의 몸을 따뜻하게 하며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아아~ 여보~ 그만 하세요. 당신 힘들어요.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지옥과 천국을 오가다 마침내 천국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 아,하,항~ 내 사랑, 여보~"
"어휴~ 두번 째 라서 놀라지 않고 대처를 했지만, 이건 우리가 너무 심했다. 그쟈?"
"아,하,하,하~ 여보, 좋은 걸 어떡해요. 당신과 오웊을 하다 죽어도 좋은 걸요."
"그래도 죽으면 안되지. 이제는 몸도 마음도 아껴가며 천천히 노인 답게 오웊을 해야지. 노인 답게 ㅎㅎㅎ"
"ㅎㅎㅎ 여보~ 어떻게 하는게 노인 답게 하는 건데요? 말 좀 해 줘봐요."
초희는 한 팔을 제임스의 등으로 돌리고 한 손은 아래로 하여 그의 우지를 잡고 아이같이 두 눈동자를 깜박이며 고개를 조금 들고 장난끼 있는 얼굴로 그를 보며 말하였다.
"초희야~"
"응, 예."
"지금같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신은 한 손으로 내 우지를 잡고 장난치잖아. 이건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해도 또 하고 싶어서 곧 준비가 되지만, 노인들은 그렇게 되지도 않고 또한 그렇게 되었다 간 제 명까지 살지 못하고 죽어. 알아? 어서 손 빼 주세요~"
초희는 아래에 있던 손을 빼서 제임스의 뺨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아요. 그런데, 좀 슬퍼요.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많이 하려는 데 나이와 몸이 막는다 하니요. 그래요. 제가 잘 조정할께요. 그러니 여보~ 당신은 제가 하려고 할 때 거절하시면 안돼요. 약속해 줘요."
초희는 신혼의 여성같이 오웊에 매달려 안절 부절 못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초희를 이해하여야 한다. 동의하기 힘들 것이다. 안다. 아직 늙어 보지 않았으니까.
"그래. 초희야~ 내가 당신을 어떻게 거절해. 그러나 당신이 억제, 아니지 우리 나이에도 억제하면 안돼. 당신이 잘 통제하면 돼. 오케바리!"
"예. 알았어요. 여보~ 너무 고마워요."
"왜, 뭐가?"
"당신과 아니다 ㅎㅎㅎ. 사랑하는 사람과 이 나이에 이렇게 오웊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같이 몸을 만지며 함께 오웊의 후희를 행복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요. 저는 정말 이렇게 살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도 듣지도 못했어요. 이렇게 황혼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음에 운명과 당신에게 한없이 감사해요. 여보~ 사랑해요~"
"그래. 당신은 참 밝고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고 행복 지속적인 참 좋은 내 아내이다. 사랑한다 초희야~"
그는 말을 마치며 고개를 내려 초희의 입에 키스하였다. 초희는 입술을 열어 그의 혀를 빨아들였다. 그의 혀 끝은 초희의 입안을 고루 고루 돌아다니며 애무하였다. 초희는 그 혀의 애무에 자지러지듯 온 몸이 경끼하였다.
"또, 또 시작하려 한다~"
초희는 다시 그녀의 손바닥을 내려 제임스의 우지를 잡고 주무르며 애무하였다.
"여보! 으,흐,흥~"
"으,흐,흥이고 아,흐,흥이고 간에 이제 그만, 첫날 밤 오웊은 이제 제대로 멋지게 한 걸로 마감하고 눈 좀 붙이고 애드먼튼으로 출발해야지. 그곳 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으니 천천히 가도 되긴 해."
"이그~ 여보~ 그런데 제가 좀 색 끼가 있나 봐요. 이 나이에 자꾸만 하고 싶으니..."
"아하~ 그건 색 끼가 아니고, 사랑이야. 그런 것 없으면 자칫 냄새 나고 지친 몸에 철퍼득 누워 맥 못추는 걸 보게 되면 정이 떨어 질 수 도 있는데, 당신은 가슴속에 사랑이 꽉 차서 그런 것들 다 감당하는거야."
"아,하,하,하~. 여보. 해석이 너무 멋져요. 정말 그러길 바랄께요. 제가 정상이라는 말이지요?"
"오! 옛스~ 유아 베리 라블리 와이프. 이즈잇?"
"옛스~ 아이 엠."
"이제 됐네요. 어서 자자. 이리와. 재워줄께."
그는 벌거벗은 초희를 가슴에 안고 눈을 감았다.
"초희야~ 나이 들어서 앞으로 함께 살아 가는 동안 숱한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고비가 있을 수 있어. 같이 이해하며 잘 넘겨 가야 돼. 물론 그런 고비들이 발생하지 않게 가능한한 심플하게 생활하도록 할거다. 지금까지는 우리 오웊도 지독히도 잘 맞는 합체가 되어 천상 천하를 다 경험하였지만,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될 수는 없어. 다만, 그런 상황이 더디게 오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건강과 환경을 잘 만들어 가야 돼. 당신이 더 알지~ 그지아~"
그는 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잠 속에 빠져 들었다. 초희도 피곤하고 졸렸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깨지 않게 살며시 그의 품을 빠져나와 그가 입었던 팬티와 자기의 것들을 챙겨 샤워룸으로 들어가 세탁을 하였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타올로 누워 자는 그의 하복부와 얼굴과 가슴 등을 부드럽게 잘 닦았다. 잠자리가 보기 좋게 정리가 되자 다시 샤워룸에 들어가 샤워를 하였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나신을 비누칠 하며 보고 돌려 보고 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 몸은 스스로 관리하여 늙음을 늦추고 그가 실증 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꾸준하게 가꾸리라 생각하였다. 늙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이상, 성욕이 발생하도록 운동도 하고 나이에 걸 맞게 오웊하는 방법도 연구하여 많은 힘들이지 않고도 두 사람 다 절정에 달하여 환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그가 싫어하는 말과 행동 들은 하지 않도록 하고 그에게 언제나 매력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다짐하였다. 초희는 새 팬티와 면 티 셔츠를 입고 살며시 그의 옆에 누웠다. 꿈같은 지금의 생활이 자기에게 찾아 온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운명이었다. 나, 이 초희는 이 남자. 내 남편을 죽도록 사랑하고 그에게 봉사하고 그에게 희생하리라 생각하며 잠에 빠져 들어 갔다.
"여보~ 잘 주무셨어요. 춥지 않아요?"
초희가 잠에서 깨어 보니 옆에 그는 없었다. 놀라 주변을 살피니 그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녀는 파커를 걸치고 그에게 다가가 꼭 껴 안으며 물었다.
"어, 일어났 어? 이리 와서 앉아 커피 마셔. 눈이 오고 있어서 밖에 나온 거야."
"초희를 깨워서 같이 나오잖고."
"당신이 너무 곤히 자길래... 지금 10시 20분이야. 우리 준비하고 나가서 한국식 국밥 먹자."
"아하하, 좋아요. 어제 그 집에 가서. 우릴 보면 아마도 놀랄껄요. 제가 캐나다 구스 파커 입고 커플 반지 끼고 갈건데요."
"당연하지. 어서 준비해."
그들은 침대위에 10불 지폐를 두고 11시 체크아웃 시각에 맞춰 라비로 내려와 절차를 마치고 가방들을 SUV에 넣고 차에 탔다.
년 말 씨즌인 12월 25일의 눈 오는 거리는 조금 붐볐다. 길가의 눈 치워진 보행자 도로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날씨는 눈이 그치기 시작하며 하늘의 구름들이 벗겨지기 시작하였다. 이미 구름이 물러난 쪽 에는 햇살이 찬란하게 비추고 있었다. 짧은 겨울 낮시간의 귀중한 햇살이었다.
"초희야. 오늘 아점은 '아리랑 코리아'가 아니고 새로 가는 한국식당이야. 'Edmonton Korea'라고 이곳에서는 잘 알려진 한국식당이야. 그곳에서 육계장 먹어 볼까?"
"어머나~ 아니, 이곳에서 육계장을 먹을 수 있어요? 예. 그곳으로 가요."
그들 혼다 SUV는 천천히 시내의 서쪽 끝 부근에 있는 한국식당에 도착하였다. 작은 플라쟈 안의 왼쪽 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내린 눈은 꽤 쌓였지만 주차장은 잘 치워져 있었다. 그들이 차를 주차하고 '에드먼튼 코리아'의 문을 밀고 들어가자 웨이팅 룸에 서너 명의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이 가족을 동반한 한국 동포들이었다. 그러나 몇 몇 백인들도 그 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있었다. 실내는 약 20명 정도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담소하고 있었다. 한국의 한 식당 분위기 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벽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육계장을 시켰다. 더운 김이 오르는 먹음직스러운 육계장이 나오자 배고픈 초희가 먼저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
"여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참 맛있네요. 어서 드셔요."
"역시 한국 음식 중에서는 육계장도 최고 중에 들어가지. 많이 얼른 먹읍시다."
그들은 육계장을 정말 땀을 흘리며 맛있게 먹었다. 두 사람의 먹는 모습을 옆의 백인들이 입맛 다시며 보곤 하였다.
"자, 우린 앞으로 약 530km 6시간 정도를 가야 해. 먹고 싶은 것 있으면 테이크 아웃 해 가면서 먹어도 된다. 트렁크에 일회용 깨스 부스터가 있거든."
"아하~ 굿 아이디어 이네요. 여보, 그럼 김치찌게하고 밥 2공기 사가지고 가다가 먹든가 다음 호텔에서 살짝 해 먹으면 안될까요?"
"호오~ 그것 멋진 아이디어인데, 그렇게 하자."
그들은 김치찌개 2인분과 쌀 밥 2공기를 따로 테이크 아웃용으로 주문하여 그 레스토랑을 떠난 시각은 오후 1시였다. 애드먼튼까지 6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다행히 눈은 그쳤고 도로마다 제설차들이 행진하듯 가며 문을 치우고 소금을 뿌려서 하이웨이는 달릴 만 하였다.
초희는 파카를 벗어 뒷자리에 두고 목을 가리는 흰색 면 스웨트를 입고 스키니 같은 곤색 면 바지를 입은 채 부츠를 신었다. 머리칼을 뒤로 올려 묶어서 나이보다 저 섹시해 보였다. 내린 도로 주변의 눈으로 눈이 부셔 그린색 썬그라스를 썼다. 보기에 아주 좋았다. 그녀가 그렇게 정리 후 다시 자리에 앉은 모습을 본 제임스는 놀랐다.
"와우~ 이런 섹시한 중년여성이 함께 여행하다니... 너무 좋다. 초희야~"
"여보~ 놀리시는 거지요?"
"내가 이렇게 젊고 섹시한 아내를 놀리다니. 정말 50대 멋진 여성이다. 당신은."
"ㅎㅎㅎ 말씀도 잘 하셔요. 당신은. 그래. 뭐 먹고 싶으세요. 애드먼튼에 가면 제가 다 사드릴께요."
정말 초희는 세상과 부딪힌 게 적어서 인지 아직은 쓸 만해 보였다 ㅎㅎㅎ.
"여보~ 뭘 생각하며 혼자 웃어요? 저를 어떻게 잡아먹을까? 하고 음흉한 생각 하셨지요? 남자들은 젊으나 나이 드나 관계없이 멋진 여성만 보면 그런 생각한데요."
"ㅎㅎㅎ 맞아. 그런 생각은 했는데, 어떻게 잡아 먹을까 는 아니야. 다 잡아먹었는데... 정말 잘 갖추어 져 있다는 생각을 한 거야."
"에이~ 당신이 잘 쓰는 말, 넘어가요!"
"그런데 초희야."
그의 가라앉은 목소리에 놀란 듯 물었다.
"예? 왜요?"
"아~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고... 벤쿠버에 도착하면 우리가 살 집을 볼 텐데, 기대에 맞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미리 말해두는거야."
"아~ 참, 집 이야기 좀 해줘요. 미리 듣고 싶어요."
"그래. 내가 운전하면서 앞을 보며 말할 테니 듣는 초희는 흘러 듣지 마~"
"예. 긴장되네요."
"그럼 간다."
"예, 가세요."
그러는 사이 이미 2시간 정도 달렸다. 생각보다 도로는 달리기 좋았다. 평균 100km/h로 달렸다.
"하우스는 방이 3개야. 2층에 큰 방 하나 하고 거실이 있고 아래층엔 방이 2개 있는데, 하나는 내가 서재로 쓰고, 다른 하나는 그냥 쉽게 말하면 손님용 같아. 그리고 부엌이 있고 거실이 같이 있어. 그 옆에는 붙어있는 차고가 하나 있어. 정리가 안된 뒤뜰에 창고 같은 카티지 같은 원룸 창고가 있고 그 뒤로 작은 강이 흐르고 앞에는 바다하고 연결된 잔디 정원이 있어. 사실, 혼자 살기에는 규모가 커. 그 다음은 앞으로 내가 할 일인데, 지금까지는 내가 빈 병 또는 재활용품들을 수집 판매, 수출해 왔는데 힘들어."
초희가 고개를 돌려 궁금한듯 그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날 보지 말고 앞을 보며 내 말 들어. 당신에게 다 말 못한 일들이라 서 실망이 크겠지만, 진작에 말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어."
그는 숨을 고르듯 말을 멈췄다. 초희는 그 다음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하며 기다렸다.
"벤쿠버에 가서는 지금 하는 일을 조금 줄이고 구두 닦는 일을 하려고 해. 놀라고 실망되지?"
"아니예요. 하나도 실망 안 해요. 당신이 거지같이 밥 얻으러 가자고 해도 같이 나설 건데요. 어서 말씀하세요."
제임스는 고개를 돌려 초희를 봤다. 초희는 앞을 보고 있었다.
"내가 몇 년 전에 닦은 구두를 신고 외출할 일이 있어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슈샤이너를 찾았는데 없었어. 그 후, 얼마 전부터 집 앞 입구에 싸인을 만들어 세워 놓았어."
초희가 의아한 듯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웬 싸인?"
초희는 앞에 무슨 대단한 사람같이 자기 싸인을 해서 붙인다고... 생각했다.
"아~ 한국서 생각하는 그런 싸인이 아니고 광고판 즉 베너를 의미하는 거야. 그 판에 '구두 닦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언제든 전화하고 가져와라. 늦어도 그 다음날 잘 닦여진 당신의 구두를 찾아 갈 수 있다' 라고 썼거든. 얼마 후, 하나 둘씩 고객이 생기더니 이제는 꽤 바쁘 지기 시작한 거야. 구두 수리 의뢰도 들어오고. 내가 내년에는 리타이어 하게 되거든. 그런데 자기 사업을 하고 있으면, 시니어 연금이 나오지 않아. 그래서 사업을 그만두고 슈샤이너 & 리페어 일을 집에서 할까 하거든. 수입은 시니어 연금하고 월급같이 매월 조금씩 RRSP로 부터 나오는 돈으로 지내는 데는 불편 없을 거야. 내가 열심히 하면 당신, 나이 들어도 폼나게 돈 쓰게 할 수 있어. 나이든 사람이 돈까지 궁색하면 처참해 지거든. 당신이 파이넨싱 부서 사장이 되어 돈 관리를 잘 하면 돼. 나는 벌고 당신은 우리 둘을 위하여 잘 사용하면 돼. 그리고 하우스도 하나 하나 당신 취향에 맞게 수리하고 고치고 리노베이션 할 것이야. 그리고 마지막에 당신에게 먼저 말 한 것 같이 블로그에 대한 모든 준비를 다 해 놓을 거야. 하여튼 가능한 한 당신을 위해서 다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너무 편하면 안 좋을 수 있어서 뭐라도 움직이고 할 수 있도록 일 꺼리를 만들거다."
"여보~ 당신의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고마워요. 저는 당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해요? 저는 요, 한국가서 다 정리하고 와야 돼요. 저도 올해가 마지막 근무 해 거든요. 내년부터는 직장을 나갈 수 없어요. 저는 혼자서 어떻게 그 긴 날들을 보내야 하나 하고 생각날 때는 너무 처량했어요. 희망도 없었구요..."
초희는 울먹이다 마침내 자신의 처지에 대한 생각으로 울기 시작하였다. 옆에 운전하는 제임스는 듣고 앞만 보며 운전하였다. 지금 그에게는 안전 운전이 최고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며 초희가 울음을 그치고 다시 말하길 기다렸다.
"저는 가끔 뉴스에서 종로의 무슨 공원에서 소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더 나쁜 환경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노인들의 이야기도 들었고 더구나 몸이 아프게 되어 인생 자체를 비관하는 노인들의 외로움과 절망들을 들었어요. 저 에게도 곧 저러한 상황이 올 텐데 어떡하나 늘 걱정했어요. 미나에게 와서는 미나가 같이 살자고 잡아 주길 바라기도 하였어요. 물론 제가 같이 있지는 않지만 요. 사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내년부터는 집에서 혼자 지내야 했어요. 그 외로움과 쓸쓸함을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을까 절망적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당신은 구세주같이 나타나서 저를 구해 준 거예요. 이런데 제가 당신을 하늘같이 생각하며 모시고 따르지 않을 수 있겠어요. 게다가 당신은 이제 저를 위해 사신다고 하니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행운이예요. 저는 요, 당신 하나면 세상이 어떻게 되어도 좋아요. 저는 무조건 당신을 따르겠 어요."
자동차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초희도 다가와 지나가는 도로만 보고 있었고, 운전수 제임스도 앞만 주시하며 운전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차가 우측으로 회전하며 작은 눈길로 들어갔다. 작은 공원이었다. 화장실이 있는. 차가 서자 제임스는 초희를 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그랬었구나. 이제부터는 그런 걱정 다 버려. 그리고 페이지 넘겨. 넘긴 새로운 페이지에서, 지금부터는 내가 당신을 책임 질 거야. 나도 부족한 것들이 많아. 그러나 어떻게 해서 든 당신이 삶의 보람을 느끼도록 내가 만들 것이야. 때론 눈물도 힘듦도 있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내가 그런 걸 만들지 않아. 당신이 인간으로서 의 아니지 노 중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품위이상을 유지하도록 할거야. 하여튼 나도 삶의 오묘한 것들은 다 알 수가 없지만, 당신이 나를 만난 것 후회하지 않도록 할 것이야. 초희야~ 사랑한다."
남편 제임스의 어깨에 얼굴을 두고 그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벅차고 뜨거운 안전감을 느꼈다. 초희는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온 몸에 전해오는 짜릿한 행복의 전율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여보~ 저는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래요. 지금 당신과 함께한 저는 행복함으로 온 몸이 전율하고 있어요. 이제는 당신을 믿고 의지하며 불행과 행복 모두를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여보~ 사랑해요. 여보~ 으흐흑 으아앙~~~"
초희는 지금의 이 행복에 참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사람은 너무 행복해도 웃음대신 울음이 터져 나오는 거다. 지금 초희처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인가? 더구나 60대 중년들의 사랑. 황혼사랑 이 이렇다면 60대 이상 중년 이 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누구든 한번쯤 찾아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랑은 꼭 육체적 만족감이 함께 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외에서도 얼마든지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성적 합체가 가능하고 그 일의 만족함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초희야~ 나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주변 확인 좀 하고 와서 출발한다."
"예. 저도 나갈 거예요."
"안돼. 밖엔 눈이 오잖아."
"흐흥~ 저도 나가서 당신 담배 피는 모습도 보고 경치도 보고 싶은데요."
"그래. 알았어. 그런데 내 옆에서 멀리 떨어 지지마."
"예."
제임스는 차에서 내려 초희의 몸을 잘 잡아 안전하게 내려 오도록 하였다.
"와아~ 눈 오는 캐나다는 너무 아름다워요. 바람마저 불지 않으니 소복 소복 쌓이는 모습이 한국의 강원도 산속에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내가 말한 것 같이, 눈이 올 때 바람이 불지 않으면 설국 같고, 바람이 불면 그야말로 극한 지역이 되는 거야. 우리도 찻길에 쌓인 눈 좀 치우고 출발해야 돼. 잠깐 차에 타고 있어. 금방 치우고 출발 할 거니까."
그는 초희를 옆 좌석에 앉게 하고 트렁크에서 작은 삽을 꺼내 차가 잘 나갈 수 있게 눈을 치웠다. 그리고 눈을 털고 차에 앉자 곧 시동을 걸었다. 차는 걱정했던 거와는 달리 잘 빠져 나와 하이웨이에 올랐다.
첫댓글 香氣로운 맛과 훌륭한 作品은 寶石같이 빛나며 高貴하고 神秘한 秘境은 언제나 변함없이 없고 自然의 風景과 잘 어우러 지시고 歲月이 흘러 멋진 모습 感銘 받았으며 가장 所重하고 올려주신 맑고 希望과 勇氣가 용솟음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소식을 돋보이게 하고 職分에 최선을 다하며 사랑하는 마음은 또한 주어진 일에 調和가 잘 어울리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