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간은 흘러 달이 뜨고 모두들 쇠창살에 비친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죽었으면......”
피리힐리한의 절박한 소원.

“제발 살아 돌아갔으면......”
아이나의 평범한 소원.

“이 혀까 원래때로 또라가쓰면......(이 혀가 원래대로 돌아갔으면)”
이 천재의 가장 절박한 소원.
낮에 잠깐 잠을 잤는데, 아니나 다를까.
혀가 또 짧아졌다.

“제발 엘레나 레드 나이트라는 사람을 만났으면......”
힉!!!!!!!!!!!!

“그 사람이 누구야?”
의아한 몬스터가 메이프리아에게 물었다.
“훌륭한 마법사로 소문난 분이세요. 제가 그 사람 만나려고 유크레스에 가던도중 해적들에게 납치 당한 거에요..”
그 사람이 이곳에?
에구구구.
난 이제 죽었다.
덜덜덜덜덜.

“어이. 루크. 왜 그래?”
내가 너무 떤 탓인지 피리힐리안이 내 몸을 보더니 물었다.

“츠...... 츠워써요.(추워서요.)”
말 못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말 못해!!!!!!!!!
쾅
갑자기 감옥 문이 박살나더니 누군가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이봐!
처형은 내일이라며~!
약속 어겨도 되는 거야?

“구해주러 왔다.”
카일럼?
너 술에 취했니?

“유크레스 군 소속 같은데, 어째서 네 말을 믿어야 하지?
피리힐리안이 의심을 품으며 이야기 하자 카일럼이 눈도 안 감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카일럼과 피리힐리안은 초면이지?

“그럼 내일 죽고 싶다는 뜻인가?”

“......”
잠시후 밀리아가 열쇠꾸러미를 갖고 와서 이 천재일행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지금 대마법사 케인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난 그걸 안 이상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끄럼 네 혼짜 해껼 할 꺼시찌, 왜 우릴 끄려뜨러?(그럼 네 혼자 해결 할 것이지, 왜 우릴 끌여들어?)

“문제는 그 일에 아이나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
뭐가?
난 이해가 안가는 걸?

“아무튼 자세한 상황은 빠져나간 뒤에 이야기 하지.”
그리하여 이 천재님의 일행은 천재라고 우기는 녀석의 뒤를 따라갔다.
한참 후 이 천재님이 해적들에게 하사 받았던 배가 있던 선착장으로 갔다.
경비병이 많이 있었지만 밀리아 덕에 다들 꿈나라로 보낼 수 있었다.
어쨌든 닻을 올리고 유크레스를 뜨려던 참에 한 병사가 비상이라고 외치더니 군사들이 항구 쪽으로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 봤자 이 배를 어떻게 쫓아오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여러대의 함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하죠?”
몬스터가 안절부절 하며 말했다.
그러자 카일럼이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마법을 써야죠.”

“그러다 사람이 다치면 어떡해요?”
몬스터의 순도 100% 내숭이 담긴 말을 하자 카일럼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겁만 줄 겁니다.”
그걸 본 이 천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는 천재라고 우기는 녀석을 살짝 밀어낸 뒤에 이렇게 말했다.

“끄런 이른 이 텬때에게 마끼시라.(그런 일은 이 천재에게 맡기시라.)”

“네 말 못 믿겠는데? 어차피 엘리멘탈 크래쉬 날릴 거 아니야?”

“어허. 나는 겁쭐 때 끄 마뻡은 안 쓰꺼뜽?(나는 겁줄 때 그 마법은 안 쓰거든?)”
이 천재는 배 뒤편에 가서 숨을 가다듬고,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운 다음!
이 천재를 쫓아 오는 유크레스 함선들의 뒤쪽을 향해 외쳤다.

“빠이어 뽀올~!(파이어 볼~!)”
......
어라? 이게 왜 안나오지?

“......뭐야? 이제 봤더니 무늬만 천재군.”
“내가 널 믿은 게 잘못이지.”

그런데 땅이 울리더니 하늘에서 거대한 구슬이 내려오고 있었다.

“야! 이 미친 가짜 천재 자식아!!”
꼭지 뒤틀린 아이나가 소리치며 날 죽이려고 다가오고 있었고.

“우엥~! 차라리 감옥에서 죽는 게 나을 뻔 했어요~!”
메이프리아는 난간을 부여 잡으며 울고 있었고.
-잠깐 어차피 넌 감옥에 있어도 살 운명이었잖아!!!
염장지르니??

“아! 내가 누군지 알지 못 한 채 죽을 운명이다니...... 생각해 보자. 난 누구인가? 여긴 또 어디인가?”
피리힐리안 역시 난간을 부여잡으며 자아 성찰을 하고 있었다..

“얘들, 원래 이러나?”
어이없는 표정으로 구슬을 바라보고 있는 밀리아.
-참.
밀리아.
융통성이라고 전혀 없는 3D(Dirty, Dangerous, Difficult)로 가득 찬 이 천재님의 일행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

“잘 하는 짓이다.”
나를 노려 보며 말하는 카일럼.
나도 하고 싶어서 이런줄 아나?
아무튼 누가 혀 짧은 상태에서 마법거나 봐라.
어쨌든 신이시어~!
이 천재에게 자비를~~!

쾅!!!
그 구슬이 지면, 아니 수면? 어쩄든 바다와 충돌하자 엄청난 해일이 일더니 우릴 순식간에 덮칠 뻔하였으나......
운 좋게도 배가 파도를 제대로 타버리는 바람에 살수가 있었다.
파도가 잠잠해진 뒤 배를 살펴봤는데, 기적적으로 배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신이시어~!
이 천재를 살려주시고, 파도타기의 진정한 스릴을 맛보게 해서 감사합니다!
아!
맞다.
배는 이상이 없었으나......
나머진 기절하고 말았다.
......
근데, 이거 은근히 재밌네.
빠이어뽈 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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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빠이어뽈 사건 기록
파괴천재 루크, 파괴 대마왕으로 별명 승격.(훗날 갓 오브 디스트럭션으로 명명되어 파괴에 관해선 본좌로 인정받음)
밀리아&카일럼 현상수배.
아이나, 피리힐리안, 메이프리아 현상금 상승.
루크 현상금 수직상승.
루크 잡으러 갔던 유크레스 군함 15척 모두 파괴.
유크레스 항구에 정박해 있던 군함 포함 배 300여척 소실.
빠이어뽈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하여 유크레스 항구 마을 50% 쓸려감.
이재민: 아직까지 파악중
피해액: 수학자들도 이걸 다 계산하느니 차라리 수학과 인연을 끊겠다며 때려침.
고로 수치계산 불가능.
대충계산해서 유크레스 반년치 예산은 일단 거덜남.
심하면 옆나라에서 돈빌려야 할 지도 모름.
사상자...... 아무도 없음.
(추신: 망할놈의 루크!)
출처: 구글 & OP
첫댓글 아아.. 어째서 혀가 또 짧아졌나요오~~~~~
또 혀 짧아진 루크.
카일럼 멋지네요~
몇 화뒤에 엄청난 굴욕이......
빠이어뽈이라...엄청난 마법이 시전이 됬군요...!
혀 짧은 발음일 뿐인데, 파워는 몇배나 강한 빠이어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