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화재 진압에 앞장선 육군2군수지원여단 김동혁 일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휴가 중 관광지에서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에 진압한 장병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2군수지원여단 김동혁 일병.
그는 지난달 25일 신병 위로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남이섬을 방문했다. 김 일병은 당시 목재로 만든 쓰레기통에서 시작된 불이 점점 번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변에 있는 목조 건물, 장작, 우거진 수목으로 번져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하던 순간, 김 일병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는 관리인이 가져온 소화기를 건네받아 안전핀을 뽑고 침착하게 불길을 잡았다. 이후 잔불 여부까지 확인한 후 가족과 함께 현장을 떠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김 일병의 사연은 현장에 있던 시민의 ‘국민신문고 칭찬 민원’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일병은 “화재를 마주했을 때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에 조건반사적으로 움직였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