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가문
“궤테 인스티튜트“ 그전에는 독일 문화원이라고 파란 간판이 걸려 있었다.
길밑으로 7층으로 된 건물이다. 주로 독일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 일색이다.
희한한 독일 책들과 일부 영어로 된 것, 뿐인데, 전혀 분주하지 않다.
집에서 버스타고 한번이면 도착한다. 적정 온도가 유지된 룸에서 피서겸 책을
읽는다.
궤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희곡 파우스트를 썼고, 또 시인으로도 독일
문학의 정상이었다.
80세 넘은 나이에도 16세 어린 소녀를 감히 넘보며, 첫사랑이라는 시를 쓰기도
했으니 주책 바가지이다, 우리네 범절과는 거리가 멀었다.
독일에는 천재들도 흔하다. 수학자 가우스, 수학 철학자이기도 한 라이프니쯔
철학자 칸트 , 헤겔 , 음악가 베토벤 등등 즐비하다.
그 중 누가 최고 천재냐? 하면 독일인들은 거의 다 <궤테>라 한다.
그 근거로 “색채론”을 든다.
“색이 감성을 갖고 도덕성을 겸비하며 언어처럼 말을 하고 대중이 알아차릴 수
있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 했는데 난 그 속뜻을 모른다.
그런데 문학에 있어서도 세계 낭만주의문학하면 아무래도 독일의 궤테, 쉴러가
그럴듯한 것 같은데 영국의 바이런 , 쎌리, 키이츠, 워즈워어드가 더 알려져 있는
듯하다. 이는 세계가 영어중심 언어로의 급격한 파급 때문일까? 헷갈린다.
그래도 독일은 독일이다, 그런들 나 <거서리>는 한국인이란 걸 늘 긍지로 산다.
우선
2002년 서울 월드컵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이탈리아가 우리나라와 붙게 되었다.
토론토 그린우드역 앞에 씨저(가명) 라는 컨비니언스 샵 주인과 가끔 옐링(yelling)
을 했다.
“코리아는 이태리하고 싸워도 백번진다” 씨저는 날 참으로 없수이 여겼다. 결과는
한국이 이겨 씨저는 창피 만발했다.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열렸다.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FIFA 랭킹 61위인
한국이 전차부대 저먼을 2:0으로 만방으로 골려 주었다.
한반 60-70명중 꼴찌가 전교 기말고사에서 늘 1등 먹는 *범생이를 넘어뜨린 거다.
드물고 어려운 사례다. 그 때문인가? 오래 전부터 세계 언론에서도
“한국이란 나라 만고에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 떠들었다.
나의 영역인 남산 식물원 부근에서 처음 만나는 독일인을 보면 꼭 이 사실을 들려준다.
이웃 일본에서는 <사카모토 료마> 가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그는 국민적 단결과 총화의 상징이 되어있다, 독일에서는 황제 <비스마르크>를 든다.
그런데 어디 시시한 12척의 배로 감히 120 척의 배와 싸워 침몰시킬 수 있을까?
난 이순신이 있는 나라! 살신성인과 백의종군 우국충정의 이순신이 있는 나라!
세계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수 없는 성웅 이순신이 있는 내 조국을 좋아한다.
좀 깝쭉깝쭉거리는, 또는 고구처럼 친근해진 양코쟁이만 만났다하면
“ I am proud of what I am Korean" 한다. 난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럽다.
그리고 유감이 뭐 그리도 많은지 내 가문을 자랑한다. 난 성이 <배>다.
아들놈이 “아빠 우리 배씨는 훌륭한 사람이 없어요, 유명한 이가 없어요” 한다.
그런 때 열이 받아서
“유명한 사람? 배호에다 배종옥 배중손 그리고, 그리고 ” 에 또 하다가,
배드로 배토벤, 배르디, 배르렌느, 배르누이, 배르사체, 너무 너무 많다“ 기를 죽인다.
종교 문학 과학 음악 의상 패션 등등 최고봉이다. 푸 하하하!
교육학의 아버지 페스탈로찌도 저승객이니 대신 내가 <배스탈로찌>로
아가사창하고 하고 싶다. 나는 환상 속에 살고 참으로 행복한가 보다.
-
----그리고 못 나긴 못난 놈인가 보다.
(끝)
Can't help falling in with love - Garyschnitzer
첫댓글 배씨 가문의 배 거서리님~~
35°C를 오르는
이 더위에 독일문화원에서 열공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베토벤,베르사체,베르디
모두 종씨였군요
ㅋㅋ
그냥 종씨입니다. 푸하하하 배씨 문중의 명예를 위해서도
착하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그게 마지막 남은 소망입니다.
시원한 여름날 되소서, 그리고 앞으로 있을 해외여행 ---
즐거운 추억이 될 만한 여정이 되길 빕니다.
끝맺음이 화려합니다.
시원해지면 남산 약수 나눠 마시며
털털한 인사나 나눕시다.
돈키호테 닮은 애국자끼리.ㅎ
그럽시다, 낙엽 펄펄 날리는 날,
이곳 길방 만남이나 울 동네 코쟁이 만남때도 좋습니다.
지금은 너무 덥습니다. 몸에 땀이 쩍쩍 들어 붙습니다
고맙습니다.
덥다덥다 날씨 투정만 하다가 독일문화원 서가를
보며 아.. 세상의 또다른 면에 안도를 하며 선배님
의 열공에 게으른 어린 놈이 부끄러워합니다
나이들어서의 한가함은 여유가 아니라 고문임을
슬슬 알아가는 저이기에요^^ 종씨라시기에 저의
가문도 꽤 만만찮음을요.. 오바마 오마샤리프
오헨리 오드리햅번 오사다하루.. 히힛
오씨는 정말 거대한 가문입니다. 거의 탑수준입니다.
오야지 오야붕 오구찌, 오비끼 등등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오다 노부나가, 노벨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다 우리네 오씨 후손들입니다.
역사의 연구로 유명한 아놀드 토인비는 말미에 일본의 문화와 전통이
한국으로 전해졌다 적었는데, 그 말 때문에 스타일 구겼습니다.
그 반대인 걸 모르고 말입니다.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아는 걸
틀렸습니다. 궁하님 우리 긍지를 가집시다
가문자랑 넘 하시네...
난 김씨...
해외유명인 종씨가 별로...
킴 노박 ? ㅎㅎ
킴노박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김호박>입니다.
김씨인 줄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거서리 선배님 철딱선이 없는 옆집오빠
같으면서도 때로는 국제적 글로벌 하게
정신세계를 펴시는 그뜻에 존경을 더합니다
철없이 사시는것도 행복입니다
기인처럼 혹은 멍청하게 사는 것 ,
색깔이 있는 인생이기에 의미있다 여깁니다.
고맙습니다.
거서리님~~무더위에 독일문화원에서 휴식을취하며,
잡학의 토대를 완성해나가는듯합니다.ㅎ.
많은발전있으시길 바람니다.
네 열심히 피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병원 갔다가 다시 갈
작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잡지는 도서관에서 보시면---
고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괴테와
베토벤...그리고 바이런등등....
오늘 글은 젊은 시절
암기하던 책이 생각나네요
어느 명제를 놓고
내 말이 맞다는 말장난을 하면서요
궤테 베토벤 바이런 중에
제1일은 베토벤입니다.
배씨 가문이 ____
네 편안한 밤되세요,
개미의 작가
베르베르 빠졌쓰요
베를 리오즈
참고로 외할머니는 성산배씨입니다 ㅎ
베둘레햄?ㅡㅡ
이건 아뉘지요?
튀자ㅡㅡ휘리릭
베둘레햄
맞아요,
배라클래스라고 '
차가 쌩쌩 잘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