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각한 일을 겪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어 글을 올립니다.
어제부터 제 룸메랑의 연락이 전부 끊겼습니다. 상대 쪽에서 차단을 다 박아놓은 것 같습니다. 집에는 당연히 안 들어오고, 방은 사생활이니 열어보지 않았지만 신발장 신발은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걱정이 되어 그 친구가 일하던 곳에 연락해보니깐, 다 그만뒀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몇일 전까지 전혀 문제 없이 사이좋게 지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합니다.
당장 각종 정산이나 그 친구의 남아있는 방, 짐 등을 처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인건 제가 그 친구한테 돈을 좀 빌려줬었습니다... 다 합치면 7,000불이 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넘길 수 있는 돈이겠지만, 저한테는 너무나도 큰 돈이고, 중요한 돈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빨리 갚으라고 보챈 적 없고, 사정이 되면 그 때 갚으라고, 나 수술해야 하는거 있으니 그 전까지만 주면 충분하다고, 기한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이자 같은 것도 전혀 붙인 것 없고, 원금 그대로 돌려달라고 그저 선의로 빌려준 것이었습니다.
당장 치아에 문제가 있어서 1년 안쪽으로 큰 수술을 받을 예정에 있습니다. 그 돈이 없으면 당장의 수술비가 부족합니다... 인터넷에서나 가끔 보던 심각한 사연의 피해자가 막상 되어보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너무 막막하고 무서워서 정말 매 분 매 초가 힘겹습니다.
저는 꼭 그 친구를 찾아야만 합니다. 아래에 최대한의 정보를(그러나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적고자 합니다. 그 친구를 찾게끔 작은 도움이라도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단, 그 친구는 여자이고, 04년생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더 자세히 특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몇일 전까지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인데... 더 이상 신상을 밝히는 것은 그 친구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따를 것 같아 이 정도만 밝히겠습니다. 아래에서는 제 룸메인 이 친구를 '룸메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룸메 a가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코퀴틀람에 있는 코퀴틀람 센터 인근의 한인 식당인 00스시에서 서버로 일하는 남성분입니다. 저는 그 분이 누군지 전혀 모르지만, 룸메 a가 저한테 자주 자기랑 친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몇일 전에는 룸메 a가 00스시에서 일하는 분의 집에 가서 소주를 먹고 오려고 한다고, 시간 되면 소주 좀 사다줄 수 있냐고 해서 리쿼 스토어에 가서 사다 준 기억도 있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 룸메a는 그 분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하고 자주 외박도 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한 일주일 전에, 룸메들끼리 술을 마시며 노는 날이 있었는데, 그 때 룸메a는 저에게 '나랑 친한 00스시의 남자 서버분의 집에 다음 토요일에 새 룸메가 들어온다.' 라는 이야기를 가볍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토요일은 룸메a가 사라진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나마 이 분(00스시 서버분)이 제 룸메와 연락이 가장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적었습니다. 찾아뵙고 간곡히 여쭙고 싶었지만, 00스시가 오늘 쉬는 날이라서 그렇게 하지 못 한 점 송구드립니다. 혹시라도 이렇게 언급드리는 것이 불편하셨다면, 천 번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만일 그 분께서 이 글을 보셨다면, 덧글 한 번만 달아주신다면 진짜 사람 한 명 살리시는 것입니다.... 염치 불구하고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잘 해결되었습니다. 해당 스시집에서는 정말 친절히 잘 도와주셨습니다. 혹여라도 해당 스시집에 대해 제 글로 인하여 안 좋게 생각하시게 되었다면, 부디 생각을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피해자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많이 위로해주시고, 최선을 다 해서 해결을 위해 도와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좋은 스시집입니다.
만일 룸메a가 한국으로까지 빌린 돈을 들고 도망을 친거라면, 차라리 그나마 낫습니다. 한국에서 대리인을 선임하여 소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몰라도 가지고 있는 정보(사진, 출신학교 등)만으로도 충분히 소송 진행이 가능하고, 룸메 a에 대해 행방 특정을 할 수 있는 여러 절차를 법원에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캐나다에 남아있다면, 언어의 장벽이 거대하고, 캐나다의 법 체계에 무지하기에, 수소문하여 찾는 것이 저에게는 최선입니다. 또한 정 안되면 7,000불 이상의 비용이 들더라도 변호사나 추심업체를 통해 법적, 행정적 절차를 밟겠지만, 저는 최대한 이런 일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잘 지내던 룸메였는데... 법적 처벌 이전에 대화로 잘 끝내고 싶을 뿐입니다.
이 글을 룸메a가 보고 있다면, 연락이라도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연락만 주더라도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고,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분노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사람마다 각자 사정과 사연이 다 있는 거니깐... 먼저 연락이 온다면 대화로 잘 풀고 싶은 마음이 1순위입니다.
혹시라도 정보가 있으신 분들,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말씀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꼭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 카톡 1:1오픈채팅으로 연락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o/s7HfDjEg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2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