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미시간함' 입항
북이 미사일 쏜 다음날 한반도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 탑재
'참수 작전' 특수부대원 최대 66명
군 .한미동맹 압도적 태새 보여줘'
22일까지 해군과 특수전 연합훈련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지 하루 만인 16일 미 헤군 순항미사일 핵추진 잠수함(SSGN) '미시간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시간함은 2500km떨어진 목표물을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발 탑재할 수 있다.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미시간함은 오는 22일까지 머물며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할 예정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비핵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고 있지만, SSGN은 전략자산으로 간주된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 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록 실폐했지만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발사 등 북한 도발에 대한강력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
미시간함은 오하이오급 SSGN 4척 중 하나다.
길이 170.7m, 폭 12.8m, 수중배수량 1만8750t으로 미국 잠수함 중엔 가장 크다.
최대 2500km 떨어진 목표물은 3m 이내 정확도로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주요 전쟁과 분쟁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154발이나 탑재, '미사일의 비'를 퍼부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2008년 미 SSGN으로 는 처음으로 방한한 오하이오함 함장 앤드루 헤일 대령은 당시 한국 기자단 앞에서 '오하이오는 잠수함은
물론 수상 함정(이지스함 포함)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 세계 최강의 재래식 타격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한때 핵탄두를 장착했지만 현재는 모두 비핵 재래식 탄두형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핵탄두 탑재 토마호크 미사일 재도입을 추진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백지화했다.
미시간함은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버실(Navy SEAL)' 팀 등 특수부대원 66명도 태울 수 있다.
특수부대원들은 특수 잠수정 ASDS를 이용해 적 해안에 은밀한 침투가 가능하다.
ASDS는 최대 16명의 특수부대원을 태운다.
이 잠수정은 미시간함 선체 위 타원형 격납고에 2척이 실려 있다가 발진한다.
그동안 미 특수부대원들은 우리 해군의 UDT/SEAL, 육군 특전사 요원들과 함께 탑승해 북 침투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특수부대원들은 유사시 잠수함 등을 통해 북한 지역에 침투 북 정권 소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을 펴거나 급변 사태 시 북 핵무기를 확보.제거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미시간함 등 오하이오급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용한 무기다.
특히 북한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은 우리보다 크게 떨어져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한.미 잠수함이 북 영해 내에 들어가서도
작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미시간함에 대해 '특수 통신 체계와 은밀 기동 능력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 타격 능력과 특수전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밝혔다.
해군 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한미일, 북미사일 발사 공동 규탄...'안보리 결의 위반'
한국과 미국, 일본은 16일 북한의 단거리탄도 미사일(SREM) 발사와 관련해 '유엔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 15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비난한 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조치다.
한.미.일은 이날 3국 안보실장 명의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
국제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미치는 위험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러한 행동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발사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자의 획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공동성명은 또 '한.미.일 협력이 북한의 도발로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이 지속적 도발이 아닌 외교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했다'면서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한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