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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詩)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왜 비가 오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처럼
길가를 거닐다 보면
밟히는 부스럭거림에 가을 소리가 자고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오후가 주름에 자고
이슬에 맺혀 어두워 지다가도
코스모스 유영에 별 빛을 받아
그대 모습 그리다가도
온 몸을 드러내어 세월을 숨 쉬는 낙엽만이
세월같은 그대를 압니다
어느 숲가의 계절이 빗소리에 젖어
먼산으로 멀어져 가던 날에야 이야기 합니다
그대 떠나는 날
순간에도 님의 온기를
마셨으며
사각거리는 내 소리만이
님에게 나를
느끼게 한다는 것을
그대 떠나는 날
내 눈가 이슬을 모아
비가 되어
내린다는 것을
(李旻影시인-단상詩목록 322...2000.8)
삼십.사십.오십.육십 줄..줄이 된 反復은
아스라한 追憶으로 우리의 삶과 이별을 연습합니다.
그대가 歲月이 된 회억을 모아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라고 自問합니다.
온 몸을 드러내어 세월을 숨 쉬는 낙엽만이 歲月같은 그대를 압니다
..2000.8 詩作노트.李旻影시인
*이민영시인(寶城출생.1953生~ 닉,행복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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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