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나라 로마에서
나는 영감에 젖어 즐겁다.
이전 시대와 동 시대가
더욱 큰 목소리로 나를 매혹시킨다.
나는 충고에 따라
옛 선조들의 책을 넘긴다.
부지런히 매일 새로운 즐거움에 취한다.
그러나 밤새도록 아모르는
내게 다른 일을 탐하게 하니
배움은 절반이지만
행복은 두 배로구나.
그리고 내가 사랑스런 가슴을
흘겨볼 때도,
손으로 엉덩이를 만질 때도
배움은 크지 않았는가.
아니 그제서야 내가 대리석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지 않겠는가.
나는 생각하면서 비교하노라.
느끼는 눈으로 보고,
보는 손으로 느끼노라.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낮 시간을 앗아간다면
그녀는 나의 밤 시간을
보상해주리라.
때로는 입맞춤하지 않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리라.
잠이 그녀를 덮치면,
나는 누워 많은 생각을 한다.
나는 자주 그녀의 팔에 안겨
많은 시를 지었노라.
6운각의 시구 박자를
손가락으로 맞춰가며
그녀의 등에 기댄다.
그녀는 사랑스레 잠에 취해
숨을 쉬고 있다.
그녀의 호흡이 나의 가슴 깊은
곳까지 타오르게 한다.
그러는 동안 아모르는
램프 불을 붙여,
옛 시절을 회상한다.
아모르가 삼두 집정관에게
봉사했던 그 옛날을.
첫댓글 Amor: 사랑의 신(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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