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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인터뷰
이 이야기는 일찍이 그라니트란 사람을 형성하고 또 그의 내면에 있는 분노에 불을 붙였던 사건이기도 하다.
상당히 잔인하고 이해할 수도 없으며 '아스날에 있는 미드필더'가 이러한 것들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놀라울 것이다.
그러나 유고슬라비아에서 정치범으로 감옥에서 3년을 보낸 그의 아버지 Ragip처럼 쟈카는 도망치거나 무언가를 숨기는 사내는 절대 아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아버지가 감옥에 있던 몇달간은 괜찮으셨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자 구타가 시작되었죠."
쟈카 아버지의 죄목은 베오그라드에서 공산주의 정부에 맞서 시위에 참가한 것이었다.
때는 1986년도였고, 그는 유고슬라비아의 특별 자치도였던 코소보의 프리시티나 대학을 다니던 22살 학생이었을 뿐이다.
시위현장에서 그는 곧바로 체포되었고 즉석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선 4명과 함께 생활하였고 하루에 오직 한번, 10분씩 나갈 기회만을 부여받았다.
"아들로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정말로 슬픈 일이에요."
"제 아버지를 제대로 표현하자면, 이 이야기가 지니고 있는 깊이를 이해하셔야만해요.
정말 비극적이죠, 저는 가끔 아버지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하기도해요.
하지만 여전히 저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놓았다고 생각지 않아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언제나 약간의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 있어요.
그 침묵은 애써 할말을 삼키시고 진실을 쏟아내길 거부하는 몸짓처럼 보였어요.
아마 그건 너무도 엄청난 이야기이기에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 슬픔을 들려주고싶지 않으셨겠죠."
"아버지는 자랑스러운 코소보인이었고 독립해야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제 아버지는 코소보인들의 권리를 지지하셨고 그 권리들은 아주 기본적인 민주주의 권리였어요 - 투표권같은 아주 기본권이었죠.
그 시위는 절대 개인만이 아닌 모든 코소보인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권리를 주장하던 다른 사람들도 많이 체포되었어요, 제 아버지의 삼촌분을 포함해서요.
(그 분은 일찍이 감옥살이를 하셨었고, 또다른 15년형을 선고받으셨죠.)
제 아버지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되물었어요 '우리는 민주주의자가 될 자격이 있는데, 왜 그러지 못하는가.우리의 목소리는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쟈카의 가족을 이해하는 건 쟈카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 예를 들면 그들이 얼마나 고통받았고, 그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똘똘 뭉쳐 끊임없이 일했는가에 관한 것들에 대해 말이다.
쟈카 자신의 삶을 모토는 '충성'과 '존중'이라고한다.
그가 무언가 또는 누군가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면, 정말 몸과 영혼을 다 바쳐 그렇게 한다 -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엘리가 그랬던 것처럼.
"제 부모님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말해줄까요? 제 아버지가 체포되기 전까지 두분은 고작 3개월을 만난 사이였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어머니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지니고 있어요.
그렇게 어린 나이에 고작 3개월을 만난 남자를, 감옥에 있던 3년 반 동안이나 기다려줬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 어머니는 정말 믿을 수 없을만큼 대단한 분이시죠."
"정말 이상한 점은 아무도 아버지가 형벌을 받고 왜 더 빨리 석방됐는지 가족 중 누구도 모른다는 거예요.
제 느낌에는 나가서 입을 다물고, 절대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는 동의 하에 꺼내줘도 된다는 어떤 형법을 따른 것 같기도해요.
그들이 느끼기에 "쟤네들은 더 이상 말썽 부리지않겠네"라고 생각해서 풀어줬을 거예요,물론 확실한 얘기는 아니지만요."
쟈카의 부모님은 무언가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1990년에 스위스로 이민을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아들, 툴란트가 태어나고 18개월뒤엔 그라니트가 태어난다.
툴란트는 바젤에서 주요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이기도하다.
"제 아버지는 언제나 강인함을 보여주셨던 분이고, 자연스레 툴란트와 저도 그의 정신적인 강인함을 보며 자랐어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선 강해져야한다고 가르치던 롤모델이, 우상이 저희 곁에 항상 있었던 셈이죠.
그래서인지 우리 형제는 매우 강하게 성장했어요.
그게 지금까지 피치위에서도 제가 멘탈적으로 강인할 수 있고, 계속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할 수 있는 이유에요."
쟈카의 모든것, 받아온 모든 기회들을 스위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의 코소보-알바니안 뿌리를 잊지도 또 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캠든타운에서 인터뷰를 위한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 쟈카를 알아보고 알바니아 행인이 터널안까지 거의 들어올뻔하기도했다.
쟈카가 알바니아 언어로 인사해줬을 때 그는 무척 행복해보였다.
"이 곳에서도 아주 멋진 알바니아인들을 만났어요.
몇몇은 세차장을 운영하기도해서 그 곳으로 제 차를 끌고 가기도하죠.
만나면 시시껄렁한 잡담도 나눠요, 물론, 대부분은 축구에 관한 얘기들이에요.
몇몇은 리버풀을, 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서포트해요.아스날 팬들도 무척 많구요.
만나게 되면 서로의 팀에 대해 농담도 하고 경쟁도 하고 그러죠 뭐."
쟈카는 그의 아내, Leonita와 함께 바네트에서 살고있다.
하지만 동시에 캠든을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기도한다.
매주마다 이곳에 나와 시장을 돌아다니고 쇼핑하고 먹고 그저 산책을 하기 위해 오기도한다.
"이 곳, 캠든에서 절 어린 시절로 데려가주는 듯한 어떠한 연결고리를 느꼈어요.
툴란트와 제가 어린아이였을 때, 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나뵙기 위해 바젤에서 프리슈티나로 버스를 타고 첫여행을 즐긴적이 있었거든요.
그 당시 어머니와 아버지는 날마다 일을 하러 나가셔야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저녁에 사무실 청소까지 나가기도했어요.그렇게 일을 하시면서 저희가 여행을 갈 수 있는 티켓값을 저축하셨죠.
프리슈티나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동안, 여러 정류장에서 멈추었고 되게 여러가지 마켓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지금 캠든의 모든 마켓을 보면 그 장소들이 떠올라요."
"저는 아주 단순한 사람이에요, 평범함을 사랑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좋아해요.
또한 평범한 음식을 좋아하죠.그게 제가 자라온 방식이니까요.
캠든에 있으면, 저를 끌어당기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에요.
그들이 평범하기 때문에 또 제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어울리는 걸 즐겨해요.
사람들은 아마 '아스날 선수'가 캠든록마켓에 즐겨오고, 똑같이 평범한 남자일뿐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하시겠죠?"
쟈카는 찰스를 잠시 보러갔다.
그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런던에서 살고있는 아스날 서포터이다.하지만 그가 하는 말들은 쟈카에게 그렇게 우호적이진 않았다.
"당신은 좋은 선수예요, 하지만..." 찰스는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쟈카의 전방엔 좀 더 스킬이 좋은 선수가 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첼시의 아자르가 온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했다.
실제로 알렉시스 산체스보다 그런 선수가 있으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독일어, 알바니아어 그리고 불어와 함께 영어를 4언어로 쓰고 있는 쟈카는 찰스가 하는 모든 말(영어)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고, 이야기를 들은 후 추가 설명을 원했다.
그러나 쟈카는 그 순간(찰스가 팀을 비판하는 상황)에도 분명 흥미로워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고자했다.
쟈카는 모든 사람이 비평가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또 팩트를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에 아스날에 그런 문제점들이 많다는 것까지도.
그들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위치해있다.
토요일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더비경기를 갖게 될 토트넘과는 4점이 차이난 상태이다.
그들의 지역 라이벌은 승승장구하고있다.하지만 이것이 아스날을 답답하게 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닐 것이다.
많은 아스날 팬들은 현재의 스쿼드를 가지고 아르센 벵거 지휘 하에 클럽이 다시 한 번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 상태이다.
그리고 패배가 있을 때마다 그들의 불신은 커져만간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그들의 최대치를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한 뒤로, 우리는 비판받을만했다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 그리고 분명히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고요 - 비판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도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몇몇 아스날 선수들에게 그런 비판들은 좋지 않아요.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비판을 수용할 수 있어요, 특히 그 비판이 따라올만한 상황일 때 더욱더요.
아버지가 저에게 한번도 '잘했다'라는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게 그 이유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가 현실에 단단히 맘을 먹고 살 수 있게 일부러 그러셨던 거라 생각해요.
우리를 괴롭히는 건, 큼직큼직한 것들이 아닌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점들이에요.
첼시와 있었던 0-0 무승부 이후 저는 '좋았어.이제 여기서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려가는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에 왓포드전에서 2-1 패배를 한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죠.그렇게 되면 자기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비커리지 로드에서(왓포드전) 쟈카는 추가시간에 톰 클레버리가 골을 넣기까지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었던 행동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그후에 왓포드 스트라이커, 트로이 디니가 아스날 선수들은 배짱이 없다고 비난까지 하게된다.
"저는 트로이 디니가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 하지만 존중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느끼기에 우리가 배짱이 없다 생각했으면, 우리 락커룸에 와서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하면 됐을 거예요."
또한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패배하게 되면, 쟈카 스스로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절대 과장된 말이 아니다.
Leonita(쟈카의 아내)에 따르면, 패배를 하고 휘슬이 울리면 적어도 한시간동안은 그에게 말을 거는 것도 불가능하다고한다.
드레싱룸에서 다른 선수들은 이것을 어떻게 대처할까?
"(경기에서) 무너지는 건 저에게 너무 힘들어요.
우리 팀이 패배를 하게 되면 저는 많은 부분을 제 스스로에게 집중해요.내가 뭘 잘못했을까?
제 자신을 돌아보기 전까지는 절대 다른 팀동료들 탓을 하지 않아요.전 어릴 때부터 그래왔던 것 같아요.
그러면 내가 내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가?네, 확실히 그래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심해지는 것도 같고요.
제가 더 어렸을 때는 패배하게 되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내 자신에게 쏟아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난 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이후, 쟈카에 관해서는 양극화된 두 여론이 팽팽하다.
옹호자들은 쟈카의 경기를 예측하고 읽어내려가는 방식과 패스길을 보는 시야와 범위까지 포함해 그를 칭찬하곤한다.
지난시즌 PL에서 그 누구도 쟈카보다 더 많은 성공적인 패스를 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5월에는 쟈카가 팀에 제대로 스며들면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입증하며 첼시를 상대로 FA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그의 무모한 태클과 수비 실수들을 지적하곤한다.
지난 시즌 쟈카는 두번이나 퇴장을 당했다.
첫번째는 스완지, 두번째는 번리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였다.
쟈카는 이에 대해 "잉글랜드에서의 축구는 더 거칠어야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한다.
"번리전에서의 결정은 받아들이지만, 스완지는 아직까지도 아니에요.
처음에는 그 결정에 화가 난다기보다 놀랐어요.
저는 항상 PL을 즐겨봐왔는데, 예전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을 상황에 요즘엔 파울을 선언하더라구요."
쟈카는 NO.6보다는 NO.8에 어울리는 선수이다, 하지만 그의 열렬한 경기스타일과 파란만장한 카드기록덕에 그 경계는 가끔씩 흐릿해지곤한다.
이것이 아스날 팬들이 안정적인 수미를 그토록 열망하는 이유이기도하다.
쟈카는 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한탄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필요가있다.
"전 제 자신을 페이크 NO.10이라고 표현해요 - 다른 말로 하면, 더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NO.10을 말하죠.
제가 축구에서 제자신만의 확실히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그와 동시에 헌신적인 선수이기도하고요."
쟈카의 축구에 대한 실용주의적인 생각은 이번 주에 있을 토트넘전까지 이어진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받으라고 말할 필요는 없어요.
이 경기는 아주 중요하고 이겨야하죠.이건 아름다운 축구라든지 그런 것에 관련된 게 아니에요, 패배하게 되면 그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어요.
그냥 간단히 이겨야하죠.그뿐이에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자카 화이팅
피치 위에서 좀만 더 잘하자 ㅠㅠ
번역 감사합니다
스완지전 퇴장도 홈경기였는데
헑 다시 보니까 trip to가 아니라 on이었네욥,,완전히 제가 틀리게 옮긴더였어요ㅠㅠㅠ앙려주셔서 감사합니다.피씨라 집 가면 바로 수정하도록 할게요🙏🏼
@ㅇㅅㄴㅇㅅ 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문재인 대통령 틀리게 정보 알려드리는 게 제일 하면 안되는간데 알려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ㅠㅜ그럼 북런던더비도 이겼는데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ㅎㅎ👍🏼👍🏼
자카 인터뷰 ㄷㄱ
자카랑 코클랑 라인이 진짜좋을거같은데 코클랭이아래에서 자카가좀더위에서 첼시시절마티치 해주면 좋겠음
쟈카ㅠㅠ 요즘 욕(?)을 많이 먹지만 난 그래두 널 응원해... 화이팅!! 인터뷰 뭔가 찡하다ㅠㅠ
작성자님 긴 인터뷰 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ㅠㅠ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능력자 구너들 짱!!
아이고 아닙니다.번역도 매끄럽지 못한데 글 올리는 게 저는 조심스럽네여..아 그리고 저도 쟈카 인터뷰 읽으면서 되게 심장 쿵하는 느낌이었어요.자기 자신한테 그렇게 많은 부담감을 진다는 게,,ㅠㅠㅠ쟈카 멘탈 좋은 것 같아서 저도 항상 응원합니당 잘했으면 조켓내요.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