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와 Purdue University 두 곳 합격했는데 2년 TA펀딩+학비면제 조건을 제시한 Purdue에 가기로 했다. 물론 당연히 퍼듀 지도교수님이 내 석사때 주제랑 정확하게 일치해서 거기로 결정한것도 꽤 큼..
2년 TA받고 나머지 2년은 아직 확보된 장학금은 없지만 지도교수님이 프로젝트 진행하면 RA주신다고 해서 일단 가기로.. 현재 관정/일주/정송재단 장학금도 추가로 접수했고 관정은 1차 합격했지만..워낙 괴수들이 많아서 2차에서 탈락할거같다..ㅠ
인디애나주 한복판에 옥수수밭 한가운데 학교가 있어서 슬프지만 ㅠㅠ 시카고에서 차로 2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곳이다..
7월 28일 출국하고, 일단 라스베가스로 편도로 간다.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긴데.. 미국행 티켓에 관심있는 사람은 읽고 귀찮은 사람은 6번만 봐라. 내 스케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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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용카드 마일리지 있는거, 델타마일 남아있던거랑, 신용카드마일리지 구매 (2만마일)해서 델타항공 7만마일을 일단 만들었다.
2. 델타항공 홈페이지 가서 마일리지로 편도를 보니 대한항공 공동운항 7만마일로 뉴욕들러서 인디애나폴리스까지는 델타항공 타고 가는걸로 끊으려고 했다. (비즈니스 편도)
3. 하지만 마일리지가 계정으로 들어오는걸 기다리는 도중 그많던 좌석들이 갑자기 싹 다 사라졌다. 마일리지도 수십만원주고 샀는데 (1년에 30만원어치만 구매가능) 멘붕... 싱가폴고객센터에 새벽에 전화했는데 다 팔렸다고만 하는데 솔직히 말이 안되어보였다. 갑자기 수많은 대한항공 티켓들이 다 없어졌으니.. 그래서 그 다음날 한국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대한항공에서 5월 1일 기준으로 성수기 구간을 블락걸었다고 한다..
4. 그래서 멘붕중에 다행히 델타항공을 타고도 7만마일에 미국으로 비지니스 편도로 갈수 있는 티켓들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델타항공은 서부 허브인 시애틀(지도에서 빨간원)경유편만 7만마일이 남아있었다. 동부허브인 디트로이트(지도의 파란원)를 경유해서 갈수 있는 티켓은 대부분 11만마일 이상..
궁금해 할 훌들을 위해... 참고로 델타항공은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서부 허브 시애틀, 동부허브인 디트로이트에 취항하고 있다. 초록색 선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시애틀을 경유해서 가고, 오른쪽으로는 디트로이트를 경유해서 가게된다. 당연히 내가 갈 Indianapolis (검정색 별표) 또는 Chicago는 한국에서 델타 직항이 없고 디트로이트를 경유하게 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이미 7만마일짜리 비지니스 편도는 매진.. 그래서 시애틀을 경유해서 최대한 초록색 선쪽으로 가까이 간뒤 대도시인 시카고 따로 티켓을 또 끊으려고 맘을 먹었다. 티켓을 검색해보니 시카고 왼쪽위 미니애폴리스, 왼쪽 가운데 캔자스시티, 왼쪽아래 휴스턴, 서부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 미국 중부의 덴버, 그리고 광란의 라스베가스!!가 티켓이 남아있었다. 대부분 7월 25~28일정도.. (참고로 미국비자상 7월 25일 이후에만 입국가능)
5. 이제 고민.. 어디를 경유해서 가느냐!? 어차피 8월 1일 기숙사 입사니 7월 28일 쯤 가서 3일정도 놀다가 학교로 가면 좋을듯했다. 놀기엔?! LA, 샌프란, 라스베가스정도를 가고싶었는데 문제는 거기서 시카고나 인디애나폴리스까지 가는 편도 비행기가 너무 비쌈. 이미 미국까지 32kg짜리 이민가방 2개를 가지고 올거기때문에 미국내선도 비지니스를 안타면 어마어마한 가방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따라서 그냥 국내선도 비지니스로 가는게 싸다. (대략 편도 30만원대)
6. 그래서 대도시-대도시이면서 편도티켓이 적당한 가격대이며 관광하기도 숙박등등이 싼 라스베가스로 낙점! 이미 한번 가봤지만 그랜드캐년 경비행기 투어가 저번에갔을때 급 취소되는 바람에 너무 아쉬워서...길고긴 고민의 시간을 지나서 티켓을 구매! 7만마일에 세금 5만3400원을 주고 구매.
델타항공 A330과 B747국제선 비즈니스 좌석!
좌석은 6A로 지정!
시애틀에서 라스베가스의 경우 미국내선 비즈니스라서 그냥 우등좌석...ㅠ
7. 시애틀에서 경유시간이 9시간 53분인걸 볼수 있다. 이건 내가 일부러 이렇게 선택한거. 실제 1시간반, 3시간반, 5시간반 등 선택할수 있지만 나는 젤 긴걸로 선택. 왜냐면?! 경유시간을 길게하고 시애틀 당일치기로 스타벅스 본점이랑 시내구경을하기위해서!! ㅎㅎ 어차피 라스베가스 도착하자 마자 호텔가서 잘꺼고 비지니스로 편하게 갈꺼기때문에.. 게다가 시애틀공항에서 델타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샤워도 가능하기 때문! ㅎㅎ
PS. 집에 돈많은거 아니냐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좀 더 알려준다..
참고로 7월달 말에는 성수기라 그런지 유학생들이 이코노미를 많이 타서 그런지 이코노미 마일리지가 오히려 비즈니스보다 무려 5천마일이나 비싼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델타항공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이미지.. 메인캐빈이 오른쪽에 있는 비즈니스보다 더 비싼걸 볼수 있다.. 이러니 내가 마일리지 7만마일로 미쳤다고 이코노미를 사겠냐 ...?! ㅋㅋ 게다가 비즈니스는 32kg짜리 가방 2개를 가지고 갈수 있다. 이코노미는 23kg 2개.. 무려 18kg를 더 가지고 갈수 있는데 처음 유학생활 떠날때는 비즈니스 편도가 그리 비싸지 않다 (실제 인터파크등에서 돈내고 사면 140정도면 간다. 이코노미 편도는 100...)
첫댓글 준비 잘 해서 잘 들어와라. 웰컴 투 헬이다.
ㅠ 퍼듀다님?
@chung[漢電] 난 캘리포니아에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올해 말에 학부 졸업함..
@마쉬 학부면 그나마 좋지 ㅠ 난 카이스트 석사끝내고 공대 박사과정임.. 걱정된다 연구할생각하니.. CA면 그나마 살만하지 헬이라니 ㅠ 인디애나는 어쩌라고 ㅋㅋ
@chung[漢電] 한국 사정은 잘 몰라서.. 제대로 학교 다니는 애들은 진짜 학교만 다녀서 주위 환경이 문제가 아님 시발!!! ㅠㅠㅠㅠ 학부 내내 뉴욕 2박 다녀온 게 내 동부 전부... 나도 미국 여행하고 싶다...
@마쉬 한국사정 잘알아야 할필요 잇나 뭐... 학부 끝나고 시간내서 잘 다녀와 ㅎㅎ 학부마무리 잘해라~~
@chung[漢電] 화이팅해
캬...이형도참멋잇다
음 ㅋㅋ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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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럴듯.. 인디폴 너무 지겨울듯. .1월달에 다녀왔는데 완전 시골 ㅠ
퍼듀 구경 가면 나 구경 시켜주냐? 훌천투어
유학생임? ㅋ 뭐 오면 구경시켜줄수는 있겠지만 내가 바쁘면 ㅠㅜ못할수도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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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ㅋㅋㅋ 나 몇개 안올리는뎅ㅋㅋ
갓수저...
왜지? 유학은 전액장학금받는거고..편도 이코노미보다 편도 비지니스가더싼뎅...
@chung[漢電] 강남 8학군 이라는거 본거 같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는거 같아서... 이번이야 유학가는거지만.
@커쇼의커브 해외여행은 내가 알바/일해서 모아서모아서 가는거고..ㅠ 유흥에 거의 안써서.. 평생 용돈 30이상 받아본적도 없고, 그걸 최대한 다 모음. 그리고 강남8학군은 뭐 다쓰러져가는 은마아파트에서 전세(2000~2006년간 전세 대략 1.8억~2억이었음)로 중고등학교때 살다가 왕십리울집으로 옴.. 싱가폴살다가 한국 귀국해서는 자기가 학교 선택할수 있어서 교복없는 휘문선택한거였거든.. 지금 울아부지 연봉 완전 전형적인 중산층정도밖에 못버심..ㅠ
@chung[漢電] 너무 자세하게 써주셧네요... 물어본게 죄송하네요 ㅠ
@커쇼의커브 아냐 ㅋㅋ 울집 돈많아서 여행 많이다니는걸로보일수도..있지뭐.
와.,. 근데 chung 정도 스펙으로 겨우 그 정도밖에 장학금 안줘? 2년 TA + 학비면제? 존나 조금 준다. 남들은 풀펀딩 받는 데 더 달라고 해봐
TA는 원래 4년이렇게 안주고 보통 2년이고... 풀펀딩은 보통 RA로 교수한테 받는건데 이번에 나말고 같은 연구실 들어가는 다른 학생이 아마 북경대 탑급인애가 RA받는다더라고..ㅎㄷㄷ 2년 지나고 나면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 RA로 전환해준다그랬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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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대단하신 분들 엄청 많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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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반도체 공정
난 파키스탄 간다. 넌 거기는 안가봤지?
응 그쪽은 안가봄
근데 카이스트에 chung 보다 더 실력 있는 사람들 많이 있어? 그러니까 chung은 한양대에서 수석하고 카이스트 진학했잖아, 카이스트 학부 출신들 실력은 chung이 볼때 어때? 보면은 카이스트 학부 출신들은 학부만 마치고서 미국 탑스쿨 박사유학 많이들 가던데, chung이 보기에 카이스트 학부 출신들 실력은 어때?
카이스트에 당연히 나보다 실력있는 사람 투성이지. 그렇다고 학부출신들 실력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되진 않았어. 솔직히 학부부터는 고딩때의 수능성적보다는 자기가 얼마나 그 전공을 잘 이해하느냐가 중요한거같은데 카이스트 학부생들이라고 나 한양대 있을때 주변 친구들이랑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았음. 탑스쿨유학의 경우 보통 탑10정도 또는 완전 MIT 스탠포드 버클리정도의 탑3가는걸로 대충 나눌수 있는데 생각보다 탑3는 거의 없어. 전자과 기준. 과마다 다르겠지만 기계과는 MIT가는 한국사람들 꽤 많다고들 하는데 전자과에서는 거의 전무하지. 우리나라 다 통틀어서 한해에 MIT 스탠포드 버클리전자과 가는 사람 거의없다.
다만 카이스트학부/서울대 학부출신들의 경우 유학지원전에 삼성장학금이나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같이 학벌 많이 보는 곳의 장학금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가능성이 높아서 거기돈을 받게되면 좀더 높은 랭킹의 학교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정확한 입시결과를 잘 몰라서 말하긴 좀 그런데 전자과에서 보통 탑10이내로 가는 사람들 매년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을거야. 나도 조지아텍을 선택하고 지금접수받고있는 국내 장학금을 지원했으면 랭킹상 받을 가능성이 조금더 높았겠지만 난 그냥 그런 모험보다는 연구분야맞는 교수님을 선택한거지뭐.
보통 탑3유학의 경우 바로 학부/석사 졸업해서 가는사람보다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서 일하다가 경력쌓고 회사 지원으로 가거나 아니면 퇴사하고 가는 분들이 가능성이 좀더 높지. 미국 유학 결과들은 워낙 과별로, 과에서도 세부전공별로 달라서.. 반도체의경우 탑10랭킹내의 학교중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Fab을 유지할수 있는 여건이 되는 학교들, 그리고전통적으로 반도체쪽이 유명한학교를 지원하게 되는데 당연히 탑3인 MIT 스탠, 버클리는 말할것도 없고, 코넬, 퍼듀정도가 큰 팹을 가지고 있음. UIUC랑 조지아텍의 경우 정통반도체보다는 MEMS같이 약간 다른 분야의 공정을 해서 나랑 안맞았기도 했고뭐..
결국 공대 박사유학은 국내입시처럼 성적순, 랭킹순으로 줄세워서 성적대로 위에서부터 진학하는 시스템이 아니기도 하고 워낙 케바케라 나보다 더 실력있는 사람이 꼭 나보다 좋은 학교에 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는거야. 유명한 교수한테 가려면 학교 랭킹을 다소 낮춰서 다른 학교 가는 사람도 많고.. 그리고 전자과에서도 전자과 랭킹으로만 줄세우면 좀 문제가 있는게 전자과도 은근 크거든.. 통신/반도체/회로/컴퓨터 등등 큰 분야로 나뉘는데 반도체잘하는 학교가 통신도 잘하고 그런게 아니라서 결국 자기 세부전공 잘하는 '교수'와 적당한 학교 간판을 적절히 쇼부봐서 선택해야함.
참고로 퍼듀는 2016년 USNEWS 랭킹 (이게 국내 장학재단에서도 네임밸류 따질때 고려하는 랭킹임) 공대 6위이고 전자과는 10위임.
전체공대랭킹: http://grad-school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graduate-schools/top-engineering-schools/eng-rankings?int=a74509
전자과랭킹: http://grad-schools.usnews.rankingsandreviews.com/best-graduate-schools/top-engineering-schools/electrical-engineering-rankings?int=9d0e08&int=a06908
퍼듀대로 가는구나.. 가서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공학자가 되세요...
열심히 공부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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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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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학부성적 쓰레기면 힘들수도 있어. 석사유학은 아무래도 박사유학보다는 쉽겠지만 장학금이 거의 안나오지. 자비유학갈생각해야됨.
짐 옮기는 거 힘들거같음
ㅠㅜ그럴듯..무겁게 다들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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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5등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