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활...28~30일 부선서 개최
'스타크래프트2 라이벌 한중전' 등 열려
'지스타와 쌍두마차가 되는 것이 목표다'
종합e스포츠재전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다.
2019년 오프라인 개최 이후 4년 만이다.
WCG는 e스포츠 태동기였던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가 후원해 매년 열렸던 국가대항전 형식의
다종목 국제e스포츠대회다.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리며 인기를 이어 오던 WCG는 잠시 명맥이 끊겼다가 게임기업 스마일게이트가 브랜드를 인수해
2019년 중국 시안에서 대회를 부활시켰다.
2020년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대회로 축소되며 존폐위기까지 몰렸지만 e스포츠 전문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가
다시 인수해 오프라인대회를 개최, 재도약에 나선 것.
WCG의 새 핸들을 잡은 빅픽처인터렉티브의 각오가 남다르다.
송광준 빅픽처인터렉티브 대표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WCG는 e스포츠의 경계를 확장하고
다양한 시도로 전 세계 이용자들이 더 행복해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WCG가 열릴 부산은 국내 게임과 e스포츠의 메카다.
'2030 부산 엑스포' 개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산시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쌍두마차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겨울에 지스타가 있다면 여름에는 WCG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고 힘줘 말했다.
4년 만에 부활을 알린 'WCG 2023 부산'의 세부 운영 계획은 무엇일까.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개나다 등 10개국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오프라인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접목했다.
글로벌 대회를 온라인 플랫폼화한 'WCG글로벌 상설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스스톤'. '클레시로알' 등으로
치러졌는데, 이번 WCG 부산에선 상설대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WCG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다.
여기에 '에픽세븐' 첫 길드대전인 '에픽세븐 길드워 인비테이셔널'과 호요버스의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 WCG 글로벌인비테이셔널',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e스포츠대회가 준비됐다.
더욱이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준비한 'WCG 라이벌 한중전'을 통해 반가운 선수들이 오랫만에 자웅을 겨룬다.
'워크래프트3'에선 한국의 '장재호(Moon)', '엄효섭(FoCus)' 이 중국의 '왕수웬(Infi)', '루웨이랑(Fly100%)'과 맞붙고,
'스타크래프트2'는 한국의 '조성주(Maru)', '김유진(sOs)'이 중국의 '리페이난(Oliveira)', '후싱(MacSed)'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