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ippe Lunetta, M.D., Annakatri Öhberg, M.D., Ph.D., and Antti Sajantila, M.D., Ph.D. (이름이 상당히 이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뭐 북 유럽쪽의 사람들이 이름이 대충 그렇습니다. 이 글은 헬싱키 의대에서 나온 논문이군요.)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자해를 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눈입니다. 대개 안구손상(그래서 안구적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만을 입히고 끝나곤 하지만, 상당히 황당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25세의 남자 환자가 눈에 14.5cm짜리 볼펜을 집어넣고 4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환자는 정신분열증과 알콜중독, 그리고 자살시도로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였습니다. 환자가 발견된 곳은 병원의 화장실이었고, 그는 눈에 피를 흘리고 있어서 눈을 후벼 판(gouging) 것으로 생각되여 응급실로 보내졌습니다. 안구주위에 혈종(hematoma)가 있었으며, 안검은 부어있었습니다. 환자는 10년전에 한쪽눈에 공기총을 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여간 환자는 4일 후에 죽었고, 5일 째 되는 날에 부검이 실시되었습니다.
부검시에, 이 14.5cm짜리 볼펜은 오른쪽 눈의 불규칙한 형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가서 medical orbital wall를 따라 superior orbital fissue로, sella turcica의 옆으로 petrous pyramid의 끝 위로 medial fossa로, tentorium cerebelli아래로 right cellebellar lobe로 향해 있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른쪽 눈의 안쪽부분으로 들어가서 결국 오른쪽 소뇌까지 이르렀답니다.^^;;) 볼펜의 뚜껑은 소뇌의 우엽에 백질에 걸려 있었고, 출혈과 좌상이 있었습니다.
대개 이런 예는 정신과 환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극히 기괴한 경우입니다만, 재미있는(?) 예라서 올려봅니다.
첫댓글 읽을수가 없다..어흑..-_ㅜ;;;
--- 오 ㅐ그럴꺼ㅏ -_-;
눈에서 들어간 것이 뇌에까지 이르다니...-ㅁ-;;
아플껀데...집염은 고통도 초월하는가 봐요...?
집념이 아니라 미친게죠...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