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만 들어가면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을 감은 채 기도를 올리는 박성화 청소년(U-20)대표팀 감독(53)이나, 골만 넣으면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주영(20.고려대)은 잘 알려진 기독교 신자. 이외 안재준(19.고려대) 한제광(20.울산) 등 청소년대표팀 소속 10여 명의 기독교 신자들은 지난달 30일 일요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자마자 숙소인 알 잘라 호텔 근처의 '시리아 다메섹 한인교회'로 향했다. 모처럼 맞는 꿀맛 같은 일요일 오후 휴식시간을 기꺼이 반납한 것.
사실 청소년대표팀의 교회행은 대표팀을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있는 현지 교민들의 안내로 이뤄졌다. 덕분에 '박성화호'의 기독교 신자들은 아랍국가인 시리아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되뇌며 예배를 거르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대표팀이 시리아 교민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비단 예배뿐만이 아니다. 선수들은 한국과 국교체결이 안된 사회주의 국가인 시리아에서 물도 수돗물을 받아먹고, 통신시설도 한국과 비교하면 열악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나라에선 대형 할인점으로 알려진 외국계 슈퍼마켓이 편의점과 같은 소규모라 하루에 먹거리 쇼핑만도 세 번 이상씩을 한다고.
이런 상황에서 현지 교민들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선수들 운동복 세탁은 물론이고, 잡채 김치 오징어무침 등 한국 음식을 해나르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의 주무인 대한축구협회 국제국 오준석 씨는 "평양을 가보진 않았지만 마치 평양에 있는 느낌이다. 현지 교민분들이 없었다면 생활이 안됐을 정도"라며 "선수들도 교민들의 지원 덕분에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첫댓글 그러고 보니...이상하게 기도하는 선수들이 다 잘되는것두 같구...-ㅁ-;; A대표님을 봐도 그렇구...아마 내생각엔 아무리 사람들이 하지 말라구 해도... 박주영선수는 그 뜻을 굽히지 않을듯..^^;;
세레머니 너무 힘빠짐 역전골을 넣으면 두발을 벌리면 동려들에게 안기는 그런 세레머니가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