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前대통령 명복은 한 목소리, 평가는 제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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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전 대통령 ‘국민장’으로 치른다”장의위원장에 한명숙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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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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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8세로 별세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가 오는 26일 국민장으로 치러지고 유해는 대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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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장인 한명숙 국무총리 © 플러스코리아 |
최 전 대통령은 22일 아침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침 7시37분쯤 별세했다.
최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전직 대통령들과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고, 정당들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논평을 내놓았으나 평가는 각기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오후 빈소를 방문한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상주 최윤홍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고개를 숙였다. 빈소를 나온 김 전 대통령은 "야당대표시절 두 차례 찾아가 ‘대통령직선제’를 권유했던 기억이 난다"며 "더 사실 수 있는 데 너무 일찍 돌아가신 것 같아 아쉽다"고 추모의 말을 남겼다.
이어 오후 3시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고인은 일생을 외교계 중진으로 국가에 큰 공헌을 했으며 중후하고 성실한 인격으로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장관이던 고인과 함께 국사를 논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도 조문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고 나서 몸이 안 좋으시다고 해 인사도 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고건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오후 8시 김한길 원내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아 "격동의 시대를 사셨던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란 글을 방명록에 남기고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 의장은 "가물었던 국민의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내리고 가신 것이 눈물인지 아픔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최 전 대통령은 어려운 격동기 속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고 평소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신 분이셨는데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김제두 부대변인은 “정치사의 질곡을 지켜보다 신군부의 압력에 의해 사임한 불행한 대통령"이라며 "재임기간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과정에서 끝내 말문을 열지 않아 책임자 규명과 의혹을 밝히지 못하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미완으로 평가 받고 있어 못내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신군부의 12·12쿠데타를 막지 못한 점이나 민주화 조치를 과감하게 취하지 않았던 점, 5월 광주항쟁에 대한 학살을 사실상 방조한 점 등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라며 비판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우리 역사의 오욕과 함께 한 생을 마감하였기에 개인 최규하의 영전 앞에는 명복을 빌지만 대통령 최규하의 영전 앞에는 역사의 준엄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들의 그의 죽음과 함께 역사와 국민이 처벌하지 못한 신군부와 5월 광주항쟁 학살범들의 씻을 수 없는 죄악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영 성묘와 모교인 대구공고 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최 전 대통령의 소식을 접한 뒤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안타깝다"는 말을 했으나 이밖에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수행한 측근이 전했다.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상태가 악화돼 자택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도 최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안타깝다"는 짧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소식을 알고 계시지만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현재로서는 최 전 대통령 조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장례일인 26일 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경북궁 앞뜰에서 엄수할 예정"이라며 "이날 하루 전국 관공서에서는 조기를 게양할 것이나 각 가정에서도 자발적으로 조기를 달아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의위원장은 한명숙 국무총리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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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00:36] ⓒ pluskorea | |
첫댓글 알찬 정보를 제공해주신 고구마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꾸벅..
알찬 정보를 제공해주신 고구마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__) 꾸벅.
다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