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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평범한 모습이지만 악의 세력들이 나타나면 각각 자신들의 캐릭터로 변해 출동하는 '독수리 오형제'처럼 아직은 어리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멋진 과학자로 변하는 아이들.
지난 10일 열린 '익산시 청소년 과학 탐구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원광중학교 과학부(지도교사 이동엽)학생들이 '대단하다'는 소문에 이들을 만났다. 익산시 초·중학교 360명의 학교 대표들이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원광중 학생들은 중등부 전자통신(3학년 정문수, 2학년 정준오), 항공우주(1학년 박종빈·김민성), 기계공학(2학년 배성환, 1학년 윤성현)부문에서 금상을 휩쓸며 익산시를 대표해 6월 14일 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회준비를 위해 주말·연휴도 반납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덕분에 부원 서로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어 현재는 도 대회 수상을 위해 열심히 준비중에 있다. 같은 팀(전자통신)에 있는 문수 형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준오 군은 마음이 잘 통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년하고 대회가 좀 달라서 어려웠어요. 올해는 저희가 직접 회로도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기기로 서로 통신이 가능했어야 했기 때문에 더 복잡했어요" 선·후배가 팀을 이뤄 출전한 것은 전자통신 팀만이 아니다. 미션을 주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공학 팀 또한 2학년 성환 군과 1학년 성현 군으로 이루어졌다. 선배들이 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살짝 당황한 성현 군은 금새 얼굴이 빨개지며 "아니에요"라고 손사래를 치자 옆에 있던 성환 군이 웃으며 성현 군을 바라봤다. "아마 불편한 점도 있었겠죠. 성현이가 어떻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이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션 수행도 잘 할 수 있었구요" 기계공학팀의 미션은 지정된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는 것. 처음 연습 당시 차바퀴가 헛돌고 기어에 결함이 생기는 문제점을 수정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고 성현 군은 설명했다. "나날이 참가자들 실력은 늘어가는데 첫 시도에서 문제점이 생기니까 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성환이 형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면서 차분히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어요. 마음맞는 사람과 같이 팀을 이뤄서 진행하다보니 힘든일도 금방 해결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유롭게 대답하는 성현 군을 비롯해 앞서 소개한 부원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대회 출전 경험을 한 두번씩은 갖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학년 동갑내기 박종빈·김민성 학생으로 구성된 항공우주팀은 올해 첫 출전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물로켓을 만들어 대회에서 지정해주는 거리 80m에 근접하게 날아야 우승권에 진입하는 이 팀의 기록은85m. 좋은 기록이 나오기 위해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물로켓을 만들어 날려봤는데 결과는 아주 나빴어요. 그래서 민성이랑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찾으니까 금방 발견해 수정했더니 제대로 날더라구요. 그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 열릴 도대회를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열심히 연습중이라는 과학부원들에게 계획을 물어보자 한결같이 전국대회 진출이라고 대답했다. 분야별 1팀씩만 뽑혀 전국대회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실력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성환 군은 "초등학교 때는 참가자수가 많아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참가자수는 적어지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창의적 과학자의 요건으로 지식과 호기심, 열정을 갖춰야 한다는 말처럼 지식과 호기심이 있어야 그 분야에 대해 도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고 열정이 있어야 실패가 반복되더라도 끝까지 연구를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창의적 과학자들 못지 않는 열정으로 대회준비를 하며 성장하고 있는 원광중 과학부 학생들이 나중에 미래를 지켜나갈 독수리 오형제가 되기를 기도해본다.(3학년 정문수 군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 참석 못함.) |
익산신문(이솔잎 기자)의 글임을 밝힙니다. |
첫댓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들이 멋집니다. 좋은 결과가 저 학생들의 뒤에 있는것 같아요.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정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