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이랍시고 졸업식에 참석해 달라는 카톡이 한성태 부장으로부터 왔다.
40분쯤에 집을 나서 마동을 지나는데 나교장이 어디냐고 전화해 더 부지런히 간다.
막 연주를 시작하려 하고 있고, 학부모회장 동문회장 면장 우체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학교장 자리 옆 운영위원장 자리로 나교장이 이끈다.
새로 온 정동준 면장과 인사를 나누니 윤국장이 같이 식사한번 하잔다.
졸업생 중 월파탐사단에 같이 활동했던 몇 아이를 만나 어깨를 다독여 준다.
학부모님 몇 분에게도 인사를 드린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국민의례가 끝나고 졸
업장을 수여할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위원장 축사란다.
순서가 바뀐 듯하다고 하면서도 나교장의 배려가 조금은 불편하다.
졸업생들한테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과 사진을 찍으라 말하며
성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은 자기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의 성함을 잊지 않더라는 말도 덧붙인다.
송원하 회장님도 축사를 정성껏 준비해 오셨다.
나교장의 졸업장 수여는 그 분의 퍼퍼먼스다.
여성 교장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선생님들을 배려하려는 맘도 보인다.
졸업식은 한 시간이 넘어간다.
면장한테 식사 같이 하자하니 회의가 있는데 늦었다며 윤국장과 같이 일어선다.
먼저 가겠다고 김교감과 나교장한테 인사하고 나오니 운동장에 있던 송회장과 신현식 사무국장이
교장실에 가 차한잔 하고 가자고 이끈다.
다시 끌려가 교장실에서 차 한잔 하면서 동문회의 학교발전기금 전달을 본다.
나교장이 동강식당에 가 점심하자고 이끈다.
송기철 부회장 등과 5명이 점심을 먹는데 같은 값에 반찬 몇 가지를 더 올려주신 듯하다.
송회장님의 말씀이 길어지자 나교장이 먼저 일어나며 계산을 하고 가신다.
형수님께 반찬 더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