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 장애인부모 전국 집중 결의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경북장애아부모회에서 버스를 준비해 주셔서 경주, 포항, 경산, 구미 부모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부모님들이 집회 장소인 보신각 앞으로 모였고 그중에서 49명의 부모님이 삭발식에 동참하였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박종술 대표와 부모님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1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집회 장소 주위에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집회에 처음 참여 하였고 부모님들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교양있게 행동 하여 경찰과 충돌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삭발식에 참여한 49명의 부모님들입니다.
많이 망설이다
삭발을 결심했다
반대하던 가족들도 고맙게도 동의를 해주어
훨씬 홀가분하게 마음을 낼 수 있었다
지적장애1급의 내 아이
벌써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초등 임학 때에 비해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느슨해지고, 걱정스러운 현실과 암담한 미래를 망각하고 있었다
3년 후면 성인이다
다시 불안해진다
이전보다 퇴보하고 있는 지금의 장애인복지로는
장애인등급제에 걸려 1급에서 2급으로 떨어져
활동보조지원에서 제외될 것이고
주야로 일하는 아빠의 성실한 봉급 때문에
소득제한에 묶여 장애인연금에서 제외될 것이고
발달장애인이라는 특성으로
노동의 기회는 주어지지도 않을 것인데
암담한 장애인 복지 현실 앞에
다시 망각에서 깨어.
-복지예산확대촉구 장애인부모 전국집중결의대회 집단 삭발 참여자 소감문 “머리를 자르기로 마음먹다.” 중 이혜성 씨의 글-
삭발이 이루어지는 동안 그곳에 있던 모든 부모님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삭발식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로만 끝나지 않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집회 장소에 오신 부모님도 많았습니다.
마이크 잡고 있는 분이 민주노동당 박정숙 의원으로 함께 동참하기 위해 자리해 주셨습니다.
박정숙의원은 척추가 튀어 나왔습니다 (곱추)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도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분도 휠체어를 타고 있습니다.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부모님들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건물까지 걸어서 행진하였습니다.
보신각에서 국가인권위원회 까지 10정도 거리에 있는데 행진하다가 청계천도 보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앉아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와 장애해방가를 다 함께 불렀습니다.
이번 삭발식에 참여한 경북장애아부모회 김형중 회장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바로 앞에 서울시청이 있었고, 이곳이 서울시청광장입니다.
여기서 고추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집회 때는 하나님도 우리 부모님들의 간절한 소망 때문에 잠시 비를 그치게 했나 봅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 요구안입니다.
1.장애인 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하라.
2.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하고, 보편적인 장애인복지체계를 수립하라.
3.장애아동 및 발달장애인의 연령, 장애특성에 맞는 서비스 지원체계를 수립하라.
4.보건복지부 내 발달장애인지원과를 설치하라.
5.장애인아동복지지원법 정부입법안을 제출하라.
6.(가칭) 발달장애인법을 제정하라.
7.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준수하라.
8.특수교육교원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교원 7000명을 즉각 충원하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이런 요구안을 가지고 투쟁하고 있으니 많은 부모님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