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험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준 a1. b2. a3님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저는 a2 노장?)
2004년 8월, 8개월 공부, 정기토익 795점 (모의토익 2회 600초반, 600후반)
어학연수 가고 싶었는데, 넉넉한 가정형편도 아니고 내가 벌어서 가기는 싫어 공무원공부로 전향했습니다. 그 때가 3학년 1학기 여름방학여서 취직은 별로였고, 취직 하더라도 공대 출신이라 생활이 야근을 밥먹듯해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고 자신감에 벅차오르던 시절이 그 때였던 거 같아요..
당장에 공무원 합격할 줄 알고는 함부러 덤볐건만,
어느덧 2년 반, 아니 몇 달 뒤면 3년이란 시간이 흐르게 되네요..
지금은 한살만 더 먹으면 30대가 되므로 그 때의 지산감이 조금 수그러진것도 같고,
어쩌면 조금 더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것도 같구요..
그래서인지 다시 토익시험에 응시해 취직도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공먼 국가직 시험을 잘 봤기 때문에 필기합격자발표(7월 중순)를 기다리면서,
거의 매일 놀았습니다.
도서관에 앉아 있어도 공부도 안되고 공먼카페만 들락거리기를 하루에 수십번씩 했습니다.
그런생활이 지겹고 나이에 대한 압박감도 생기겨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집에 부담되는 것이 싫어 알바도 생각해 봤지만,
제 나이 먹고 알바하기도 그렇고, 공부란 것이 시간이 될 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한 거려니..
학교도 휴학한지 꽤 되어서 다음학기 복학해야 합니다.
복학한 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3년만에 토익시험에 다시 응시했습니다.
모질게 3회까지 알씨 한 번 풀어보고, 엘씨 2회까지 듣다가 공부하기 싫어서 버즈, 창정 노래 들으면서
눈으로 표현만 읽어댔어요.
첫 점수 만드는 것이 이 번 셤의 목적이다보니 공먼 공부를 통해서도 계속되어온? 파트5.6.7을 다 풀기 위해 듣기 1,2,3회 풀고 4회는 b로 30개 전부 내려찍었죠.
그런데 이게 뭐야..
시간이 남더군요.. 연습할 때는 아무리 시간 맞출려고 해도 시간 안 맞아서 생각한 전략이었는데 - _-
시험 전날에도 친구들이 모여 12시까지 술먹고, 늦게까지 놀까? 하다 시험 못 볼지 모른단 생각에 12시 30분에 집에 갔습니다.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었죠.. 나가지 말까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저는 4만700원인가? 특별 추가접수한 시험이어서..
늦었지만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방도 도서관에 처박아둬서 가방가지러 갔다가 완산여고(04년 첫 시험도 여기여서 학교는 아는데 왜 자꾸 이름을 바꾸는 건지..)를 향해 밟았습니다. 시험장 위치도 후배에게 연락통해 정확히 알았고, 수정싸인펜을 준비해갔습니다.
9시40분이 넘어 땀을 뻘뻘 흘리며 입실하니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감독관님이 답안지를 주시는데, 사인펜으로 마킹하려 하니 연필만 쓰라고 하대요.
(저 때도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것도 같고.. 기억이 안나요 ㅋ 공먼셤은 수성싸인펜만 됩니다)
다행히 b2님께 연필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안지에 영문이름을 어떻게 써야할 지 몰라 a1님께 물어물어 작성했습니다.
자꾸 물어서 미안했고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또 자꾸 묻기 미안해서 a3님께 또 물었더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제가 물어볼 때마다 수험생들이 쳐다보더라구요..
시험이 끝난 후 쪽팔려서 얼굴 들고 댕기기 힘들대요.
저도 담에는 준비도 많이 하고 해서 3년 전처럼 엘씨, 알씨 다 풀고 제 점수 기다려야겠어요..
또, 연필은 꼭 두 개 준비하고 빌리는 사람있으면 빌려주고,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는 것이 있으면 친절히 갈쳐드려야 겠습니다.
다른 매너 역시 지키구요..
완산여고 2실서 시험 보신 분들 모두 목표점수 얻길 바랍니다.
교실 분위기도 좋았던 거 같아 더 모두 잘 되길 빌어요
팟팅 !!
첫댓글 글 읽기가 팟 7 보다 더 어렵네..ㅎㅎ
글재주가 없어서요.. 다시 한 번 써봤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