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국악 향연’에 어깨춤 덩실

[미래써어치]

국악방송예술단 초청공연 - 투병 스트레스 털고 심신치유 큰 도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들의 심신치유를 위해 국악의 향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12주년 기념해 열린 국악의 향연

개원 12주년을 기념해 국악방송예술단을 초청, 지난달 30일 병원내 지하대강당에서 가진 이날 공연에는 환자와 보호자· 병원 임직원들이 참석, 흥겨운 우리 음악의 매력을 즐겼다.

국악방송예술단은 ‘천년만세’ ‘배 띄워라’ ‘신뱃놀이’ 등의 가락과 ‘비틀즈 메들리’ ‘넬라 판타지아’ 등 팝과 영화음악을 독특한 선율로 들려주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야금, 거문고, 생황, 아쟁 등의 특성을 소개하며 생생한 고유의 음색을 들려줘 국악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가 울려퍼지자 관람객들은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몇몇 환자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해 폭소를 자아냈다.

환자 김모(67)씨는 “잠시나마 암투병의 고통을 잊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렸다.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니, 참으로 좋다”며 미소지었다.
 
공연을 지켜본 심재연 간호부장은 “암특화병원이다보니 고령환자들이 많다”며 “여러 음악장르 중 특히 국악에 대한 선호도와 호응이 매우 높다”고 국악방송예술단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형준 병원장은 “암은 신체적 치료는 물론 정신적 피로와 실의, 스트레스 치유도 매우 중요하다. 즐거운 음악은 심신치유의 훌륭한 보약”이라며 “앞으로도 문화감성에 좋은 힐링 프로그램을 더 많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