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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 마음을 조리며 달렸던 한시간 이십분!!!
<<2008.7.20일 정모 일요합동훈련에서 격었던 상황을 소개합니다>>
형님! 난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서 2주간 합동훈련을 참석을 못했어요...기본적인 체력관리는 저녁때 퇴근후에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을 합니다만 그래두 정기모임은 꼭 나가서 "마라톤동호회 선 후배님을 만나야 일주일이 잘 가거든요"...라는
정이 뜸뿍담긴 후배 조태익(좋아)아우님의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들려왔었다...아! 그래 그러면 내가 일요일 새벽에 일어날때 "아우님께 모닝콜 해줄께" 라고 하자... "아유 형님 그러면 고맙지요"
그런 전화를 받은것이 2주전 이었었다...그래서 오늘 새벽에도 4시 45분경 모닝콜(벨소리)만 보냈는데...나중에 만났을때 형님 모닝콜 소리에 기상하여 훈련에 참석했다고 전한다.
오늘(2008.7.20일)이 7월 셋째주 정모합동훈련이 매미산으로 계획되어 있었다...나는 전날(7/19일)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13km를 달렸기에 여름철 저녁 남서쪽 하늘이 맑으면 다음날도 비는 안오겠다 하는 생각으로 잠을 청했었다.
그런데 내가 새벽잠에서 깨기전에 꿈속에서 "아~아~"하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는것을 알면서 스스로 그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하고...소히 가위가 눌린상태에서 아내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일어나게 되었다...깨구나니 어찌나 시원한지 ㅎㅎㅎ
집에서 출발할때 비가오지 않았으나 뒤에 올지 몰라 차를 갖고 나선다...그런데 지하 주차장에서 밖을 나오니 빗물이 아주적게 앞 유리창에 묻는다...아~ 이정도면 양호하다 생각하고 옆 동네 LG-1차 아파트에 살고있는 이경희아우님께 전화를 한다...
그러 잖아도 일어나서 창문을 확인하니 비는 오지 않으나 어찌할까 생각중인데 연락을 하셨네 하기에 102동앞으로 가서 차를함께타고 동학초교 운동장으로 와 보니 오성록회원만 주변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반가워서 "오형" 불러본다...
이렇게 선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김영중회장님 그리고 권태용,박기성,염래균,김종운,박정완,최광식,임우빈,류명렬회원을 비롯하여 오성록,이경희,조태익,오명인회원 그리고 나(이득천)까지 모두 14명이 모였다...
우리는 스트레칭을 마무리하고 나서 오늘 훈련장소에 대한 변경이 있었다 매미산은 비가와서 땅이 미끄럽고 나뭇가지에 비가 맺쳐있어 어렵다는 결론과 그럼 염대장의 의견제의가 "삼성반도체트랙"과 "동탄대로"(17km)중 어디가 좋겠나고 묻는다.
나는 엉겁결에 다음주에 삼성트랙훈련도 있고 해서 "동탄대로"로 합시다...라고 말한것이 앞으로 한시간 이십분 동안 마음조리고 후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못하고 출발했다.
출발할때 두명이 제외되었다 한분은 김영중회장님이고 다른 한명은 최광식 총무이다...김회장님은 학교동창회에서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고 최광식총무는 회사에서 인근 용인콜프장 콘도에서 워크삽을 하는데 새벽시간의 짬을 이용하여 나왔단다.
이렇게 일요일 그 시간이면 눈을 비비고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맡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체력관리를 위해서...새벽잠이 없어서...모두 맞는 내용이긴 하지만...더욱 큰 힘은 오늘 못 보면 2주를 못 본다는 회원간의 끈끈한 정이 제일 으뜸이다...
11명의 신마클 행동대원은 05:45분에 스타트한다(염래균,김종운,권태용,박정완,오명인,임우빈,이경희,이득천,박기성,류명렬,조태익)비는 오지 않고 바람도 불고 기후조건은 최적이다 단 낮은 먹구름이 낀것 말고는...난 뛰면서 이야기 테클을 걸어본다.
여기서 "군기반장" 흠담을 않했더니 나의 입맛이 조금은 쓰다...오늘 합동훈련에 참석못한 이유가 이러했다 영통에 있는 헬스장을 다니는데 함께 운동하는 여성회원이 이런 야그를 "사장님은 그 연세에 상체가 딱 벌어지신게 멋지셔요" 라고 눈치했는데
군기반장 자신이 볼때는 "상체가 더 멋지게 만들어야지" 라는 판단이 들어 평소에 40kg까지 들던것을 20kg을 추가하여 60kg으로 들다가 허리에 무리가 와서 합동훈련에 참석을 못한다고 한다 (알고 봉께 군기반장은 사오정과 친구임) ㅎㅎㅎ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또 앞서가는 후배들의 달리는 몸 자세도 처다보며 달리는데 삼성반도체 입구를 지날때에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은 비 맞으며 달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는 가뜩이나 시력이 안 좋은데 안경에 빗물이 맞으면 초점이 굴곡이 지면서 착지가 불안하다...둘째는 머리결이 가늘어서 항상 머리에 스프레이를 하는데 비를 맞으면 쌩쥐가 아저씨한다...셋째는 모두 마찬가지 겠지만 비에 젖은 운동화는 싫다.
그런데 지금 동탄시내 E마트 부근을 달리고 있는데 무진장 많이 쏱아진다...신발을 싣고 유니폼을 입은채로 수영장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것 같았다 뛰면서 왜그런지 계획된 17km를 완주하지 못 할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현재 달리고 있는 그룹은 3그룹 선두에는 염래균,김종운,임우빈,오명인/ 중간에는 권태용,박정완,이경희/ 후미에는 이득천,박기성,류명렬,조태익회원으로 그룹이 형성되어 달리고 있는 후미의 현지점은 동탄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가기 바로 직전이다.
갈등이 생긴다 여기서 동탄대로 8km를 갔다오느냐...우회전해서 8km를 포기하는냐...나는 옆회원에게 이왕 비 맞은것 앞의 그룹의 진행방향으로 따라가자고 말한다 그러자 "그럽시다" 의 신호와 함께 "동탄대로"로 모두 달려나간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동탄대로를 들어선지 약 5분 정도 되었을까 하늘에서 지구를 향해 조명빨을 보내주며 뿌직~ 우당탕하며 웅장한 음악소리까지 선사하고 있는것이 아닌가...나는 새벽력에 꿈속에서 있었던 가위 눌림이 생각난다.
천둥번개와 함께 엄청나게 쏱아지는 비에 춥고 떨리고 정말 무섭기 까지했다. 대로입구 삼성프라자를 출발한지 2km쯤에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박기성,류명렬,조태익회원은 샛길로 가도록 유도하며 해장국집에서 도킹하기로 말을 전한다.
나는 혼자 도로 웃 길을 달린다. 도로에 물이 빠지지 않아 물위를 달리고 있는데 천둥/번개는 계속친다 나는 도저히 상황이 어려워서 한 150m 앞서가는 이경희회원에게 "빽"하자고 여러번 소리를 질렀는데 듣지 못한다.
나는 달리면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새벽에 모닝콜을 해서 공연히 나오게 하고...집에까지 가서 차를 함께 타고온 나의 행동이 지금 이시간에는 정말 후회가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나는 달리면서 기도를 한다 하늘이 구멍난듯 쏱아지는 빗줄기와 우당탕하는 무서운 천둥번개소리 좀 그만 그치게 해 달라고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모른다...이러는 사이에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학교에 세워둔 차를 가지고 동탄도로에 와서 모두 태우고 가자"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샛길로 "빽"을 한다...그런데 계속 속수무책으로 내리는 비와 천둥소리는 나를 더이상 진행을 못하게 한다.
나는 다리 밑에서 잠시있는데 용팔이형과 명인이가 내려오고 있다. 나는 다른 회원이 궁금하여 물어본다 염대장은 턴하여 돌아오고 있고 김종운과 임우빈 그리고 이경희와 박정완도 오고 있다고 한다 조금은 안도의 힘이 생긴다.
비와 천둥도 약간의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나와 권태용,오명인은 더이상 달릴 기력도 없고 서서히 걸어간다...나는 2006년도에 함박눈을 맞으며 뛰었던 옛날이 떠올려진다 그 때는 정말 운치가 있었는데 오늘은 무서웠다. 천둥번개만 아니면 괜찮은디~
권태용 형님한테 천둥번개가 무섭다는 이야기하니...농담삼아 아니 "니는 무슨 나쁜짓을 많이해서 겁을 내는거야" 라는 싱거운 테클에 걸리면서 걸어가는 사이에 대도로 위에서 염대장이 소리지르며 손짓하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 셋은 운동장에 도착하여 내 차를 이용하여 양평해장국앞 까지 갔는데 물이 줄줄흐르는 상태로 차를 타서 차안의 시트는 아이들이 오즘 싼것처럼 물로 지도가 그려진다.
나는 일단 양평해장국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 일을 보고 우선 옷을 짜서 다시입고 차를 몰고 동탄대로를 나 갈려고 하는데 이미 염대장은 들어왔고 조금후에 이경희 박정완회원이 들어온다.
그리고 김종운과 임우빈회원은 삼성프라자 부근에서 집으로 먼저 간다며 염대장에 이야기를 하였다는 소식을 귀틈해 준다. 또한 박기성,류명렬,조태익회원은 먼저 들어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아니 그런데 해장국집 앞에
아까 출발할때 동창회 산악모임에 가신다던 김영중회장님이 해장국집으로 달려와 계셨다. 이유인 즉은 산악회에 가려고 우리가 출발한 것을 보고 집에가서 준비를 하는데 6시경에 천둥번개와 세찬비가 오는것을 보고 걱정이 되셔서 오셨단다.
나도 오늘은 "합동훈련을 생략 할 걸" 하고 뛰면서 후회와 걱정을 무지하게 많이했는데 회장님 또한 걱정이 되셔서 산악회도 포기하시고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셨지 뭐유...차에 핸드폰을 두고가서 못 받았지만 회장님 번호가 찍혀있었다.
회원을 사랑하는 마음...선배를 존경하는 마음...후배를 아끼는 마음...회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 우리 동호회는 모두의 사랑속에 무럭 무럭 자라날 것입니다~~~끝
2008년 7월 21일 월요일 조약돌(이득천)이 올렸습니다
<<훈련시 천둥/번개와 무지막지한 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첫 째 : 우천시 훈련장소는 고정된 위치를 선정(예:삼성반도체)하여 최악의 경우를 대비함.
둘 째 : 달리는 도중 천둥번개시 도로의 맨홀 착지금지, 시계철줄 착용지양 및 안경철테 착용지양.
셋 째 : 안경을 쓰는 회원은 모자를 착용하여 안경알에 빗물이 직접 닿지 않토록 모자 준비.
넷 째 : 훈련도중에 낙뇌 칠때는 아쉽지만 훈련을 중단하고 번개모임(훈련)으로 대처한다는 생각으로 즉각 철수
(휴대폰이나 무선폰을 들고 달리는것이 아니기에 통신연락이 안 되므로 하나 되는 모두의 행동이 필요)
다섯째 : 천둥번개시 선두에 앞서가는 달리미는 속도를 늦춰 후미와 보조를 같이하며 상황을 의논하는 자세가 필요.
여섯째 : 그냥 비만 내릴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낙뇌시에는 "이정도 쯤이야" 안전불감증은 절대 금물입니다.
◆ 덧붙임 : 집에 와서 차를 집사람과 같이 타고 교회를 갔는데 나와 집사람 엉덩이에 물이베어 다른사람의 눈총도 받고
예배보는 한시간 동안 꾸꿉해서 혼났습니다.
이경희/권태용/오명인회원님 우리 황숙마님이 벼르고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첫댓글 5년전 지나간 추억이 생각나서 재연해 보았습니다~~~
형님 천둥 번개치는 날씨에는 정말 적어놓으신 것처럼 조심을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