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MOVIE ]
세상의 끝에서 터전과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가슴 뭉클한 성장담!
2월, 모두를 감동시킬 한 소녀의 여정이 시작된다
세계의 끝자락에 존재하는 ‘욕조섬’은 남극의 눈이 녹을 경우 육지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제방의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 세상과 단절되어 버린 늪지 마을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6살 소녀 ‘허쉬파피’가 살고 있다. 허쉬파피는 반 야생의 동물들로 가득 찬 곳에서 살고 있으며, 허쉬파피가 바라보는 세상은 생명체들이 얼기설기 짜여있는 거미줄과 같다. 모든 조각들이 제 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우주가 완벽해진다고 믿는 이 소녀는 태풍으로 인해 터전을 잃고 아버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제 허쉬파피는 병든 아버지와 물에 잠겨버린 집을 되살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되찾으려 모험을 떠난다.
이렇듯 위기 속에서 성장해가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영화 <비스트>는 더 이상 삶이 지속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상황을 극복할 힘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를 고민한다. 판타지 속에서 살고 있던 소녀가 스스로가 품고 있던 가장 큰 공포와 마주함으로써 세상과 맞서는 방법을 배워가는 동안, 영화는 관객들에게 마법 같은 희망을 선물한다. 여섯 살의 어린 소녀가 전하는 세상 끝에서의 모험담은 오는 2월 7일 개봉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 할 예정이다.
환상과 현실을 종횡무진 오가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필견의 영화!
<비스트>의 감독인 ‘벤 제틀린’은 그의 절친한 친구 ‘루시 알리바’의 연극 [달콤하고 맛있는 Juicy and Delicious](2008)을 관람한 이후, 알리바가 만들어낸 창의적 세계에 감탄해 그 내용을 장편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잔인할 정도로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등장인물을 영화 시나리오로 옮겨오면서, 제틀린 감독은 알리바의 연극이 가지고 있는 초현실적이고 마법과도 같은 느낌들도 함께 가져오고 싶었다. 영화에서가 아닌 연극의 무대를 통해서 바라볼 수 있는 실험적인 요소들을 현실에 가깝게 다듬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리얼리즘을 유지하면서 환상적인 요소들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런 관점은 주변 세상이 무너져 갈 때, 허쉬파피가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빛을 발했다. 연극과 영화 모두 감정적인 용기가 이 작은 영웅의 기질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게 쓰였다.
이러한 점이 <비스트>가 벤 제틀린 감독만의 독창적인 세계에서 탄생될 수 있도록 뒷받침 되었는데, 이를 두고 전종혁 평론가는 “환상과 현실을 종횡무진 오가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라고 평가했으며, 데일리 메일의 팀 로비는 “상상력 풍부한 감성과 환상적 사실주의로 가득한 영화”라며 놓쳐서는 안 될 필견의 영화라고 칭찬했다. 이렇듯 상상력 풍부한 동화와도 같은 영화 <비스트>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뜨거운 울림을 선사 할 한편의 시라고 칭송되고 있다.
절망의 땅,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형선고를 당한 땅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삶을 응시한다!
‘벤 제틀린’ 감독은 세상 끝에서 터전과 아버지를 잃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삶이 지속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고난을 버텨낼 힘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비스트>의 배경이 된 ‘루이지애나 주’는 바로 이러한 감독의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곳이었고, 그로 인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루이지애나 주에서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루이지애나 주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과 미국에서 가장 끈기 있는 사람들의 고향이다. 허리케인과 석유유출 사건으로 인해 바닥부터 썩어 들어가 버린 토지. 그곳은 어느 한 순간 지도에서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가고자 하는 불가항력적인 힘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바로 이 곳에서 사형 선고와도 같은 위기의 순간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를 관찰했다. 떠밀리듯 밀려오는 혼란만이 스스로의 삶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영화 속 ‘허쉬파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터전과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강행하고, 그 속에서 소녀는 공포의 대상과 맞닥뜨리며 그것과 대면할 수 있는 강인한 내면을 소유하게 된다.
영화는 허쉬파피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발견하게 한다. 벤 제틀린 감독은 “허쉬파피야 말로 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표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저마다의 땅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 가득한 러브레터가 되어줄 것이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 할 영화 <비스트>는 깊은 여운과 감동을 예고하며 2013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 HOT ISSUE ]
28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65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
전 세계가 극찬한 감동 드라마!
환경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작은 소녀의 세계에 반영시킨 영화 <비스트>는 2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촬영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이어 6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 이후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상부터 감독상 그리고 연기상까지 두루 수상했다. 특별히 선댄스영화제 상영 이후, 뉴욕 타임스로부터 “지난 20년간 선댄스에서 상영된 영화들 중 가장 최고”라는 극찬을 이끌어내 주목 받은 바 있다. 또한 버밍험 포스트로부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그 여운과 감동이 오랫동안 남는 최고의 휴먼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으며 이 외에 “보고 또 보고, 다시 봐야 할 영화(리틀 화이트 라이즈, 소피 아이반)”, “평생 간직 해야 할 놀랍도록 독창적인 영화. 영화의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영화의 늪에 빠져버릴 정도(SFX, 제인 넬슨)”, “<비스트>는 근래 봤던 그 어떤 데뷔작보다도 전도유망한 감독의 발견이다(글로브 앤 메일, 리암 레이시)”, “놓쳐서는 안 될 필견의 영화(데일리 메일, 팀 로비)” 등 수 많은 해외 평단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렇듯 전 세계 영화인들을 감동시킨 영화 <비스트>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 바 있는데 당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아버지와 사는 외로운 소녀의 삶을 벤 제틀린 감독은 환상적 요소를 끌어들여 모험담으로 바꿔놓는다”고 평하며 이채롭게 느껴지는 묵시록적인 분위기를 극찬, 적극 추천했다. 뿐만 아니라 무비위크의 장성란 기자 역시 “현대 문명 속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야생의 가치를 독창적인 상징과 비유의 세계로 구현한다”고 호평했으며, 2013년 개봉이 기다려지는 영화 중 한 편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렇듯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따른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비스트>는 선댄스영화제와 칸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대상과 황금카메라 상을 수상했고, 최근 오는 2월에 개최 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포함 총 4개 부문노미네이트!
쟁쟁한 작품들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감독과 배우 눈길!
<비스트>가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아카데미 측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비스트>는 작품상뿐만 아니라 ‘벤 제틀린’ 감독과 ‘쿠벤자네 왈리스’가 각각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에 지명되었으며, 각본을 쓴 ‘루시 알리바’가 ‘벤 제틀린’ 감독과 함께 각색상 후보에 선정됐다. <비스트>는 이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촬영상을 수상, 이어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쟁쟁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12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 바 있다. 특별히 감독과 배우 모두 <비스트>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아왔는데, 85회 아카데미 역시 이런 점에서 여우주연상과 감독상 후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어느 해보다도 쟁쟁한 작품들이 각 분야의 후보로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스트>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가 강력 추천한 영화
“영혼을 우리는 마법과도 같은 감성 충만한 영화”
최근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리스트가 공개 된 이후 ‘벤 제틀린’ 감독의 영화 <비스트>는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떠올랐다. 저예산 영화일 뿐만 아니라 감독과 배우 모두 첫 작품임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에 선정 된 <비스트>는 덕분에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라는 호기심이 더해지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는 <비스트>가 지난 2012년 여름 개봉했었음에도 불구, 열화와 같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재개봉을 결정했다. 그리고 미국 개봉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비스트>를 극찬했던 사실 역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추천으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힌 오프라 윈프리는 본인의 토크쇼를 통해 이례적으로 <비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는데, 당시 그녀는 영화가 주는 마법 같은 힐링 에너지를 강조, “영혼을 울리는 마법 같은 감성 충만한 영화. 한 편의 예술 작품이라 부를 만큼 훌륭하다”라고 <비스트>를 극찬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감동을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녔다는 그녀는 “영혼의 힐링이 필요한 여러분들에게 추천”한다면서 “이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영화”라고 칭찬했다. 오프라 윈프리가 직접 <비스트>를 추천한 영상과 함께 ‘오프라 윈프리의 강력 추천 영화 <비스트>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9가지’에 대한 영상은 [OWN(http://www.oprah.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타임지가 선정한 2012년 ‘올해의 영화 TOP 10’ 중 2위 링크!
<아무르>와 <라이프 오브 파이>를 잇는 핫 무비
지난 12월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영화 TOP 10’을 발표, <비스트>는 1위 <아무르>에 이어 2위에 선정됐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자가 된 이유는 3위가 2013년 1월 관객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중 한편인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이유 때문. ‘그보다 더 좋다면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라는 호기심이 영화 <비스트>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외에도 <비스트>는 허핑턴 포스트, 롤링스톤,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발표한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었다. 당시 <빈라덴 암살작전 – 제로 다크 서티>, <링컨>, <아르고> 등과 함께 거론되었는데, 이처럼 쟁쟁한 영화들과 비견되며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영화들 중 가장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아무르>와 <라이프 오브 파이>가 평단과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 중이라는 점에서 <비스트> 역시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PRODUCTION NOTE ]
<비스트> 기원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루시 알리바’의 공연 <달콤하고 맛있는 Juicy and Delicious>(2008)을 본 ‘벤 제틀린’ 감독은 알리바가 만들어낸 세계에 감탄해 장편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알리바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다정함을 타고난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힘겨운 현실 속에서 겪게 되는 불협화음은 알리바와 제틀린이 연극 원작을 시나리오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계속 지켜낸 부분이다. 알리바의 연극에는 초현실적이고 마법과도 같은 일들을 무대를 통해 볼 수 있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제틀린 감독은 현실주의를 시작점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다듬어나갔다. 반면, 단편에서 선보였던 것과 동일한 리얼리즘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환상적인 요소들을 놓지 않았다. 특히 이런 관점은 주변 세상이 무너져갈 때 허쉬파피가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빛을 발했다. 그 본질에 있어 연극과 영화 모두 감정적인 용기가 이 작은 영웅의 기질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게 쓰였다.
알리바와 제틀린은 이 주제를 루이지애나 주 남부의 물에서 서서히 잠기고 있는 풍경으로 옮겨 심었다. 이곳은 마을이 물에 잠겨가는 와중에도 완전하고도 순수한 기쁨과 방탕스러울 정도의 식욕을 우선시하는 늪지대 해안 마을이다. 영화는 장소의 상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폭넓게 그려나간다. 허쉬파피의 아버지 윙크의 죽음이 터전의 상실과 나란히 그려진다. 미국의 남부 끝자락에 만들어진 가상의 늪지대 마을 ‘욕조섬’은 꼭 특정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남부 루이지애나의 문화적인 요소를 집중시켜 표현했다. 욕조섬은 자연의 변화로 사라져가는 모든 좋은 것을 담고 있는 훌륭한 배경이다. 허쉬파피라는 캐릭터 역시 다음과 같은 의문점들에서 출발했다. 우리 눈 앞에서 사라져가는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위해, 우리의 집과 우리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는가?
<비스트> 캐스팅 과정
영화는 허쉬파피라는 이름의 독특하고 호기심 많은, 길들여지지 않은 소녀가 바라본 세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비스트>의 성공은 이 꼬마 캐릭터의 거대한 시각을 살려줄 배우를 찾는데 있었다. 어떤 아이가 이 거대한 이야기를 짊어지고 영화를 끌어갈 수 있을까? 바로 이 인물을 캐스팅하는 것이 제작진이 첫 번째로 맞닥뜨린 난제였다. 제작진은 2009년 뉴올리언즈의 버려진 학교 건물을 빌려 오디션 장소를 만들었다. 6세에서 9세 사이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모아 인터뷰하고 놀이를 하듯 오디션을 진행했다. 허쉬파피에 적합한 아역을 찾지 못한 채, 늪지대 인근 지역에서 제틀린 감독과 알리바는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허쉬파피를 찾기 위한 오디션은 8개의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공립학교에 오디션에 관한 전단을 돌리고, 지역의 교회와 도서관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4개월로 예정되었던 오디션 기간은 1년으로 늘어났고, 방과후교실, 학교, 지역사회의 가정집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들어갔다.
4천명의 아이들을 검토한 후에, 마침내 허쉬파피에 꼭 맞는 친구를 찾아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늪지대 인근 지역 출신으로, 제작진이 찾고 있는 나이대(6세~9세)보다 어린 5살의 소녀였다.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쿠벤자네 왈리스는 보기 드문 집중력과 감수성과 지능을 겸비했다. 천부적으로 타고 난 개성으로 쿠벤자네는 카메라에 대한 의식 없이 자유롭게 연기했다. 풍부한 유머감각과 타고난 카리스마로 만나는 사람 누구나 매료시켰다.
다음은 허쉬파피의 아버지 ‘윙크’ 역을 찾아야 했다. 드와이트 헨리는 오디션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친숙한 인상의 남자였다. 연기를 해 보이는 대신,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빵을 구우며 현실과 어떻게 타협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쏟아냈다. 헨리가 보여준 연기와 감성은 다른 사람이 윙크 역을 하는 것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놀라웠다.
다른 성인 배역들 역시, 제틀린 감독의 단편 <바다의 영광>에 출연했던 뉴올리언즈와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실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섭외했다. 그렇게 해서 가상의 마을 ‘욕조섬’의 주민들이 채워졌다.
<비스트> 촬영 과정
2010년 1월 코트 13 은 루이지애나 주 몬테규 517 고속도로 55번지에 있는 클로드 부르그씨의 케이준 컨트리 주유소 및 휴게소를 개조해 제작 사무실을 꾸렸다. 낡은 편의점은 제작사 사무실이 되고, 18개의 바퀴보관소는 소품 보관 창고로, 새우 가공실은 미술 소품 제작실이 되었다. 영화의 3분의 1이 클로드의 뒷뜰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분량들 역시 그곳에서 15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곳들에서 촬영했다. 2월 세인츠팀이 슈포볼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거둘 때에도, 코트 13의 제작팀은 침낭과 휴대용 히터를 클로드의 편의점 바닥에 놓고 생활했다. 사람 수도 많았던 제작진은 고속도로 옆 늪지대 근처 해안에서 세안을 해결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루이지애나 지역 주민과 독립영화 제작인들, 친구의 친구들이 이 여정을 위해 한데 모였다. 프로프로덕션 마무리쯤에는 80여명의 스탭들이 있었다. 이들 중 절만이 미술팀 소속이었다. 스탭들은 모두 늪지대 인근의 집들에 흩어져 지냈다. 흩어져 지내는 제작진들은 때로 함께 모여 “가족의 밤”을 열기도 했다. 밤에는 신문폐지를 모아 클로드의 뒷뜰에서 불을 지피고 둘러 앉았고, 기계공 창고에서 자신의 연극을 낭독하기도 했다.
<비스트> 오록스
<비스트>는 선사시대의 동물이 수 천년 동안 빙하 속에 꽁꽁 언 채 있다가 욕조섬에 닥친 거대한 기후 변화로 인해 깨어나게 되는 신화적인 컨셉을 담고 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이 거대한 지구 종말 시대의 야수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까? 오록스의 살아 숨쉬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야생동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이 가상의 동물의 얼굴을 표현할 마스크를 특별히 고안한 무시무시한 뿔과 거친 털로 장식했다. 오록스의 이야기는 미니어처로 제작된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세밀하게 촬영했다. 컨베이어 밸트를 설치해 그린스크린으로 촬영했다. 털이 다 빠진 포유 동물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 장면은 제작진이 연습용 자전거를 굴려 장비를 가동해 찍기도 했다.
<비스트> 후반작업: 음악
후반 작업 과정에 빠짐없이 참여했던 제틀린 감독은 음악 역시 공동작곡가로 참여하며 정성을 기울였다. 동료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들은 2011년 말 <바다의 영광>에서도 함께 곡을 써 영화 못지 않은 호평을 얻었으며, 오바마 대선 운동 비디오 2008년부터 구글 크롬 광고까지 다양한 작업을 함께 해왔다. <비스트>에 쓰일 음악은 허쉬파피 주변의 세상이 무너져 내릴 때 느끼는 허쉬파피의 감정적인 상태와 상상력을 음악적으로도 분명히 뒷받침 해주어야 했다. 루이지애나 출신의 전설적인 지역밴드의 참여를 요청했다. 욕조섬이라는 마을을 표현할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허쉬파피가 자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관객들을 위해 열었을 때 어떤 멜로디가 나와야 할까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결국 욕조섬은 끔찍한 파멸 속에서 유일한 영웅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방대한 음악적 파노라마와 시각적 마법 요소들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