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파 유래
**바리새파(Pharisees)**는 신구약 중간사 시기와 신약 시대에 유대교의 주요 종파 중 하나로 등장한 단체입니다.
그들은 율법의 철저한 준수와 해석을 강조하며, 유대 사회에서 종교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바리새파는 신약에서 예수와 자주 대립하는 종파로 등장하지만, 그들의 역할과 업적은 유대교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유래
시기: 바리새파는 기원전 2세기, 마카비 혁명 이후에 형성되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는 헬레니즘 문화와 로마 제국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었고, 유대 전통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바리새파는 이러한 배경에서 헬레니즘 문화를 거부하고, 전통적인 유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어원: '바리새'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페루심(פרושים, Perushim)"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분리된 자들' 또는 '구별된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이방 문화나 부정한 자들로부터 구별하려는 의미에서 이렇게 불렸습니다.
2. 역사적 배경
마카비 혁명: 바리새파는 마카비 혁명 시기 이후, 유대 전통을 수호하려는 그룹으로 등장했습니다.
마카비 혁명 이후 유대 왕국이 재건되었으나, 내부적으로 헬레니즘과 유대 전통 사이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는 유대교 율법의 준수와 정통 신앙을 지키려는 사람들로서, 정치적·종교적 상황 속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하스몬 왕조: 하스몬 왕조(마카비 혁명 후 세워진 왕국) 동안 바리새파는 왕권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하스몬 왕조의 일부 지도자들이 헬레니즘 문화를 수용하는 것에 반대했으며, 종교적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3. 활동 내용
1) 율법 해석과 교육
바리새파는 **구약 율법(토라)**의 철저한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율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데 있어 세밀한 해석을 중시했고, 이를 위해 구전 율법(미쉬나)을 발전시켰습니다.
구전 율법은 성문 율법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들의 교육과 해석을 통해 후에 랍비적 전통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종교적 지도자로서 회당에서 교육과 예배를 주관했으며, 성전에서의 제사 중심이 아닌, 일상 속에서 율법을 지키는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유대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회당 중심의 신앙 생활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2) 대중적 영향력
바리새파는 주로 유대 사회의 일반 대중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대중이 율법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도왔으며,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사람들도 율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부활, 천사, 영혼의 불멸 등을 믿었으며, 이러한 교리는 많은 대중에게 신앙적 위로와 희망을 제공했습니다.
3) 정치적 활동
바리새파는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사두개파와 달리 하스몬 왕조나 로마의 통치자들과 협력하기보다는 종교적 독립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정치와 분리된 것은 아니었으며, 때때로 유대인 공동체를 위한 협상이나 정책 결정에 참여했습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바리새파는 로마 통치 하에서 유대 사회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성전이 파괴된 이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했습니다.
4. 업적
1) 구전 율법(미쉬나)의 발전
바리새파는 구전 율법의 해석과 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들의 율법 해석은 후에 탈무드의 기초가 되었으며, 유대교 랍비 전통의 근간을 이룹니다.
바리새파가 발전시킨 구전 율법은 유대인의 일상생활과 종교적 의무를 구체화한 중요한 문서로 평가됩니다.
2) 회당 중심의 신앙 생활
바리새파는 회당에서의 율법 교육과 예배를 중시했으며, 이는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에도 유대교가 유지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성전 제사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율법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 신앙 생활을 확립한 것이 그들의 중요한 업적입니다.
3) 부활 신앙과 내세 강조
바리새파는 부활과 내세에 대한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신약에서도 등장하며, 바리새파의 신학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난 후에도 하나님의 심판과 영원한 삶이 있음을 가르쳤으며, 이는 유대인들 사이에 중요한 신앙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5. 평가
1) 긍정적 평가
바리새파는 유대 전통을 지키고 율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유대교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들의 구전 율법과 교육 시스템은 유대교의 근간을 이루었으며, 성전 제사 중심이 아닌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방식을 확립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대중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중이 율법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리새파의 부활 신앙은 이후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부정적 평가
신약에서는 바리새파가 율법의 형식주의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예수는 그들이 외적으로는 율법을 지키지만, 내적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마태복음 23장 참조). 바리새파는 신앙의 본질보다는 규칙과 형식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론
바리새파는 헬레니즘과 로마의 영향 속에서 유대 전통과 율법을 수호하려는 종교적 단체로서, 유대교의 중요한 종파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해석과 교육을 통해 유대교 랍비 전통의 기초를 형성했으며, 신앙 생활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리새파의 활동과 업적은 이후 유대교와 기독교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의 신앙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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