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20분에 집을 나섰다. 딴 때보다 20여분 늦게 나왔다.
남양산에 차를 대놓고,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며 지하철을 탔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교실문을 여는 순간 시계를 보니, 2분 지각했다.
몇년 동안 한번도 지각한 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리 됐다.
마치고, 텅빈 교실에서 삶은 계란 1개, 두유 한팩을 마시고는
사직동으로 줄달음질 쳤다. 장쌤과 1시간 반동안 즐겁게 놀고나니,
그제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걸었다.
나라의 문자가 없었다면, 아마도 하릴없이 사직동을 어슬렁거렸지 싶다.
어쩌면 오늘 같은 마음으론 천천히 주변 맛집 찾기를 해가면서
빈둥빈둥 월요일 오후를 만끽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집에 오자마자 아침에 무쳐놓고 간 시금치나물과 방풍나물 그리고 상추쌈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소화도 시킬 겸, 만보도 채울 겸, 다이소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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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방풍 나물은 듣기만 했지, 시식을 못했네요.
아마도 상큼하고 풍미가 있겠져???
건강에 좋다던데~~
이름 그대로 풍을 막아주는 나물이라 합디다. ㅋㅋ
조금 주길래 상추와 함께 생채로 쌈을 싸 먹어봤어요.
생긴 건 당귀랑 닮았는데, 향은 없고, 특유의 맛은 모르겠고
주로 나물을 해서 무쳐서 먹는다고 합니다. 건강에 좋다는 말은 저도 들어봤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