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정 초대장》(김정배, 한그루)

* 교보문고와 네이버 블로그에 추천 글 올렸어요. 2쇄가 출간되길 응원해요!^^ 힘든 순간 깨닫게 되는 진짜 우정 이야기-《진짜 우정 초대장》(김정배, 한그루)-                                                                                                                                  이초아 “오해라는 씨앗은 독을 품고 있어서 독이 들어간 열매들이 열리겠지요. 미움, 원망, 싸움과 같은 것들 말이에요. 잘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를 한다면 안 되겠지요. 이 글에 나오는 동준이와 승호처럼요.”작가의 말에 나오는 부분이다. 김정배 작가는 이 동화책을 머리로는 오해를 떠올리면서 썼지만, 가슴으로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 오해로 오랜 인연이 끊어진 일을 겪었다.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 또한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고 넘기려고 애썼다. 그 일이 아니라도 복잡한 일들이 많고 새로운 인연들이 넘쳐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나의 경우 실타래처럼 꼬인 오해를 굳이 풀고 싶지 않다는 희의감이 큰 탓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화 속 아이들을 달랐다. 처음에는 쌓여가는 오해로 서로를 힘들게 했지만 결국 상황에 부딪히고 아파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차렸다. 그렇기 때문에 동준이와 승호의 우정은 예전보다 더욱 견고해 졌고, 그 일로 인해 성숙했다.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어른인 나의 경우도 관계 속에서 일어난 문제를 떠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문학이 가진 힘을 새삼 느끼며 친구 관계를 비롯한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불거진 문제로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마음을 열고 계속 노력하면 꼬인 실타래 같은 오해는 결국 풀리게 마련이라는 걸 동화를 통해 깨닫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