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 푸자이라
*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 항구 기항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Khawr Fakan 항구에 오전 8시에 기항한다. 정확히는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Sharjah에 위치한 코르파칸Khor Fakkan 항구다. 혹은 카우르파칸 이라고도 부른다. 코르파칸은 자연적으로 생긴 깊은 내륙항이다. 그래서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이 되었다. 모닝콜을 오전 7시에 받고 뷔페식당으로 가서 조식을 한다. 조식은 오전 6시부터 가능한데 6시 30분 이후에 더 많은 메뉴의 음식이 나온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배가 항구에 입항했다. 배의 곁에는 컨테이너 박스들이 가득 쌓여있다. 바다를 통해 들고나는 물품들이다. 이곳 코르파칸 항구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늠케 한다. 하선하는 승객을 싣고 갈 관광버스도 많이 주차되어 있다. 우리 부부는 갑판으로 올라가 코르파칸 항구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우리 선실에서 보이지 않던 코르파칸 시가지와 해변이 잘 보인다. 하얀 도시에 푸른 나무들이 있고, 병풍처럼 우람한 사막산이 둘러 진을 치고, 뽀얀 해안선이 장관이다. 해안선은 시가지를 타고 길게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해변 백사장의 모래가 모두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의 걸음을 부른다. 우리도 코르파칸 해수욕장에서 휴식하므로 수영복을 챙겨 넣었다. 이곳 기온은 15도~22도 아주 상쾌한 날씨다. 오늘은 배의 베란다 발코니를 청소하는 날이다. 그래서 선원이 길게 이어진 배의 객실 각각의 베란다를 타고 다니며 의자를 올려 세운다. 코르파칸은 오만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오만에서 보았던 그런 사막산과 청청한 바다와 그에 더하여 길고 고운 모래의 해변까지 완벽하게 갖춘 휴양도시다. 환상적인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