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걸어온 사제의 길 50년, 고마움 전해
서울대교구
| ▲ 서울대교구 염수정(왼쪽) 추기경이 황인국 몬시뇰과 김병학 신부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성유축성미사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며 침묵 중에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고 간구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부모들과 구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해 주실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은 황인국(마태오) 몬시뇰과 김병학(라파엘) 신부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교회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며 사제직의 모범을 보인 신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염 추기경은 금경축 행사 축사에서 "두 분은 하느님의 백성과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시고 헌신하며 살아오신 분이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해주시고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인국 몬시뇰은 "50년 전 명동성당 이 자리에 엎드려서 사제품을 받았고 오늘 50번째 이 자리에서 갱신서약을 했지만 너무나 부끄럽게 살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족하고 충실하지 못한 일꾼을 항상 돌봐주시고 용서해주시며 사랑해주신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병학 신부는 "감사합니다. 고맙다는 말 이외는 할 말이 한마디도 없습니다"라며 짧지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대구대교구
| ▲ 대구대교구 허연구 신부의 금경축 축하미사가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 계산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허연구(모이세) 신부 금경축 행사에서 허 신부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신학교에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받아주셨다"면서 "선ㆍ후배 신부님들이 저를 격려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감사해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신학생 때 신부님께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잠을 안 주무시고 산간학교를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며 "50년 세월이 흘렀지만 늘 그런 모습대로 살아오셨다"고 존경을 표했다. 청주교구
| ▲ 김병철(왼쪽) 신부가 교구 총대리 이범현 신부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성유축성미사가 봉헌된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는 교구 사제단과 신자 800여 명이 참석, 김병철(베네딕토) 신부의 금경축을 축하했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축사에서 "교구가 자랑하는 감곡본당 성체현양대회 개최 100주년이 되는 해에 김 신부님께서 금경축을 맞았다"며 "여생 동안 성체 중심의 삶을 사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병철 신부는 "1964년 6월 29일 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한국인 신부는 저 혼자뿐이었고 사진기가 없어 서품 사진도 없다"면서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구
| ▲ 서공석(왼쪽에서 두 번째) 신부가 황철수(서 신부 오른쪽)ㆍ손삼석 주교 등과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금경축을 맞은 서공석(요한 세례자) 신부는 남천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에 이어 열린 금경축 행사에서 "부족한 이가 사제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신자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리길재ㆍ강성화 기자, 서시선 명예기자 |